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위기: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830억불에 매입 카운트다운
아마존-MGM 인수 이어 테크기업 할리우드 점령
넷플릭스: 독과점, 일자리 감소, 가격 인상, 극장산업 위협 쟁점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어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Entertainment Inc.)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12월 5일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827억 달러(enterprise value 기준, 부채 포함)에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순수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약 720억 달러 수준이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해리 포터' '왕좌의 게임' '프렌즈' 등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 뿐만 아니라 HBO, DC Studios, CNN, Discovery Channel, HGTV, Food Network,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와 Discovery+까지 소유하게 된다. 1997년 창설되어 DVD 대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102년 역사의 워너브라더스- 즉, 할리우드를 삼키는 거물/괴물로 성장한 것이다. 이번 계약엔 넷플릭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고, 넷플릭스는 현금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계약이 할리우드와 미디어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세계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워너 브라더스의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극장주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노조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거대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규모 기업들이 합병을 모색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번 인수는 기술 기업들이 할리우드를 장악하는 과정을 완성하는 의미도 있다. 2022년 아마존은 '007 제임스 본드'와 '록키' 시리즈를 보유한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를 85억 달러에 인수했다.
넷플릭스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의 극장 개봉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계약에 명시하고 있다. 이는 안방 극장을 개척하고, 영화관 개봉에 전면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던 넷플릭스에게는 중요한 변화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번 거래는 유럽에서 반독점 전문가들의 면밀한 조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4일 익명의 영화제작자 그룹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이 서한엔 "넷플릭스는 극장에서 영화보는 시간을 자사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는 시간으로 간주한다(Netflix views any time spent watching a movie in a theater as time not spent on their platform)" "그들은 극장 상영을 지원할 동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극장 상영을 업애려는 동기만 있을 뿐(They have no incentive to support theatrical exhibition, and they have every incentive to kill it)"이라 강조했다.
만일, 거래에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가 무산될 경우 넷플릭스는 58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Hollywood Sign (Zuschnitt). Photo: Wikipedia/ Thomas Wolf
워너 브라더스사는 할리우드의 낭만을 상징하는 영화사다. '카사블랑카' '말타의 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더티 해리' '굿 펠라스' '쇼섕크 탈출' '바비' 등을 제작했으며, 1990년대 인수합병으로 '오즈의 마법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MGM의 고전 영화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올 봄과 여름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시너즈(Sinners)'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 등 8편의 흥행작을 연달아 개봉,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아카데미상 강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프리미엄 TV 채널인 HBO는 현재 '유포리아(Euphoria)', '더 길디드 에이지(The Gilded Age)',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등 인기작을 방영 중이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외에도 '벅스 버니' 캐릭터와 '프렌즈', '왕좌의 게임' 등 TV 대작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와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처럼 검증되지 않은 지적재산권으로도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매입으로 #불공정한 시장 지배력으로 인한 독과점 문제, #일자리 감소, 임금 삭감 및 창작의 제한 등 창작자에게 미치는 영향 (할리우드의 스트리밍 전환은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영화의 극장 상영 독점기간이 2개월에서 약 45일로 단축되었고, 드라마 작가 수와 시즌당 에피소드 수도 줄었다. 극장 직원, 배우, 작가, 감독 및 제작진의 일자리를 대폭 감소시켰다) #워너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인상과 시청 옵션의 감소 #영화관 개봉기간 단축으로 극장 산업에 대한 위협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NYTimes: Netflix to Buy Warner Bros. in $83 Billion Deal to Create a Streaming Giant
https://www.nytimes.com/2025/12/05/business/warner-brothers-discovery-netflix.html
CNN: Netflix has a big unanswered question. That may kill its Warner Bros. deal
https://www.cnn.com/2025/12/06/media/netflix-warner-bros-antitrust
NYT: 할리우드 잠식하던 불안, 이젠 분노로 / 로이 프라이스: 할리우드의 종말 가져올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