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즈음 만발하는 센트럴파크 컨서바토리 가든의 한국산 소국 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센트럴파크 컨서바토리 가든의 한국산 소국(小菊)

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2022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은 뉴욕의 단풍 시즌의 시작이자, 센트럴파크 컨서바토리 가든(Conservatory Garden)의 프렌치 가든엔 한국산 소국(小菊, Korean chrysanthemum)이 절정을 이루는 때이기도 하다.
하양, 노랑, 분홍, 빨강, 보라, 자주, 빨강. .. 빨갛게 달아오르는 단풍 나무 아래 파스텔조의 소국 컬러가 탐스럽고 어여쁘다. 2022년 가을에 만발한 천자만홍(千紫萬紅, 울긋불긋한 꽃) 소국은 아름답고, 건강한 청춘을 떠올린다.



Korean chrysanthemums at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October 17, 2025.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2025년 10월 17일 프렌치 가든엔 소국들이 경쟁하듯 울긋불긋 피어 있었다. 국화의 꽃말도 색깔별로 다르다. 흰색 국화는 성실, 진실, 감사/ 노란색 국화는 짝사랑, 실망,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분홍색 국화는 정조/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소국의 꽃말은 '진심'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허구가 많아지고, AI 이미지로 홍수가 이루는 이즈음 진심의 꽃들이 반갑다.
아마도 절정은 10월의 마지막 주가 될 것 같다. 한국산 소국 2천여송이가 프렌치 가든에서 향그럽게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Central Park Conservatory Garden
Conservatory Garden
센트럴파크의 843 에이커 중 6에이커를 차지하고 있는 아담한 정원 컨서바토리 가든은 원래 온실이었다. 이름은 1898년부터 1934년 이 자리에 있었던 센트럴파크 수석 정원사가 일하던 온실 에서 따온 것. 컨서바토리가 철거된 후 개발업자 로버트 모세즈의 조경 건축가였던 길모어 D. 클락이 설계하고, M. 베티 스프라우트의 식목계획으로 1937년 문을 열었다.
컨서바토리 가든은 이탈리아 정원/ 프랑스 정원/ 영국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봄은 튤립과 라일락 시즌, 가을(10월 말-11월 초)엔 파스텔톤의 한국산 소국이 피며 향기를 자아낸다.

▶밴더빌트 게이트: 뉴욕시뮤지엄(Museum of New York City) 건너편의 철문 밴더빌트 게이트(Vanderbilt Gate)를 통과하면, 3국의 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이 밴더빌트 문은 1894년 파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5애브뉴@58스트릿 플라자 호텔 인근의 철도왕 재벌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 맨션에 달렸던 문이다.

▶이탈리안 가든: 주목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정원으로 봄엔 오솔길 양 옆으로 야생능금(crabapple tree)들이 수호한다. 12피트 높이의 분수대에서 물길이 치솟아 올라 여름엔 시원하다. 계단을 오르면, 보라빛 등꽃나무 넝쿨이 샹들리에처럼 가지에 걸려있다.


▶프렌치 가든: 봄엔 튤립, 가을엔 한국산 소국이 소담스럽게 피우며 정원을 컬러풀하게 물들인다. 분수대의 조각 ‘춤추는 세 아가씨들(Three Dancing maidens)는 독일 출신 월터 쇼트(Walter Schott)의 작품이다.

▶잉글리시 가든: 사우스의 영국식 정원은 보다 아담하고, 친밀하다. 나무, 관목과 다년생 화초들로 나누어진 구역이 있으며, 5개의 화단에서 꽃이 자란다. 조각가 베씨 포터 보노(Bessie Potter Vonnoh)가 디자인한 분수대 프란시스 호제슨 버넷 추모 분수대(Frances Hodgeson Burnett Memorial Fountain)가 있다. 버넷은 바로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의 작가다.
Conservatory Garden
(105th ST.@5th Ave.)
October: 8am–6pm, November–December: 8am–5pm
https://www.centralparknyc.org/locations/conservatory-garden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


국화꽃을 보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란 시가 생각납니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란 시귀절이 떠오릅니다.
한송이를 피우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는데, 하물며 센트럴파크 콘서바토리에서 그많은 한국 국화가 핀다니 소쩍새가 얼마나 울었을까를 상상해봅니다.
집 앞의 국화를 보면서 그 향기의 깊은 맛을 느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