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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가정 출신으로 '와일드베리즈' 창립

순자산 81억 달러로 러시아 여성 부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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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им Татьяна Владимировна, 2024. Photo: РосБизнесКонсалтинг

 

 

러시아 최고의 여성 부호인 한국계 타티아나 김(Tatiana Kim, 50)의 온라인 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물류 창고가 우크라이나(키이우)의 공격으로 초토화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수개월간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연료 부족사태를 일으킨 우크라이나는 7월 중순부터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우는 와일드베리스의 시설 23곳을 표적으로 밤마다 공격했다. 이로 인해 창고 면적의 1/3과  약 59억 달러 상당의 상품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직원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티아나는 지난 7월 말 영상 메시지를 통해 "테러 공격"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키이우가 처음으로 특정 민간 기업을 집중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고 NY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더 많은 러시아 국민이 전쟁의 여파를 체감하게 함으로써, 러시아 사회 내 불만과 불편을 고조시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전체 소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며, 러시아 군인들에게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와일드베리는 이 와중에 러시아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오존(Ozon)과 경쟁하고 있다. 오존은 물류 시스템이 더 분산되어 있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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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ildberries.ru

 

본명은 타티아나 블라디미로브나 김(Татья́на Влади́мировна Ким), 1975년 그로즈니에서 고려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엔지니어, 엄마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콜롬나 대학교 졸업 후 영어교사로 일하면서 과외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모스크바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려다가 1998년 금융위기로 포기하고, 영어 교사로 돌아갔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Utech의 설립자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Vladislav Bakalchuk)와 결혼했다. 2004년 첫 아이 출산 후 남편과 와일드베리스를 창립했다. 초기엔 카탈로그 의류를 재판매하는 사업에 주력했다. 

 

2년 후 모스크바에 사무실을 마련해 재고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조지아 등 인근 국가로 확장하며 러시아 최고의 온라인업체로 성장했다. 

 

경제위기 동안 아마존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화했고,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주문의 급증으로 2019년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듬해 자산 규모가 14억 달러에 달하며 타티아나 김은 러시아 최고의 여성 부호가 됐다. 2021년에는 자산이 전년 대비 800% 증가한 130억 달러에 달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타티아나 김은  투자 및 건설 회사인 인테코(Inteco) 창업자 옐레나 바투리나(Yelena Baturina)와 함께 러시아의 두 여성 억만장자다. 

 

바칼추크와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2024년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남편은 회사 지분의 50%를 요구했으나, 모스크바 법원은 100%를 타티아나 김에게 주었다.

 

그해 9월 바칼추크는 무장한 남성들과 함께 와일드베리스 모스크바 본사를 습격해 총격사건을 일으켰으며, 2025년 이혼이 마무리됐다. 이후 타티아나 김은 결혼 전의 성으로 돌아갔다. 2026년 7월 기준, 킴의 순자산은 81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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