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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in Art: 5애브뉴의 미술 산책

루이비통의 카유보트, 티파니의 바스키아 & 성패트릭대성당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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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on a Rock, Tiffany 5th Avenue.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뉴욕은 미술 도시. 뮤지엄과 갤러리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고층 건물 곳곳에도 미술품이 즐비하다. 맨해튼 미드타운에는 쇼핑을 겸해서 휴식같은 미술품 감상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삭스 5애브뉴 옆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는 올 9월 선보인 대규모 이민자 벽화, 티파니 본점엔 바스키아 회화, 루이비통 갤러리엔 귀스타브 카유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이민자 벽화 '평화, 사랑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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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So Funny About Peace, Love, and Understanding by Adam Cvijanovic, St. Patrick's Cathedral.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맨해튼 5애브뉴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은 올 9월 브루클린 화가 아담 츠비야노비치(Adam Cvijanovic)의 12패널 벽화 '평화, 사랑, 그리고 이해에 관하여 무엇이 그렇게 재밌을까(What’s So Funny About Peace, Love, and Understanding, 2024-2025)'를 공개했다.

 

전국에서 트럼프의 이민자 대규모 추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146년 역사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역대 최대 규모(25피트)의 작품으로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벽화는 19세기 아일랜드 이민자들을 비롯, 오늘날 다양한 민족, 그리고 여러 세대를 이어온 가톨릭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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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So Funny About Peace, Love, and Understanding by Adam Cvijanovic, St. Patrick's Cathedral.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이민자들 사이에 금박 조각하느님의 어린 양, 쿠바 출신 노예제 폐지론자 펠릭스 바렐라 이 모랄레스 신부, 성인으로 추대된 인디안 원주민 카테리 테카크위타 등 사제들이 묘사되어 있다.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 이민 당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모습 등도 담겼다.  

 

뉴욕 가톨릭의 역사는 곧 이민의 역사다. 19세기 중반 존 휴즈 대주교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건축을 지지하며 "이민자들의 페니"로 건설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건축 기금은 주로 기근과 고난을 피해온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카톨릭 교회는 지속적으로 이민자들을 옹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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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So Funny About Peace, Love, and Understanding by Adam Cvijanovic, St. Patrick's Cathedral.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아담 츠비야노비치는 세르비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티모시 돌란 추기경이 주도한 비공개 공모를 통해 벽화 프로젝트의 작가로 선정됐다. 이후 가톨릭과 뉴욕적인 색채를 염두에 두고 이민자, 성인, 응급 구조대원, 그리고 평범한 뉴욕시민들의 초상화로 공간을 채우려 했다. 심치어는 천사들도 실제 인물에서 본따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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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Patrick's Cathedral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1879년 제임스 렌윅 주니어(James Renwick Jr.)의 네오고딕 양식 설계로 완공됐다. 렌윅 주니어는 맨해튼 세인트 바트 교회(St. Bartholomew's Church), 그레이스 교회와 브루클린 하이츠의 세인트 앤 교회도 건축한 인물이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엔 연간 600여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St. Patrick's Cathedral: 5th Ave. & 50th St. https://www.saintpatrickscathedral.org 

 

*NYC 버킷 리스트 (62) 5애브뉴 세인트패트릭 성당 

 

 

#티파니 본점의 바스키아 회화 '이퀄스 파이(Equals 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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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s Pi by Jean-Michel Basquiat, Tiffany 5th Avenue.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맨해튼 57스트릿 티파니 & 컴퍼니 5애브뉴(Tiffany 5th Avenue) 1층의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벽시계 아래 장 미셸 바스퀴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의 회화 '이퀄스 파이(Equals Pi, 1982)'가 걸려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림의 바탕색이 티파니의 시그내쳐 컬러 티파니 블루(Tiffany Blue, *로빈 에그 블루)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바스퀴아의 상징적인 왕관 모티프와 머리가 그려진 '이퀄스 파이'는 "AMORITE", "TEN YEN", "DUNCE"와 같은 낙서처럼 휘갈겨 쓰인 텍스트가 있다. 이 제목은 작품 오른쪽에 사용된 수학 방정식, 원뿔은 작품에 묘사된 뾰족한 둔스 모자를 나타낸다. 1982년 아트포럼 잡지의 광고 매니저 앤 데이튼이 7천 달러에 구입했으며, 1996년 밀라노의 보석회사을 운영하는 사바디니 가문이 25만 5천 달러에 샀다. 그리고, 2021년 티파니&컴퍼니가 사바디니 가문으로부터 1천 500만-2천만 달러 사이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파니는 루이비통과 디올, 모에 샹동 샴페인 등을 소유한 LVMH 그룹 산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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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son Poole for Tiffany & Co.

 

이 그림은 2021년 가수 비욘세(Beyoncé)와 제이지(JAY-Z)가 출연한 티파니 광고 '어바웃 러브(About Love)'에 등장해 더 유명해졌다. 비욘세는 검은 드레스에 82캐럿 노란색 티파니 다이아몬드 목걸이, 제이지는 바스키아 스타일의 머리 모양에 턱시도 차림으로 광고에 등장했다. 이들은 "사랑은 보석과 미술로 장식된 다이아몬드와 같다(Love is the diamond that the jewelry and the art decorate)"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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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5th Avenue.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건물 꼭대기 8층 테라스엔 번쩍이는 새 조각 '바위 위의 새(Bird on a Rock)'이 설치되어 있다. 이 디자인은 1965년 장 슐럼버거(Jean Schlumberger)가 티파니에 브로치로 처음 제작한 것으로 과달루페에서 본 노란색 앵무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기쁨, 자유, 낙관주의를 상징한다. 티파니는 또한 매년 할러데이 윈도우를 장식하고 있다. 

 

티파니 건물은 1901년 맥킴, 미드 & 화이트(McKim, Mead, and White)의 스탠포드 화이트(Stanford White, 구매디슨스퀘어가든, 워싱턴스퀘어 개선문)가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으로 설계했다. 통일교의 문선명 교주가 1977년 매입해 신문사 와 TV 스튜디오 건물로 사용했다가 2000년 스탈부동산회사에 팔았다. 

 

Tiffany 5th Avenue: 727 5th Ave.(57th St.) https://www.tiffany.com 

 

*바스키아 브랜트재단 회고전 하이라이트 (1) ART에 관한 말, 말, 말

*뉴욕의 비밀 <18>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 살인사건

 

 

#루이비통 갤러리 에스파스의 귀스타브 카유보트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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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5th Avenue.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티파니 건너편 루이비통 플래그쉽 스토어는 현재 거대한 LV 트렁크를 쌓아놓은듯한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다. 마치 크리스토와 잔느 클로드가 건물을 감싸는 예술행위처럼, 그러나 사실적으로 포장했다. 밤에 루이뷔통 건물은 가죽으로 마감한 트렁크 모서리의 조명으로 빛을 발한다. 사실상, 그 안에선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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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6 East 57th St.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때문에 루이비통은 임시로 57스트릿 건너편 옛 나이키 건물에 매장을 옮겼다. 대형 창문이 있는 이 건물은 1940년 건축회사 크로스&크로스(Cross & Cross)가 아르데코 양식으로 설계했다. 나이키(Nike Town)의 매장이 있던 건물이다. 건물 로비는 OMA의 쇼헤이 시게마츠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트렁크를 지그재그로 쌓아 놓은 대형 설치물로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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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Man at His Window by Gustave Caillebotte, Espace Louis Vuitton.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이 건물 안 5층 갤러리 에스파스(Espace)에선 단 두점의 그림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948-94)의 고독한 남성을 묘사한 회화 '창가의 젊은 남자'(A Young Man at His Window, 1876)와 '보팅 파티(Boating Party, 1877-78)'이 걸려있다. 카유보트가 27세에 그린 '창가의 젊은 남자'는 1년 후 26세에 사망한 귀스타브의 동생 르네다. 정장을 차려입고, 발코니에서 햇살 가득한 파리 거리를 내려다 보는 남자의 뒷모습이 어딘가 멜란콜리하다. 루이비통재단의 소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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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ting Party by Gustave Caillebotte, Espace Louis Vuitton.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보팅 파티'의 남자는 재킷을 벗어놓고, 검은색 조끼, 줄무늬 셔츠에 검은색 중절모 차림으로 배의 노를 젓고 있다. 그 배경엔 나무가 늘어선 강둑에 두사람이 탄 작은 배가 보인다. 카유보트 부모의 여름 별장이 있는 프랑스 남부 예레스강이 배경이다. 파리 오르세미술관(Musée d’Orsay)의 소장품이다.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대표작은 뭐니뭐니해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가 소장한 '비오는 날의 파리(Paris Street; Rainy Day, 1877)'다. 비대칭적인 구조, 특이하게 잘린 형태와 비에 씻긴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카유보트는 평생 독신이었으며, 45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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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6 East 57th St.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뉴욕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지만, 매장의 갤러리 직원이 현장 예약을 도와준다. 이어 1층 엘리베이터 앞 직원, 5층 엘리베이터 앞 직원을 거쳐 갤러리로 가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 최근 파리의 오르세미술관, LA의 게티뮤지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카유보트 순회전 'Gustave Caillebotte: Painting His World)'가 열렸다. 루이비통은 파리, 뉴욕, 서울, 도쿄, 오사카, 뮌헨, 베니스, 북경 등의 에스파스 갤러리를 통해 순회 미술전을 연다. 카유보트전은 10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볼 수 있다. 

 

ESPACE Louis Vuitton, NYC: 6 East 57th St. 

https://us.louisvuitton.com

 

*시카고 스페셜 <4>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하이라이트, 2025

*'인상파의 아웃사이더' 귀스타브 카유보트 'Gustave Caillebotte: Painting His World'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6/2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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