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세계 최고의 빵 50선-계란빵(한국), 카레빵(일본), 치즈롤(브라질), 치아바타(이탈리아)
World’s 50 Best Breads by CNN
비스킷(미국), 바게트(프랑스), 펌퍼니켈(독일)
로티 차나이(말레이시아), 프라이빵(나바호인디언)

jingu_k222, Instagram
빵의 간략사
영어 'Companion(동반자)'는 라틴어 com-panis에서 왔으며 '함께 빵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말에 '빵처럼 따뜻한 사람'은 갓 구어낸 빵처럼 훈훈하고 편안함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빵은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탄생한 가장 오래된 가공식품이자 '함께 나눔'의 상징으로 발전해온 음식이다.
최초의 빵은 기원전 1만2천여년경 요르단의 검은 사막 나투프 유적에서 발견된 탄화된 납작한 빵조각(flatbread)으로 알려졌다. 인류가 수렵채집을 하던 시기에도 빵을 만들어먹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곡식+불=빵'을 발견한 것이다. 때문에 빵을 만들기 위해 곡물 경작이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브루클린 캐롤가든의 이탈리안 빵집 카푸토 베이커리(Caputo's Bakery)
기원전 1만년경 메소프타미아, 이집트 등 비옥한 지대에서 밀과 보리가 재배되며 농경사회가 시작되었고, 멧돌과 화덕이 발명되며 일상적으로 빵을 구워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효빵을 세계 최초로 만든 민족은 이집트인들이었다. 그들은 반죽이 공기 중 효모로 자연 발효되면서 부풀어오르는 것을 발견했고, 대형 점토 오븐을 사용해 빵을 만들었다. 빵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나 화폐로도 쓰였다.
고대 그리스에선 제빵기술을 발전시켰으며, 로마 제국은 빵공장을 세우며 산업화했다. 당시 흰 빵은 귀족의 상징이었으며, 거친 빵(coarse bread, rustic bread)은 서민의 음식이었다. 중세로 와서 빵은 주식이 되었다. 농민은 호밀이나 보리빵, 귀족은 고급 밀빵을 먹었다. 흉년에는 도토리나 콩가루, 나무껍질로 만든 '가뭄빵'도 존재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엔 제분기술을 발전으로 밀가루가 대중화됐고, 상업용 효모가 등장해 발효과정이 단축된다.

이후 빵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1928년엔 미국 미주리주 칠리코시베이킹컴퍼니(Chillicothe Baking Company)에서 최초로 상업적으로 슬라이스 식빵을 내놓았다. 보석상 출신 오토 프레데릭 로웨더(Otto Frederick Rohwedder)씨가 빵을 자동으로 자르고 포장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해 제빵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빵의 이름은 '클린 메이드 슬라이스 브레드(Kleen Maid Sliced Bread)'였다.
식민지 시대와 이민, 무역을 통해 세계 각지의 빵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최근엔 건강식품으로 천연발효, 통밀, 수제빵 등 전통 제빵 방식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루클린 캐롤가든의 이탈리안 빵집 카푸토 베이커리(Caputo's Bakery)
오늘날 세계 최고의 빵 50선
CNN이 최근 '세계 최고의 빵 50(World’s 50 Best Breads)'에 한국의 계란빵(Gyeran-ppang)을 선정했다. 계란빵은 빵마나 통째로 구운 달걀이 들어가 있는 통밀빵으로 일반적인 빵을 넘어 그 안에 보물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거리에서 아침식사로, 혹은 하루 중 언제든 따뜻하게 먹는 인기 간식인 계란빵은 햄, 치즈, 다진 파슬리같은 토핑을 얹으면 달콤하고 짭짤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간식으로 한국의 긴 겨울을 지탱해준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빵 50'은 '기억에 남는 맛, 독특한 재료, 상징적인 지위와 먹는 순간의 순수한 즐거움'을 토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예멘까지 국가 알파벳 순으로 선정됐다.
World’s 50 Best Breads, CNN
1 아프가니스탄의 볼라니: 감자/시금치/렌틸콩을 넣어 튀긴 납작빵(플랫브레드)
2 아르메니아의 라바쉬: 얇게 구워낸 밀 플랫브레드
3 호주의 댐퍼 브레드: 밀가루와 물만 넣어 숲에서 숯불에 구운 빵
4 방글라데시의 루치: 폭신하게 부풀어 오른 밀빵. 로어맨해튼에 크랩 카레를 잘하는 인도식당 이름이 루치(Ruchi)였는데, 아쉽게도 폐업했다.
*싸고 맛있는 집 <4> WTC 인근 인도 식당 루치(Ruchi), 2014

5 브라질의 팡 데 케이조: 가사바 뿌리로 만든 치즈 롤. 브라질 출신 수퍼모델 지젠 분천이 가장 좋아한다는 빵. 트레이더 조에 냉동 치즈빵이 있다. 최근 퀸즈 나잇 마켓에 나온 치즈볼의 맛이 좋았다.
*퀸즈 나잇 마켓 가이드 (Queens Night Market)
6 캐나다의 몬트리올 페어마운트 베이글: 계란과 꿀을 넣어 삶은 후 장작불에 구운 베이글
7 칠레의 마라케타: 속은 말랑, 겉은 바삭한 빵, 네개의 로브 형태로 쪼개진다.
8 중국의 샤오빙: 달콤하거나 짭짤한 속을 채워 겹겹이 쌓은 밀빵
9 쿠바의 판 쿠바노: 부드러운 속살과 바삭한 크러스트를 가진 긴 빵으로 쿠바 샌드위치에 사용된다.
10 이집트의 리바: 유목민인 베두인족이 즐겨먹던 숯불에 구워 바삭한 크러스트 빵
11 엘살바도르의 푸푸사: 옥수수 반죽 토르티야에 치즈/콩/돼지고기를 채워 굽는다.
12 이디오피아의 인제라: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플랫브레드로 음식이자 그릇으로도 사용된다. 30년 전 콜롬비아대 인근에 이디어피아 식당이 몇곳 있었다. 그중 한 식당에서 손으로 먹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인제라 빵.
13 프랑스의 바게트: 소금, 밀가루, 이스트만 들어간 기다란 빵
14 조지아의 하차푸리: 치즈와 계란을 채운 배(boat) 모양의 빵. 브루클린 브라이튼비치의 '리틀 조지아(Little Georgia)'엣 맛볼 수 있다.

미시건주 앤아버의 징거만(Zingerman's)에서 주문한 펌퍼니켈 브레드.
15 독일의 펌퍼니켈: 오랜 시간 구워 풍미가 진하고, 색도 마호가니처럼 진한 호밀빵.
16 홍콩의 파이 바오: 탕중 방식(Tangzhong, 밀가루와 물을 끓여 반죽)으로 만든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
17 아이슬란드의 도크 루그브라우드: 땅 속에서 지열로 구운 진한 호밀빵
18 인도의 파라타: 통밀 플랫브레드를 겹겹이 쌓아 호떡처럼 지진다.
19 인도네시아의 로티 감방: 네덜란드 영향을 받은 밀빵, 구다 치즈를 넣기도 한다. 감방은 인도네시아 악기.
20 이란의 상가크: 강가의 뜨거운 자갈 위에 구워서 물집이 생긴 플랫브레드
21 아일랜드의 소다 브레드: 베이킹 소다와 버터밀크로 발효시킨 빵
22 이스라엘의 찰라: 땋은 계란빵으로 의식이나 일상 식사에 사용된다.
23 이탈리아의 치아바타: 1980년대 Arnaldo Cavallari가 만들어 널리 알려진 바게트 타입 빵으로 쫄깃한 속살이 특징이다.
24 자메이카의 밤미 브레드: 후라이팬에 부친 카사바 케이크로 해산물과 궁합이 좋다.
25 일본의 카레 빵: 카레를 채운 고로께
26 요르단의 타분 브레드: 길가 노점에서 점토 위에 반죽을 눌러 구운 빵

27 말레이시아의 로티 차나이: 카레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부드럽고 버터 향이 풍부한 플랫브레드. 맨해튼 리틀이태리의 말레이시아 식당 논야(Nonya)의 로티 차나이가 쫄깃 고소하다.
28 몰타의 호브스 말티: 사워도로 만든 발효빵으로 장작 화덕에 구워 낸다.
29 멕시코의 토르티야: 옥수수 가루로 만든 원형의 얇은 빵
30 모로코의 홉즈 케스라: 공용 오븐에서 구운 동그란 밀빵

31 나바호 네이션(미국)의 프라이 브레드: 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맛볼 수 있는 밀가루 튀김 빵. 예전에 서부 여행 때 모뉴먼트 밸리에서 맛을 보았다.
*Wild Wild West <3> 서부영화 촬영지 모뉴먼트 밸리, 2015
32 네덜란드의 티거브루트(타이거 브레드): 쌀가루 유약을 발라 구워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빵. 갈라진 껍질 무늬가 호랑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
33 뉴질랜드의 레웨나 파라오아: 마오리족 전통의 감자빵
34 노르웨이의 레프세: 감자로 만든 플랫브레드를 말아서 구운 것으로 명절에 빠지지 않는다.
35 폴란드의 포드플로믹: 효모를 넣지 않은 얇은 플랫브레드로 치즈나 잼을 발라 먹는다.
36 포르투갈의 브로아 데 밀류(Broa de milho): 농부들이 즐겨 먹던 옥수수나 메밀로 만든 빵
37 러시아의 카라바이(Karavai): 결혼식이나 기념일에 먹는 풍만한 보름달 모양의 빵.
38 사르디니아(이탈리아)의 파네 카라사우: 종이처럼 얇고 바삭한 빵으로 '악보 빵(carta di musica)'으로도 불리운다.
39 세르비아의 프로야(Proja): 네모난 콘브레드로 주로 고기 스튜와 먹는다.
40 한국의 계란빵(Gyeran-pang) 통째로 계란을 넣어 구운 통밀빵.
41 스리랑카의 아팜(호퍼):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를 섞어 그릇 모양으 팬에 넣어 바삭하게 구워낸 빵. 콜롬보 노점에서 따뜻할 때 먹는게 최고.
42 수단과 사우스 수단의 키스라: 크레페같은 뽀송뽀송한 플랫브레드로 스튜나 다른 음식을 떠넉는데 사용된다.
43 스웨덴의 림파 빵: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효모로 발효시킨 호밀빵.
44 티벳의 발렙 코르쿤: 달라이 라마가 아침식사로 먹는다는 보리가루 참파(Tsampa)를 볶아 만든 빵.
45 터키(튀르키예)의 시밋: 설탕물을 입혀 윤이 나는 링 모양의 빵.
46 영국의 크럼펫: 스폰지 케이크처럼 부풀린 밀빵으로 송송난 구멍이 특징. 잼, 버터를 발라 먹는다.
47 미국의 비스킷빵: 베이킹파우더로 발효시킨 저단백 밀가루 빵으로 스콘과 비슷하다. 남북전쟁 이전 남부에선 일요일 저녁식사의 특별식으로 여겨졌다. KFC에서 콤보 밀에서도 제공한다.
48 우즈베키스탄의 논: 탄두르 오븐에서 구워내는 납작한 빵.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브라이튼 비치와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의 타슈켄트 수퍼마켓에서 판다.
49 베네수엘라의 아레파: 옥수수 반죽을 뜨거운 철판 위에 구어낸 빵. 퀸즈 아스토리아에 아레파 카페(Arepa Cafe)가 있다.
50 예멘의 말라와치: 얇은 반죽을 여러겹 겹쳐서 구운 플랫브레드. 삶은 달결, 간 토마토, 매콤한 소스 등 토핑을 얹어 먹는다. 이스라엘에서도 인기.

*CNN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드루즈족(아랍권에 거주하는 아브라함을 믿는 민족) 식당 가잘라(Gazala)의 헝겊처럼 얇고 말랑말랑하게 구워낸 플랫브레드는 일품이다.
*이스라엘 드루즈족 요리 전문 레스토랑 가잘라 (Gazala's)
50 of the world’s best breads
https://www.cnn.com/travel/best-breads-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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