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발굴 비하인드 스토리 '피에르 라코(Pierre Lacau)'는 누구?

맨해튼 그래머시파크 인근 내셔널 아츠 클럽이 3월 16일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뒤에 숨겨진 인물(The Man Behind the Gold Mask of Tutankhamun)'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고대 이집트학자 밥 브리어(사진)가 진행할 이 특강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인 투탕카멘 무덤의 발굴 과정과 그 안의 보물 이야기를 넘어서 발굴 작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치적 드라마를 들려준다.
밥 브라이어 박사는 하워드 카터와 카나본 경에 대해 논한 뒤, 이어서 피에르 라코(Pierre Lacau)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으로 이집트 유물 관리국장을 역임했던 라코는 몰래 반출된 일부 유물을 제외하고는 이집트 내에 투탕카멘의 화려한 무덤 유물을 보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과연 그는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악당이었을까?

피에르 라코
피에르 라코(1873-1963)는 프랑스 출신 이집트학자로 이집트 고대유물청의 책임자(1914-1936) 시절 모든 발굴을 허가, 감독하는 최고 권한자였다. 라코는 발굴 현장에 고대유물청 감독관을 상주시키고, 발굴팀 인원 명단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발굴 및 기록 방식에 대해 행정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유물 소유권을 당시 외국 발굴팀이 유물을 절반씩 가져가는 관행을 파기하고, 이집트 소유라는 입장이었다. 이집트 국립 박물관이 모든 희귀하고 독창적인 유물을 소유하고 나머지 유물은 발굴자에게 양도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투탕카멘 무덤은 왕릉이었기 때문에 이집트가 가져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당시 외국 발굴가들은 불편해했다.

피에르 라코(오른쪽에서 세번째)
1922년 투탕카멘을 발굴한 인물은 영국인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로 영국 귀족 카나본 경(George Herbert, 5th Earl of Carnarvon)의 후원으로 발굴작업을 책임지고 있었다. 자동차경주 애호가였던 카나본 경은 1901년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겨울마다 이집트에서 요양하다가 카터와 마음이 맞아 발굴작업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굴 소식을 영국 신문 타임지(The Times)에만 독점으로 제공해 타 언론의 미움을 샀고, 2023년 이집트에서 요양하다가 숨졌는데, 이때 언론은 '투탕카멘의 저주'라고 보도했다. 사실은 모기에 물린 상처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었다.
1924년 라코와 카터는 충돌하게 된다. 어느날 카터 팀은 지인의 부인들을 무덤 내부에 초대했다. 이에 라코는 손님들을 출입금지시켰고, 카터는 격분해서 무덤을 잠그고 열쇠를 넘기지 않았다. 이에 카터는 발굴권을 1년간 잃었다.

라코 이전 고대 이집트 유물 발굴의 기본 규칙은 반반 분할(partage)였다. 그러나, 약 5천여점이 완벽하게 보존된 투탕카멘 왕릉 발굴 후 라코가 "분할 대상이 아니라 국가 유산이다"라고 천명함으로써 모든 유물이 이집트에 남게된다. 1952년 쿠테타로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수립된 후 이집트는 외국 발굴 통제를 강화했으며, 1970년엔 UNESCO의 문화재 불법반출 금지 협약을 채택했다.
이후 대영박물관의 로제타 스톤, 베를린 신국립박물관의 네페르티티 흉상 등 상징적인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투탕카멘 자신은 고대 이집트에서 비중이 큰 파라오가 아니었다. 하지만, 20세기에 와서 투탕카멘은 고고학 역사, 식민지 문화재 약탈논쟁, 박물관의 윤리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파라오가 되었다.
그리고, 라코는 오랫동안 '까다로운 관료'로 묘사되었지만, 오늘날 관점에서는 문화재 국유화 정책의 선구자, 탈식민지적 문화재 정책의 초기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TV 시리즈 실비 들루르 감독의 'Howard Carter - Pierre Lacau, l'affaire Toutankhamon'(2016)가 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됐다.
The Man Behind the Gold Mask of Tutankhamun
The National Arts ClubNew York, NY
Monday, Mar 16 at 6:30 pm
Overview
An engaging talk with Egyptologist, Dr. Bob Brier, about one of the greatest archaeological finds of all time.
Tutankhamun's tomb is one of the greatest archaeological finds of all time. The story concerning its discovery and treasures has been well documented. Less known, however, are the political dramas that surrounded the actual excavation. In this lecture, presented in collaboration with the American Research Center in Egypt/New York and its National Headquarters, world-renowned Egyptologist and Senior Research Fellow at Long Island University, Dr. Bob Brier, discusses Howard Carter and Lord Carnarvon, and subsequently focuses on Pierre Lacau. The French Director General of the Service of Antiquities was instrumental in preserving the opulent burial remains in Egypt, except for the artifacts that were surreptitiously removed. Recently uncovered information shed additional light on the critical role Lacau played. But was he a hero or vill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