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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rk of Time: 동서양 추상의 기원을 따라

조용익, 김강용, 에드 모지스 (Ed Moses), 지미 글리슨 (Jimi Gleason)

 

2026년 1월 8일-2월 17일

갤러리 장, NYC

 

2026 1월 포스터.jpg

 

맨해튼 미드타운 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1월 8일부터 2월 17일까지 4인전 'The Mark of Time'을 연다. 이 그룹전엔 한미 작가 조용익, 김강용, 에드 모지스(Ed Moses), 그리고 지미 글리슨(Jimi Gleason)의 작업을 통해 동서양 추상의 기원을 '시간'이라는 공통의 사유 방식으로 조명한다.

 

'The Mark of Time'은 추상을 하나의 양식이나 선형적인 미술사적 결과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 속에서 동시에 형성된 하나의 사고 방식으로서의 추상에 주목하며, 각기 다른 환경과 전통 속에서 작업해 온 작가들이 시간, 물질, 행위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어떻게 공유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이 전시에서 추상은 완결된 형식이 아니라, 경험이 축적되고 기록되는 방식으로 이해된다. 화면 위에 드러나는 것은 완성된 이미지라기보다, 시간이 쌓이며 반복된 제스처와 수없이 내려진 선택과 철회의 흔적이다.

 

 

김강용과 에드 모지스 (Ed Moses)의 작품.jpg

김강용(왼쪽)과 에드 모지스의 작품.

 

전시는 두 개의 상호 연결된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대화는 에드 모지스와 조용익의 작업을 함께 조명하며, 추상을 시간의 흔적으로 바라본다. 에드 모지스에게 회화는 재현의 수단이 아니라 행위와 선택에 의해 형성되는 하나의 사건이다. 그의 캔버스에는 가시적인 붓질뿐 아니라 지워진 동작과 망설임, 그리고 회화가 지속된 시간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다. 조용익의 회화 역시 반복과 절제, 명상에 가까운 엄격한 태도를 통해 형성된다. 단번에 이미지를 완성하지 않고, 지속적이고 신중한 행위를 통해 서서히 밀도를 축적해 나가는 그의 작업에서 추상은 시간의 감각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기능한다.

 

 

지미 글리슨 (Jimi Gleason)과 김강용, 에드 모지스 (Ed.jpg

지미 글리슨(왼쪽부터), 김강용, 에드 모지스의 작품.

 

두 번째 대화는 김강용과 지미 글리슨의 작업을 연결하며, 추상을 물질적으로 구축된 세계로 확장한다. 김강용의 벽돌 회화는 노동과 무게, 그리고 시간이 캔버스 위에 정교하게 층을 이루며 축적된 결과이다. 이 작업들은 물리적 구조물을 연상시키지만, 재현이라기보다 물질과 구조, 환영에 대한 회화적 탐구로 작동한다. 지미 글리슨 또한 반복적인 제스처와 중첩된 은빛 물감을 통해 화면을 구축하며, 저항과 반사, 물질적 긴장이 형태를 형성하도록 한다. 

 

 

조용익 작가의 작품.jpg

조용익의 작품.

 

이 전시를 기획한 강수진 큐레이터는 "'The Mark of Time'을 통해 동서양을 깊숙이 비교하거나 대립시키기보다는,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형성된 추상의 사유가 어떻게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추상을 문화권의 구분이 아닌 시간과 행위, 물질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로 바라보며, 작가들의 작업이 만들어내는 병렬적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고 공명하는 지점이 전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https://www.artgallerych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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