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로원, 이민자 단속으로 간병인 부족 위기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 정책으로 미 양로원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인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며 노인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양로원 등 노인 돌봄 업계가 이민정책으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취업 자격을 갖춘 수백만 명의 이민자가 간호사, 영양사, 피트니스 강사, 시설 관리 기술자 등 노인 돌봄 업계 전반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서류 미비 이민자들도 거대한 비공식 경제의 일환으로서 가정 내에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미국 의료협회(AHCA)와 전국 생활지원시설협회(NCAL)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조사 대상 요양원 400곳 중 절반 이상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입주 희망자를 거절한 적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된 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추방을 면하고 취업을 허가받았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이들의 체류 자격 심사에 과거에는 몇 주면 충분했으나 이제는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수천 명의 인력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노동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5월, 행정부는 DACA를 더 이상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정책 알림"을 발표했습니다.

DACA 관련 업무 적체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지난달 내려진 연방 대법원의 TPS(임시 보호 지위) 관련 판결이다. TPS는 위기 상황에 처한 국가 출신 사람들이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티와 시리아 출신 35만 명에 대한 보호 조치를 종료시킨 이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보호 조치까지 철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
5,000개 이상의 노인 돌봄 서비스 제공 기관을 대표하는 단체인 '리딩에이지(LeadingAge)'의 최고경영자(CEO) 케이티 스미스 슬론(Katie Smith Sloan)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가리켜 "돌봄과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과 그 가족에게 정부가 강요하는 해로운 조치"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는 거의 7천만 명에 달하며, 노인 인구의 70%가 생애 어느 시점에는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Times: Senior Living Facility in Distress as Immigrant Caregivers Are Forced Out
https://www.nytimes.com/2026/07/20/us/immigration-trump-senior-living-staffing.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