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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arments That Altered the History of Clothing

 

뉴욕타임스가 패션의 역사를 뒤바꾼 의상 13가지(13 Garments That Altered the History of Clothing)를 선정했다. 디자이너 4인과 역사학자 1인의 의견을 취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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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 그림 속 새틴 드레스 (1884)

The satin dress in John Singer Sargent’s ‘Madame X’ painting (1884)

 

메트뮤지엄이 소장한 존 싱어 사전트의 회화 '마담 X'의 모델 피에르 고트로 부인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다. 원래는 어깨 끈이 흘러내린 것으로 그려졌다가 다시 덧칠한 작품. 프랑스 은행가와 결혼한 파리 사교계의 명사 아멜리 아베뇨의 드레스는 여성의 힘을 아름답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사전트와 파리 (Sargent and Paris)@메트뮤지엄, 2015

 

 

2. 앙리에트 네그린이 포르투니를 위해 디자인한 델포스 가운 (1907)

Henriette Negrin’s Delphos gown for Fortuny (1907)

 

그리스 튜닉에서 영감을 받은 주름 장식의 기둥형 실크 드레스로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고, 휴대하기에도 간편해서 매우 현대적인 옷이다. 또한, 착용감이 편안하고, 특정 체형에 맞춰 재단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 드레스를 현대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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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 (1926)

Gabrielle ‘Coco’ Chanel’s little black dress (1926)

 

코코 샤넬은 1910년대부터 코르셋 대신 헐렁하고 편안한 저지 소재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리틀 블랙 드레스(LBD,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리즘과 현대성을 선언한 드레스)를 통해 몸을 조이는 옷에 작별을 고하고 검은색을 더 이상 애도의 색이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색으로 승화시켰다. 이로써 여성들의 걸음걸이를 바꾸어 세상 속에서 더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었다. 여성들의 삶을 바꾼 디자이너는 많지만, 샤넬만큼 심오한 영향을 준 디자이너는 없다. 오드리 헵번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eakfast at Tiffany's, 1961)'에서 지방시가 디자인한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4. 크리스찬 디올의 바 재킷 (1947)

Christian Dior’s bar jacket (1947)

 

크림색 실크 샨퉁 소재에 허리를 강조하고 엉덩이 부분을 패딩 처리한 바 재킷을 통해 디올은 한때 유행에서 벗어났던 코르셋(둥근 어깨와 구조적인 가슴 라인 포함)을 다시 유행시켰다. 동시에 여성스러운 가벼움을 되살렸다. 사람들이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싶을 때, 풍성한 스커트와 몸에 꼭 맞는 재킷을 떠올리는 것은 디올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5. 안젤리나 다시키 (1962)

 The Angelina dashiki (1962)

 

다시키는 아프리카 의상같지만, 네덜란드 디자이너 툰 반 데 만나커(Toon van de Mannaker)가 만들었다. 가나의 하이라이프 밴드 스위트 토크(Sweet Talks)의 동명 노래에서 이름을 따 ‘안젤리나(Angelina)’로 알려지게 된 이 옷은 1960년대 초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시장을 위해 처음 생산됐다. 1967년, 뉴욕의 제이슨 베닝(Jason Benning)과 하워드 데이비스(Howard Davis)가 할렘에서 다시키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흑인인권운동과 저항의 상징이 된 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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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니스커트 (1960년대 중반)

The miniskirt (mid-1960s)

 

여성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무릎 위나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치마를 입으며, 페미니즘의 아이콘 의상이 됐다. 미니스커트는 1960년대 초중반 영국 디자이너 메리 퀀트와 1964년 컬렉션에 미니스커트를 포함시킨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유행시킨 것으로 본다. 한국에선 19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직접 만들어 입은 미니 스커트로 처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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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mut Newton Foundation

 

7. 이브 생 로랑의 '르 스모킹'(1966)

Yves Saint Laurent’s Le Smoking (1966)

 

저녁 식사 후 정장 위에 입던 턱시도는 원래 남성들이 시가를 피울 때 입도록 만들어진 옷이다. 1966년, 생 로랑은 여성의 실루엣에 맞고,풍성한 컬러를 더한 턱시도를 만들었다. 생 로랑의 '르 스모킹'은 마크 제이콥스, 헬무트 랭, 피비 필로, 스테파노 필라티 등 이후 모든 여성용 턱시도에 영향을 주었다. 

 

8. 스티븐 버로우즈의 물결무늬 밑단 드레스 (1970년대)

 Stephen Burrows’s lettuce-hem dresses (1970s)

 

미우미우, 프로엔자 슐러, 릭 오웬스 같은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물결무늬 밑단을 발명한 디자이너는 스티븐 버로우즈다.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흑인 디자인이기도 하다. 원단의 가장자리를 바느질할 때 원단을 팽팽하게 당긴 다음 오버록 스티치로 만든 상추 모양의 밑단이다. 

 

 

9. 아제딘 알라이아의 레깅스 (1980년대 초)

Azzedine Alaïa’s leggings (early 1980s)

 

신체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허용한 레깅스. 마치 조각품처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원사와 니트웨어를 도입했다. 샤넬, 소니아 리키엘도 이전에 니트웨어를 만들었지만, 알라이아는 레깅스에서 드레스와 코트로 확장하며 모든 것을 니트로 만들었다. 

 

 

10. 알렉산더 맥퀸의 범스터 팬츠 (1993년 가을)

Alexander McQueen’s bumster pants (fall 1993)

 

엉덩이 골이 보일 정도로 밑위가 짧은 로우-라이즈(Low-rise) 스타일의 바지, 맥퀸이 1993년 데뷔 컬렉션 '택시 드라이버'에서 첫 선을 보였다. 맥퀸은 상체를 길어보이기 위해 고안한 실루엣이었는데, 혐오감과 관능미가 긴장감을 일으키는 힙합 패션이 되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로우 라이즈 진 유행의 시초가 되었다. 

 

 

11. 장 폴 고티에의 프린트 메시 탑 (1994년 봄)

Jean Paul Gaultier’s printed mesh tops (spring 1994)

 

고티에는 문신한 피부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주는 메시 탑으로 도발적이며, 기술적이며, 디자인 감각이 어우러지는 패션을 선보였다. 

 

 

12. 슐리 베트의 푸마 협업 (1995년 봄)

Xuly Bët’s Puma collaboration (spring 1995)

 

스포츠와 명품 브랜드의 마리아쥬로 탄생한 펑키하고, 멋진 스트리트웨어 컬렉션.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Y-3 라인, 킴 존스와 슈프림, 발렌시아가와 언더아머 같은 협업도 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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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Greatest Hits Radio

 

13. 마르얀 페요스키의 백조 드레스 (2001년 가을)

Marjan Pejoski’s swan dress (fall 2001)

 

2000년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Björk)가 주연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 2000)'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 레드 카펫을 백조의 목이 그녀의 목을 감싸고, 머리가 가슴에 미치는 파격적인 백조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마케도니아 디자이너 마르얀 페요스키의 백조 드레스는 개방성과 탐구 정신을 보여준 드레스로 평가된다. 

 

 

13 Garments That Changed Fashion

Four designers and one historian weigh in.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6/04/17/t-magazine/most-important-fashion-outfi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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