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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브로드웨이 상륙할까?

마크 소넨블릭, OST 분석 칼럼 PLAYBILL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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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상 역대 최다 시청 콘텐츠 1위, 그래미상 5개 부문 후보, 골든글로브상 애니메이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KPop Demon Hunters)'은 속편 제작에 들어가 2029년 개봉할 예정이다. 그러면, '케데헌'이 브로드웨이에 올 수 있을까? 

 

'케데헌'의 '골든(Golden)', 'Your Idol', 'What It Sounds Like', 'How It’s Done' 등을 공동으로 작사/작곡한 마크 소넨블릭(Mark Sonnenblick)이 극장업계 미디어 플레이빌(Playbill.com)에 이 만화영화가 무대 뮤지컬로 멋질 것이라면서 자신이 참여한 노래를 분석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소넨블릭은 '골든'으로 이재(Ejae)와 함께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시각미디어를 위한 최우수 곡(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후보에 올라 있다. '케데헌'은 1월 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애니메이션상, '골든'은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예일대에서 미국학을 전공한 소넨블릭은 덴버를 거쳐 뉴욕으로 이주해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의 작사를 비롯, 뮤지컬영화 'Lyle, Lyle, Crocodile'(2022), 'Spirited '(2022), 'Theater Camp'(2023)의 삽입곡을 썼다. 미국에선 작사자와 작곡가를 작가(writers)로 통합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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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Sonnenblick and EJAE. Photo: Netflix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케데헌'은 속편은 물론 무대 뮤지컬 제작도 논의되고 있다. 마크 소넨블릭은 뮤지컬 버전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케데헌'의 노래들이 "뮤지컬 곡처럼 작곡되었고, 기능적이라 무대 뮤지컬로 만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곡팀은 총 30여곡을 써놓았고, 상당 수는 편집 과정에서 빠졌지만, 무대 뮤지컬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크 손넨블릭는 어떻게 '케데헌' 작업에 들어갔을까?

그는 2003년 '케데헌'의 총괄 음악 프로듀서인 이안 아이젠드래스(Ian Eisendrath)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것은 진정한 팝송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모든 노랫말이 이야기 속에서 기능하도록 신중하게 작업했다. 등장인물들이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기 때문에, 모든 노래들은 독립적으로도 훌륭해야 했다. 

 

 

 

#'골든'(Golden)

-Singers: Huntrix: Ejae, Audrey Nuna and Rei Ami

-Songwriters: Ejae/ Mark Sonnenblick/ 24/ Ido/ Teddy

-Producers: 24/ Ido/ Teddy/ Ian Eisendrath

 

우리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곡이다. 블랙 레이블에서 트랙을 보내주면 모두가 그 트랙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된다. 멜로디, 가사, 스토리, 구성 등은 이재, 나, 이안, 그리고 영화 제작진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나갔다. 난 두 개의 완전히 다른 버전의 "Golden"을 다른 작곡팀과 함께 작업했다. 다른 버전도 서너개 정도 더 있었다. 하지만, 이 곡은 루미와 그녀의 여정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I want"라는 가사가 들어간 곡이 탄생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의 취약함과 갈망을 담은 순간이다. 최종 버전이 나오기 전의 'Golden'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팝송이었다.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gold" 또는 "golden"이라는 단어가 노래에 들어가길 원했고, 루미가 부를 초인적인 고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누군가 기억나진 않지만, 노래의 브릿지 부분을 루미의 취약한 순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루미가 드레스룸에서 몸의 문신을 보는 장면은 음악으로 표현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만약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뮤지컬 덕후인 이안과 나는 팝 음악의 형식을 깨지 않으면서도 루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아무도 듣길 원치 않는 "I Want"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러자, 갑자기 전체 구조가 명확해졌다. 첫 번째 절/프리 코러스는 그들이 발표하는 히트 싱글처럼 완벽하게 녹음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들리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브릿지에서는 루미의 비밀을 알게된다. 그녀에게 "더 이상 숨기지 않아요(no more hiding)"라는 팝 음악의 화려함이 사실은 거짓이라는 아이러니를 말이다. 그녀는 그것이 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코러스는 리허설 중 라이브로 부르게 되는데, 이제 진실을 알게 된 루미는 첫 번째 코러스에서 들었던 완벽한 음을 부를 수 없게 된다. 

 

뮤지컬 작곡의 많은 부분이 노래 구조를 이야기의 흐름에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알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Golden"에서는 팝송의 구성 요소들이 극적으로 변화하며, 루미의 욕망과 고뇌를 보여주고, 영화 내내 그녀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골든'의 구조는 정말 특이하다. 이처럼 신나는 곡인데도 두 개의 절은 반복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소녀들의 배경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루미는 엄마로부터 운명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조이는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미라는 반항적인 아이였다. 이들은 모두 이 그룹에서 자신만의 탈출구를 찾았다. 그리고, 브릿지에서는 극중에서 존재하는 팝송에서 극중 상황과 관계없는 음악으로 전환되고, 그 다음에는... 우린 구조적으로 스토리의 필요에 따라 완전히 결정된, 중간에 끊기는 큰 마지막 코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팝송으로서도 손색이 없어야 했다. 이재가 우연히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멜로디 중 하나를 작곡한 것 외에도, 그녀와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의 놀라운 보컬 퍼포먼스에 정말 많은 공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이안이 보컬 코칭에서 팝적인 요소와 캐릭터를 균형있게 조화시킨 천재적인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골든'엔 "어두워진 앞길 속에"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밝게 빛나는 우린" 등 한국어 가사가 나온다.)

 

 

 

#'헌터의 만트라'(Hunter’s Mantra)

-Singer: Ejae

-Songwriters: Daniel Rojas/ Ejae/ Marcelo Zarvos/ Mark Sonnenblick

-Producers: Ian Eisendrath/ Marcelo Zarvos

 

소넨블릭은 이재, 다니엘 로하스(Daniel Rojas), 마르첼루 자르보스(Marcelo Zarvos)와 공동으로 '헌터의 만트라'를 썼다. 오프닝에선 이재가 한국어로 부르는 브릿지가 나오며, 나중에 회상장면에서 루미와 셀린(리아 살롱가)가 듀엣으로 노래한다. 

한국어 가사 "어둠을 밝히며 우리 노래 부르리라. 굳건한 이 소리로 이 세상을 고치리라"가 흐른다. 

 

이곡은 헌트릭스의 가치관, 루미와 소녀들이 추구하는 목표, 그들의 의무와 책임을 담은 만트라다. '어둠이 마침내 및을 만날 때'는 숨겨왔던 자신의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람들 사이의 진솔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다.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Singers: Huntrix: Ejae, Audrey Nuna and Rei Ami

-Songwriters: Danny Chung/ Ejae/ Daniel Rojas/ Mark Sonnenblick/ 24/ Ido/ Teddy Park

-Producers: 24/ Ido/ Teddy Park/ Ian Eisendrath

 

이 곡은 가장 쓰기 어려웠던 곡 중 하나였다. 뮤지컬의 오프닝 곡이자 핵심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처럼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경우, 시청자들은 언제든 다른 콘텐츠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10분 안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이재와 세가지 버전을 만들었고, 이것이 세번째 버전이다. 헌트릭스가 사냥꾼으로서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 전통악기 소리를 사용했다. 신시사이저 라인은 거기서 나온 거다.

 

전체 스토리를 그림 콘티로 만들었고, 이미지에 맞추어 가사를 썼다. 헌트릭스가 비행기 안에서 암가들과 싸우는 장면, 비행기에서 떨어지면서 화장하는 장면, 경기장에 착륙해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까지. 이재는 다니엘 로하스와 함께 예전에 썼던 곡인 'Bite Back'의 일부인 "dun dun dun"을 가져왔는데, 이 보컬 훅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블랙핑크 느낌이 났다. 제목엔 "우리가 악마들을 어떻게 처치하는지 보여주겠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 최고의 팝 그룹이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우의 애가'(Jinu’s Lament) 

-Singer: Ahn Hyo-seop as Jinu

-Songwriters: Daniel Rojas/ Mark Sonnenblick

-Producer: Ian Eisendrath

 

정말 짧은 곡이지만 난 이 곡을 정말 좋아한다. 전형적인 뮤지컬 장면이다. 한곡이 12줄 안에 여섯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귀마는 악마 왕이고, 영혼을 먹고 살며, 사냥꾼들이 승리하고 있어서 그는 굶주리고 있다는 것. 또한 진우의 태도와 분위기를 보여줘야 한다. 진우는 능글맞고, 똑똑하고, 건방진 캐릭터다. 그의 캐릭터 전체에 있어서 노래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가 훌륭한 가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애가 중간에 대사를 넣고, 마지막에 짧게 노래를 부르는 코다를 넣어 주제를 강조하고 그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도록 했다. 다니엘 로하스가 이 곡의 차분한 비파 연주 반주를 작곡했는데, 그 연주에서도 진우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Free'

-Singers: Ejae as Rumi, Andrew Choi as Jinu

-Songwriters: Jenna Andrews/ Stephen Kirk/ Mark Sonnenblick

-Producers: Jenna Andrews/ Stephen Kirk/ Ian Eisendrath

 

'Free'는 내가 처음 작업한 곡이다. 스티븐 커크(Stephen Kirk)와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는 이곡의 초안을 갖고 있었는데, 음악적으로 정말 훌륭했다. 난 그들과 함께 작업하며 영화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곡을 발전시켰다. 'Free'에서 루미는 "진우, 우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신뢰한다면, 우리 안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우리의 어둠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야.(Jinu, if we lean into our connection and trust each other, we can fix what’s wrong with us. We can find a way to be free of our darkness.)"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잘못된 생각이다. 루미는 결국 자신의 문신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들리고, 팝송으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면서도, 나중에 루미가 깨닫게 될 진실을 가리지 않도록 곡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이것이 뮤지컬에서 어려운 점 중 하나다. 각 노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지만, 동시에 더 큰 이야기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또한, 매기와 크리스 감독에게는 이 곡이 두 사람의 연결을 보여주는 순간이되, 거창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했다. 자신 안에 있는 부분을 싫어하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가사는 단순히 "우리는 함께 있고, 모든 게 완벽해.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같은 내용이 아니다. 바로 이 중간 지점이다. "이해할 수 없어, 말이 안 돼, 왜 그런지 모르겠어. 하지만 너와 함께 있으면 뭔가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어. (I can't figure this out, it doesn't make sense, I don't know why. But being with you, something is changing for the better.)" 난 가사가 완성된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고, 루미 역의 이재와 진우 역의 앤드류 최가 그 날것의 감정을 보컬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 노래는 작곡 전에 스토리보드가 먼저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과거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과거로 남겨두자(Let the past be the past till it's weightless)"라는 가사는 두 사람이 이 장면에서 하늘을 나는 콘셉트 아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브릿지 부분(!)은 내가 영화 작업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함께 만든 새로운 음악이었다. 제나와 스티븐의 멜로디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난 멜로디를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단순한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내 손을 잡아, 내 손은 열려 있어(So take my hand, it's open.)"

 

 

 

#'유어 아이돌(Your Idol)'

-Singers: Saja Boys

-Songwriters: Ejae/ Kush/ Mark Sonnenblick/ Vince

-Producers: 24/ Ido/ Ian Eisendrath

 

이재와 내가 더 블랙 레이블과 함께 작업한 두 번째 곡이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Saja Boys Black Hat Song'이라고 불렀다. 이유는 그들이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K팝 그룹들은 새 앨범이나 싱글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종종 전체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자, 이제 발랄한 '소다 팝(Soda Pop)' 사자 보이즈가 나왔고, 이번에는 최신 싱글에서 악마 콘셉트로 변신했어." 

 

이 곡은 블랙 레이블에서 매기와 크리스 감독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는 연주곡을 보내주면서 시작됐다. 우리는 합창곡처럼 웅장하고 악마적인 느낌의 악당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가사는 영화 전체의 핵심 주제를 담아야 했다. 헌트릭스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팬들이 떼창을 부르며 하나 될 때 혼문은 더욱 강해진다. "우리는 함께이고, 우리는 존재하며, 우리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다(We are together, we are seen, we are part of something bigger than ourselves.)"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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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은 이 노래에 대해 두 페이지 분량의 아이디어를 주었다. 이재는 바로 "아이돌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은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 악마 신, 거짓 숭배, K팝 아이돌. 그리고 이야기가 주로 시각적인 요소들을 통해 전개되기 때문에 가사는 주제를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들이 몇 개 있다.

 

"아플 때마다 다른 구절을 연주해 / 내가 너의 안식처가 되어줄게. (Anytime it hurts, play another verse / I can be your sanctuary.)" 음악을 집처럼 여기지만 동시에 고립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네 죄를 사랑해 줄 사람은 나뿐이야.(I'm the only one who'll ever love your sins.)" 위로가 되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너무 어두운 내용이다. 그들이 "네 마음속에 살고 있어(living in your mind)"는 브릿지 부분은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 봤다. 한때는 귀마가 노래의 일부를 부르기로 했었다. 영화 제작진이 '스릴러' 같은 느낌을 원해서 "이제 네 마음속에 살고 있어"라는 가사도 원래는 귀마를 위한 거였다가 뺐다. 

 

이 노래의 애니메이션이 정말 마음에 든다. 모든 노래가 하나의 뮤직비디오 같다. 영화 제작진과 아티스트들이 뮤지컬처럼 각 노래마다 다른 세트와 콘셉트를 만들었다. 'Your Idol'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정말 감탄했다. 너무나 멋지고 상징적이다.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

-Singers: Huntrix

-Songwriters: Ejae/ Jenna Andrews/ Stephen Kirk/ Mark Sonnenblick/ Daniel Rojas/ 24/Ido/ Teddy Park

-Producers: Jenna Andrews/ Stephen Kirk/ Ian Eisendrath

 

스티븐, 제나와 함께 쓴 또 다른 곡이다. 이 노래는 완성하는 데 1년 이상 걸렸다.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노래이고 영화의 절정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고심했던 곡이었다. 루미의 말과 행동, 그리고 루미와 다른 소녀들, 그리고 관객들 사이의 연결을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하나로 묶어주는 노래다.

 

내가 여러가지 후렴구, 가사 아이디어, 노래의 중심이 될 만한 요소들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이 마지막 장면을 이끌어갈 핵심 아이디어는 주인공들이 황금빛 혼문을 찾고 있었지만, 결국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다채로운 혼문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모든 색깔과 조각들이 합쳐져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화경(Kaleidoscope)'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원래 가사는 영화에 나온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나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주변 사람들을 위해 황금처럼 빛나야 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친구들은 나의 불완전함까지 사랑해줄 거야.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그 불완전함도 강점이 될 수 있어.(I thought I had to be perfect. Golden for the people around me. But my true friends will love my imperfections. They can be strengths if I learn to live without shame.)"라는 메시지는 변함이 없었다. 감정적인 해방감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칼리 레이 젭슨(Carly Rae Jepsen)의 노래 "Cut to the Feeling"를 생각하면서, 우리에게도 그런 후렴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조각으로 부서졌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어(I broke into a million pieces, and I can't go back)"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내 머릿속에 갇힌 모든 색깔들(all the colors stuck inside my head)" 등 노랫말은 여전히 ​​만화경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어쨌든, 영화 제작진은 돌아가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다시 가져왔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너무 평범하게 느껴졌다. 난 'The Song We Sound Like'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다시 써보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부분은 (놀랍게도) 브릿지였다. 종종 그러하듯 브릿지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다. 노래에 무엇이 부족할까? 브릿지에 넣어보자. 'Free'를 반복하는 버전도 있었다. 루미가 진우에게 소리쳐서 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내용이었다. 진우가 랩을 하는 부분도 있었고, 관객들이 "바로 그 소리(What We Sound Like)" 후렴구를 부르는 동안 그들이 함께 "자유, 자유"를 부르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소녀들보다는 루미와 진우에게 너무 집중되어 있었고, 진우의 이야기가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영화 제작진이 그의 희생 장면을 추가했는데, 그 장면은 나와 전 세계 관객들을 완전히 감동시켰다... 마치 대사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Free'의 리프라이즈가 음악적으로 멋지긴 했지만, 결국 더 훌륭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우린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리프라이즈를 넣고 싶었다. 뮤지컬이니까 리프라이즈가 있어야 한다! 세 소녀가 하나로 뭉치는 이야기, 그리고 완벽함이 아닌 취약함이 모두를 연결한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객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쯤 이재와 나는 'Golden'을 이미 작곡했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 노래를 알겠지. 헌트릭스의 히트곡이니까."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지는 않지만, 곡이 고조될 때 그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이 노래, 애니메이션, 스티븐과 이안의 프로덕션, 이재의 보컬 편곡, 소녀들의 노래를 볼 때마다 난 감동에 휩싸인다. 클라이맥스는 영화 제작, 작곡, 스토리텔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다. 바로 이런 점이 뮤지컬 작가로서 저를 가장 설레게 하는 부분이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이야기 속 특정 순간, 특정 캐릭터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를 창작하는 것 말이다. '케데헌'의 경우, 이 노래들이 우연히도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팝송이기도 했다.

 

 

 

*KPop Demon Hunters Is TIME’s 2025 Breakthrough of the Year

https://time.com/7338690/breakthrough-of-the-year-2025-kpop-demon-hunters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간 타임(TIME) '2025 올해의 돌파구(신인)' 선정된 이유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4170682

 

*'케데헌' 센세이션과 비빔밥 정신

https://www.nyculturebeat.com/?mid=Zoom&document_srl=4166294

 

*BTS RM: "KPop 성공의 비결은 비빔밥 정신"

https://www.nyculturebeat.com/?mid=Zoom&document_srl=4167669

 

*케데헌: K-컬처 파노라마

https://www.nyculturebeat.com/?mid=Zoom&document_srl=4158872 

 

*캣츠아이, 루미(케데헌) 등 NYT 2025 스타일리쉬 인물 67인 선정

https://www.nyculturebeat.com/?mid=Fashion2&document_srl=4170627

 

*2026 그래미상 한류 열풍: 로제·'케데헌'·캣츠아이·'메이비 해피엔딩'·한나 조 후보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Zoom&document_srl=4169344

 

*2025 골든글로브상: '케데헌' '골든'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후보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4170599 

 

*WSJ: 'K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미국인들이 K팝을 듣게 만들었나?

https://www.nyculturebeat.com/?mid=Music2&document_srl=4172202 

 

 

 

.KPDH-musical.jpg-autosave.jpg

*PLAYBILL: KPop Demon Hunters Songwriter Says the Film Would Be an ‘Amazing’ Stage Musical

Mark Sonnenblick breaks down every song he co-wrote for the Netflix movie musical, for the fans.

https://playbill.com/article/kpop-demon-hunters-songwriter-says-the-film-would-be-an-amazing-stage-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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