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장, 서용선 개인전 'A Bold Attention'(4/9-5/2)
SUH YONGSUN: BOLD ATTENTION
APR 9 - MAY 2, 2026
Gallery Chang, NYC

맨해튼 미드타운의 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4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용선 작가의 개인전 'A Bold Attention(대담한 관심)'을 연다.
서용선은 지난 수십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역사, 도시, 개인의 서사를 탐구해온 작가로, 한국 현대미술에서 드물게 일관된 구상 회화의 흐름을 견지해왔다. 'A Bold Attention'에서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도시 풍경, 역사화, 그리고 자화상의 3개 축으로 나누어 선보이며, ‘본다’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도시 시리즈는 작가가 업스테이트 뉴욕 미들타운(Middletown)에 머무는 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세탁소, 주차장, 버스 등 일상적인 공간을 포착한 이 작업들은 특정 장소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과 시간의 층위를 화면 위에 응축시킨다. 이 시리즈는 타지에서 경험한 도시의 감각과 시선을 담아낸 작업들로, 갤러리 장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된. 또한 작가가 미들타운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비디오가 전시 기간 동안 상영된다.
한편, 역사화에서는 조선의 비극적 군주 단종을 중심으로 한 연작이 주요하게 소개된다. 최근 한국 1천6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왕가의 서사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용선의 단종 시리즈는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고독과 비극, 그리고 존재의 흔적을 깊이 있게 환기한다. 청령포와 오세암 등 단종의 삶과 관련된 장소와 장면들은 작가 특유의 강렬한 붓질과 색채를 통해 현재적인 감각으로 다시 호출된다. 더불어 대구 항쟁을 다룬 대형 작품 역시 함께 전시되며, 집단적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자화상 역시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되어 온 서용선의 자화상은 단순한 자기 재현을 넘어, 작가 자신을 매개로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장으로 기능해왔다. 화면 속 인물은 때로는 관람자를 응시하고, 때로는 내면으로 침잠하며 긴장감 있는 시선의 관계를 형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강수진 큐레이터는 서용선이 오랜 시간 천착해온 인물, 시간, 그리고 사건에 대한 관심을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도시, 역사, 자화상이라는 세 축을 통해 작가의 시선을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배경이 교차하는 뉴욕이라는 도시적 맥락 속에서, 타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서로를 조금 더 주의 깊게 바라본다면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러한 인식이 동시대적 공감과 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처럼 'A Bold Attention'은 도시, 역사, 그리고 개인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를 가로지르며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지속적인 시선을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거친 붓질과 단순화된 공간 구조 속에서 인물들은 배경과 분리되면서도 동시에 얽혀 있으며,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긴장은 회화를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GALLERY CHANG
150 West 55th St, New York, NY 10019
917.972.9717
https://www.artgallerych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