본문 바로가기

인도 문화와 석조 건축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뉴저지 로빈스빌의 힌두사원 스와미나라얀 악샤르담의 매혹

 

글/사진: 진영미 Youngmi Jin(사진작가/여행 칼럼니스트)

 

JIN01497 copy.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어느덧 아이들이 휴스턴, LA, 필라델피아에 흩어져 살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남부로, 서부로, 동부로 날아다니면 손주들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우리 집이 있는 뉴욕으로 오는 길, 뉴저지 로빈스빌에 있는 힌두 사원에 들렀습니다. 

 

BAPS 스와미나라얀 악샤르담(BAPS Swaminarayan Akshardham)은 넓은 공간에서 편안함과 경이로움 같은 것 을 느끼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스와미나라얀 아크샤르담은 세계 제 2위이자, 인도 바깥 지역 중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 겸 문화 단지입니다. 힌두교 사원이지만 종교인만 방문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두고 새로운 문화, 새로운 건축물을 탐구 한다고 생각하니 신기한 건축물에서 많은 의문이 생기고 재미를 더해 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의 정교함, 인간의 정성... 또 다른 세계에서 느끼는 낯선 경험이 주는 경외로움까지, 사람들은 이곳을 '백색궁전'이라고도 한답니다. 하얀 돌로  다듬어서 만든 석조건축물이니까요.

 

 

KakaoTalk_20260822_225032998_08 copy.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아크샤르담은 '영원한' '불멸한'의 뜻을 가진 Akshar(악샤르)와 성지라는 뜻의 Dham(담)이 합쳐진 이름으로 인도 전통문화, 예술, 힌두철학을 소개하는 종합문화공간 역할을 합니다. 약 185에이커(약 22만평) 부지에 조성된 이 사원은 2010년 건축이 시작되어, 2023년 10월 8일에 개원했습니다. 

 

이탈리아 대리석, 불가리아 석회암, 인도 사암 등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석재를 인도의 석공들이 손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뒤 철근이나 콘크리트 프레임 없이 입체 조립 방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 1만 2,500명과 공예가들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대한 공간에 아기자기함의 연속이 거대한 석조건축물을 완성한 그들의 손길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높이 191피트에 달하는 신전 마하만디르(Mahamandir)는 내부에 1만 개 이상의 조각상과 석조 기둥, 미세한 조각 천장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대리석과석회암 핑크사암.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건축에 사용된 석재를 살펴볼까요? 

이탈리아산 카라라 대리석(Carrara Marble)은 사원 내부의 화려한 기둥, 신상, 정교한 천장 조각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순백의 대리석은 발로도 느낄 수 있는 실크같은 대리석 아니라 유리같은 대리석이었습니다. 불가리아산 석회암(Limestone)은 사원 외벽및 외부 구조물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밝은 톤의 석재입니다. 터키산 석회암은 외관 및 복도 부위에 함께 혼용되어 내구성과 마감을 높였습니다. 인도산 핑크 사암(Pink Sandstone)은 인도 라자스탄 지방에서 채석된 분홍빛 사암으로, 전통 힌두 사원 양식의 기초와 외경을 구성합니다.

 

 

JIN01538 copy 2.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사원의 건축물은 철골없이 돌만 깎아 세운 것입니다. 전통적인 홈과 돌기 정밀 결합방식만으로 맞물려 얹어 올렸습니다.하중 계산과 결합 디자인 만으로 수천 톤의 돌을 공중에 지탱하는 고대 인도 건축공학(Vastu Shastra)의 정수를 입증합니다.

 

돌의 순수 압축력(Compressive Force)을 활용했고, 돌의 상호 맞물림(Interlocking)에 의한 하중 분산으로 석재 조각들이 개별적으로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지대 구조체로 맞물려 있어 지진 등의 충격이 발생했을 때 에너지와 진동을 전체구조물로 균일하게 분산시킵니다.

 

내구성 및 부식 방지; 철근이나 콘크리트는 부식및 부풀어 오름으로 수명이 100-150년인 반면, 금속을 전혀쓰지 않은 100% 석조결합 방식은 최소한 1,000년 이상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 합니다. 

 

정말로 경이로운 건축물 앞에 오늘 제가 서 있습니다.

 

 

성인 스와미나라얀의 동상.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파킹장을 지나면, 49피트 높이의 스와미나라얀 황금동상이 오른쪽 다리를 허벅지 위에 얹고, 양팔은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 요가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닐칸트 바르니(Nilkanth Varni)는 11살에 집을 나와 7년간 맨발로 인도 전역을 누비며 수행을 마치고. 스승에게 인정을 받아 교단을 이끌게 되면서 '스와미나라얀(Swaminarayan)'이라는 이름으로 성인이 된 후에 신으로 추앙받으며 확립된 명칭입니다. 1781년 4월 3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차파이야에서 태어나 1830년 6월 1일 사망할 때까지 38년간 고행과 수도 교화의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연못의 물은 세계에서 가져온 성수로 만들어짐..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인도의 전통적인 계단식 연못(Stepwell) 브라마 쿤드(Brahma Kund)는 갠지스강 등 인도의 성스러운 강 108곳과 미국 50개 주의 물, 그리고 전세계 약 300곳의 성수의 수원에서 가져온 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물의 색깔이 좀 틀리게 보입니다. 그 의미는 전 인류가 하나로 연결 된다는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며, '지구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합니다. 연못에는 여신상이 있는데 그것은 어머니 즉 여인들의 수고와 감사를 뜻합니다.

 

 

핑크사암으로 만들어진 코끼리상.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붉은 사암기단에는 148마리 코끼리 조각띠가 이어져 새겨있습니다. '지혜의 신' 가네샤(Ganesha)를 상징하는 힘과 번영도 가져다줍니다. 코끼리가 인간과 교감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제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이 보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과 평화롭게 어울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고대의 지혜를 입체 동화책처럼 표현해 두었습니다.

 

 

JIN01449 copy.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사원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웰컴 센터에 들어가면 사원에서의 숙지사항을 일러줍니다. 이 사원에 방문할 때는 특히 옷차림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자나 남자나 반바지 차림은 안되고 여자는 어깨가 보이는 옷을 입지 못합니다. Dress Cord를 모른 사람들에게는 그곳에서 치마와 스카프 같은 것을 줍니다. 모자는 벗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머리를 가리는 것은 깊은 존경(Respect)과 예의의 표시라고 합니다. 

 

사원에 들어 가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고,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어떤 구역에서는 아이폰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원 안에서 맨발로 걷는 이유는 신성함과 순수함을 유지하고, 겸손과 평등의 표현이라 합니다. 신 앞에서는 왕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모두가 평등하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또한, 바닥의 에너지와의 접촉할 수 있습니다.

 

 

인도전통음식.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아쉽지만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오롯이 눈과 마음으로 정교한 조각들과 조용한 파동을 담게되는 정적을 선물 받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요나 카페에 가셔서 향이 나는 인도 음식도 드셔 보세요. 모든 메뉴는 채식입니다. 이 또한 비폭력과 순수함이라는 핵심 원칙에 공명하는 음식들이 아닐까요?

 

종교라는 문특을 넘어서 인도 문화 경험과 석조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하루를 맡겨보세요.

사색이든, 명상이든, 내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KakaoTalk_20260822_225032998_04 copy.jpg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112 North Main Street, Robbinsville, NJ 08561

https://usa.akshardham.org 

 
?
  • 배이화 2026.08.26 01:54
    건축물의 조각이 경이롭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작가님을 통해 힌두교에 대해 알수 있어 감사하네요~
  • sukie 2026.09.01 10:48
    우리 동네에서 약40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힌두사원이 건립된다는 소문은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지인들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진영미씨의 글을 읽고 아차했습니다. 훌륭한 문화유산을 지근 거리에 두고도 평생 모르고 지나칠 뻔했는데 가서 볼 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 7일 Labor day에 갈 예정입니다.)
    -Elaine-
  • sukie 2026.09.08 19:38
    어제 노동절이라 연휴를 뜻깊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은퇴한지도 오래돼서 매일매일이 공휴일이지만 가을을 느끼고 싶어서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집 인근에 미국에서 제일 큰 힌두사원이 있다는 걸 컬빗을 읽고 알았습니다.
    집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BAPS Swaminarayan Akshardham Hindu Temmple을 구경갔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큰 힌두사원이라고 합니다.
    하얀 석회암으로 지은 사원이 멀리서 보이는데 입구까지 오니까 어마어마한 건축물에 압도 당하고 말았습니다. 웅장한 건축물이 8개가 있는데 하나만이라도 꼼꼼하게 볼려면 한나절은 족히 걸리는 것같았습니다.
    복장을 엄격히 규제하고 크고 작은 규율들이 많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멋모르고 반바지에 슬리퍼에, 격식을 갖춘 복장과는 동떨어진 차림으로 갔기 때문에 사원 안에는 들여보내지도 않았고 입구에서 박대를 당했습니다.
    Rule을 자세히 읽어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버킷 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로 올리고 집에 왔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