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도서『K가 죽어야 K가 산다』 출간한 장준환 변호사
[갤러리 장 제공 보도자료]
“성공한 변호사가 왜 갤러리를 해요?”
『K가 죽어야 K가 산다』의 저자 장준환, 맨해튼 55가에서 문화의 ‘화려함’이 아닌 ‘인프라’를 말하다

장준환 변호사가 신간 『K가 죽어야 K가 산다』에 담긴 문제의식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장준환 변호사는 뉴욕에서 17년간 Private Wealth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변호사다. 고액 자산가와 기업가를 대상으로 해외 투자, 자산 이전, 부동산 개발, 비즈니스 구조 설계 등을 자문해왔다. 대중적 노출이 많은 영역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는 오랜 시간 독자적인 입지를 쌓아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런 그가 2019년 갤러리를 열었다. 2024년에는 뉴욕 맨해튼 55가의 현재 공간으로 이전하며 Gallery Chang의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고, 지금은 뉴욕과 서울을 포함해 4개의 갤러리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는다.
“성공한 변호사가 왜 갤러리를 해요?”
변호사로 성공했으니, 맨해튼 중심가에서 화려한 미술 사업을 하고 싶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Gallery Chang이 함께하는 작가들의 면면은 충분히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 추상미술의 대가 Ed Moses,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팔라초 전시로 주목받은 Shane Guffogg, 현재 Laguna Art Museum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Andy Moses, 그리고 조용익, 서용선, 김강용까지. 국내외 주요 작가들과 장기적인 전시 관계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Gallery Chang의 분위기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갤러리’와는 조금 다르다. 과시적인 오프닝이나 사교적 이벤트보다, 작가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려는 전시에 더 무게를 둔다. 작품을 보러 오는 관람객들 역시 사진을 찍고 지나가기보다, 전시를 미리 공부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 변호사에게 갤러리는 단순히 작품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작가의 사유가 오래 남고, 문화적 가치가 축적되는 인프라에 가깝다.

2029년 뉴욕주 미들타운에 개관할 The Bank Museum District 조감도. 장준환 변호사는 이를 문화와 지역경제가 결합하는 새로운 실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은 뉴욕주 미들타운에서 추진 중인 The Bank Museum District 프로젝트에서도 이어진다.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이 프로젝트는 옛 은행 건물과 도시 공간을 예술·기술·지역경제가 결합된 문화지구로 전환하려는 장기 구상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의외로 조용하다. 화려한 선언보다 먼저, 지역 안에서 문화가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2026년부터 시작된 First House는 매달 작가 레지던시와 오픈하우스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을 연결하는 실험이다. 이어 준비 중인 Works는 전시와 담론, 문화경제 실험이 만나는 공간으로 구상되고 있다. 2029년의 완성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2026년부터 도시 안에서 문화경제의 씨앗을 심고 있는 셈이다.
![[책] K가 죽어야 K가 산다.jpeg](https://www.nyculturebeat.com/./files/attach/images/3947432/447/182/004/82714593739a66ea37c2a7856503bf18.jpeg)
그 이유는 최근 출간한 저서 『K가 죽어야 K가 산다』의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장 변호사는 이 책에서 K-컬처의 성공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성공이 누구의 플랫폼 위에서 축적되고, 누구의 기준으로 평가되며, 궁극적으로 누구의 자산이 되는가를 묻는다. 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지금일수록, 화려한 소비를 넘어 이를 지속 가능한 구조로 남길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라이빗 웰스 변호사로서 그는 17년간 자본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어떤 자산이 남고, 어떤 산업이 외부 기준에 종속되는지를 현장에서 체득했다. 그래서 지금의 문화산업에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 문화의 가치를 오래 남게 할 구조를 누가 만들 것인가.
그가 갤러리를 하는 이유도, 미들타운에서 The Bank Museum District를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려함보다 코어를, 이벤트보다 기반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성공한 변호사가 왜 갤러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쩌면 단순하다. 문화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일수록, 누군가는 그것이 오래 남을 인프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갤러리 장 제공 보도자료]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K가 죽어야 K가 산다’라는 제목처럼 단순한 유행과 외형적 K컬처를 넘어, 진정한 문화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라 더 울림이 크게 왔습기다. 장준환 변호사님의 통찰과 문제의식이 인상 깊었으며, K컬처가 세계 속에서 더욱 성숙하고 단단하게 성장하는 데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주는 인터뷰라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