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타운 'First House' 프로젝트 오픈: 서용선 하우스(Suh Yongsun House, 4/4-30)
Suh Yongsun House
April 4–30, 2026
First House by The Bank Foundation (16 Grove Street, Middletown, NY)
서용선 하우스를 방문한 현지 관람객 미술가들이 서용선 작가와 기념촬영을 했다.
뉴욕주 미들타운(16 Grove Street, Middletown, NY)에서 새로운 형태의 예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The Bank Foundation이 선보이는 ‘First House’ 프로그램이 4월 4일 서용선(SuhYongsun) 작가의 하우스로 첫 문을 열었다.
'First House' 프로젝트는 기존 갤러리 전시나 레지던시와 달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관과 삶 자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는 몰입형 프로그램이다. 'First House'의 첫 프로젝트는 4월 30일까지 ‘서용선 하우스(Suh Yongsun House)’로 운영된다. 4월 4일 개막일 열린 Artist Open House엔 지역 주민과 컬렉터, 예술 관계자들이 방문해 작가의 세계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서용선 작가는 오랜 시간 인간 존재와 역사,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탐구해 온 작가다. 그의 작업은 특정 사건을 재현하기보다, 인간이 살아온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이번 서용선 하우스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공간 전체에 반영됐다. 거실 벽면에는 대형 캔버스 작품이 설치되고, 공간 곳곳에 회화 작품들이 배치되며 집 전체가 하나의 서사적 환경으로 변화했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 머무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서용선 하우스 내부
특히 집 외벽에 설치된 대형 배너는 이 공간이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예술적 경험이 시작되는 장소임을 보여준다. 이는 House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예술가의 삶이 공간이 되는 경험’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서용선 작가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대 '소나무' 연작을 시작, 역사화와 도시의 인간 군상을 주요 주제로 삼아 강렬한 원색, 두터운 질감, 구축적인 화면으로 인간 실존과 집단 기억을 탐구했다. 이후 단종애사 연작, 6.25 한국전쟁 같은 민족사의 비극을 주제로 한 역사화 연작들을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들의 실존적 고통을 표현했다. 또한, '도시인' 연작에서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팽창하는 도시의 공간적 압박감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반추하고 있다.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1986-2009)로 재직했으며, 2009년 국랍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더 뱅크 뮤지엄으로 건립될 구 체이스 은행 건물
The Bank Foundation의 House 프로젝트는 서용선 하우스를 시작으로 매달 다양한 작가들의 House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2026년에는 Jimi Gleason, 안온, 김미네, 김홍빈, 김강용, 김세중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며, 각 작가의 세계가 하나씩 축적되는 연속적인 문화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9년 전 Chase 은행 건물 부지에 건립될 The Bank Museum of Art, Culture & Technology로 이어지는 문화적 실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First House는 향후 미들타운 지역에서 예술과 커뮤니티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The Bank 프로젝트의 철학과 방향성을 먼저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작점을 지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