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조회 수 236 댓글 1

반 고흐, 독일 거장 안젤름 키퍼에게 준 영향 조명하다

Kiefer / Van Gogh 

 

28 June - 26 October 2025

Royal Academy, London 

 

jj2.jpg

Anselm Kiefer, The Crows (Die Krähen), 2019, Emulsion, oil, acrylic, shellac, gold leaf, straw and clay on canvas. 280 x 76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White Cube. Photo: Georges Poncet. © Anselm Kiefer

 

 

jj5.jpg

Vincent van Gogh, Field with Irises near Arles (detail), 1888, Oil on canvas. 54 x 65 cm.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Foundation)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영향을 받았고, 독일 아티스트 안젤름 키퍼는 반 고흐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런던의 로열아카데미에서 키퍼/반 고흐 (Kiefer / Van Gogh) 비교 전시가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열리고 있다. 

 

1890년, 빈센트 반 고흐는 마지막 작품을 그렸다. 72년 후, 18세가 된 안젤름 키퍼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파리, 그리고 프랑스 남부 아를까지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할 수 있는 여행 보조금을 받았다. 키퍼는 거의 60년에 달하는 활동 기간 동안 반 고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왔다. 반 고흐는 역사, 신화, 문학, 철학, 과학을 아우르는 키퍼의 기념비적인 회화와 조각의 주제와 기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전시는 반 고흐가 키퍼에게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조명하는 최초의 전시다.

 

 

moma.jpg

Vincent van Gogh, The Starry Night, Saint Rémy, June 1889,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그러면, 안젤름 키퍼는 반 고흐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 

 

키퍼는 18세 때 반 고흐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되짚어보는 "모방 여행"에 나섰다. 그는 반 고흐의 출생지인 네덜란드에서 시작, 고흐가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 아를르에서 마무리했다. 아를르에서 키퍼는 반 고흐가 특유의 표현주의적 스타일로 묘사했던 풍경과 인물에 푹 빠져들었다. 젊은 키퍼는 반 고흐 작품의 감정적인 측면이나 불행한 사생활보다는 "그의 그림이 지닌 합리적 구조, 자신감 넘치는 구성"에 더 관심이 있었다.

 

두 화가 모두 해바라기에 매료됐다. 반 고흐와 마찬가지로 키퍼에게도 해바라기는 삶의 순환을 상징한다.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는 아를르에서 자신의 창조적 부활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열정적으로 그렸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따스함을 발산한다. 아를르에서 반 고흐와 함께 작업했던 폴 고갱은 해바라기를 "완전히 뱅상(빈센트) 같다"라고 불렀다고 한다.

 

키퍼도 해바라기를 삶과 죽음의 상징으로 여겼다. "해바라기가 터지는 순간, 해바라기는 노랗고 환상적이다. 그 순간이 이미 쇠퇴의 지점이다. 따라서 해바라기는 우리의 존재 조건(condition d’être)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jj3.jpg

Anselm Kiefer - The Starry Night (De sterrennacht), 2019, Emulsion, oil, acrylic, shellac, straw, gold leaf, wood, wire and sediment of electrolysis on canvas. 470 × 84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White Cube. Photo: Georges Poncet © Anselm Kiefer

 

 

두 화가에게 들판 그림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선다. 밀, 땅, 그리고 우주를 묘사한 그들의 작품에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독일 마을에서 자란 키퍼는 풍경이 인류 역사의 침묵하는 증인이라고 믿는다. 반 고흐는 기쁨이든 슬픔이든 강렬한 감정과 정서를 풍경에 불어넣었던 화가다. 

 

반 고흐와 키퍼는 독서광이다. 반 고흐는 폭넓게 독서를 했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800통의 편지 중 대부분에는 적어도 한 번은 문학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는 동생 테오에게 "책과 현실, 그리고 예술은 나에게 같은 종류의 것"이라고 쓴 적이 있다. 키퍼에게 신화, 시, 그리고 문학은 종종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의 2023년 화이트큐브 갤러리 전시는 제임스 조이스의 난해하기로 유명한 작품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그림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글자를 활용하며, 때로는 그림의 의미를 탐구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키퍼는 하늘과 우주에 매료되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 MoMA 소장)을 보며 키퍼는 밤하늘을 신비로운 우주로 통하는 창으로 여긴다. 같은 제목의 키퍼 작품에서 그는 반 고흐의 소용돌이치는 푸른 선 대신 황금빛 밀 다발을 그려내 하늘의 우주를 땅에서 자란 작물에 고정시켰다. 이는 하늘과 땅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시사한다.

https://www.royalacademy.org.uk

 

 

*2024-25 빈센트 반 고흐 글로벌 특별전 가이드: 서울, 대전, 도쿄, 오사카...암스테르담, 런던

*독서광 반 고흐는 어떤 책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빈센트 반 고흐와 세자매: 안나, 엘리자베스, 빌레미나

*메트뮤지엄에 모인 빈센트 반 고흐 유화 17점

*빈센트 반 고흐의 드로잉전@모건라이브러리

*빈센트 반 고흐: 아이리스와 장미@메트뮤지엄, 2015

*뉴욕영화제 2018 화가 줄리안 슈나벨의 '영원의 문에서(At Eternity's Gate' ★★★☆

*위대한 음식 열정 <9> 빈센트 반 고흐: 감자와 커피

*미술계 최대의 미스테리: 반 고흐의 걸작 '가셰 박사의 초상'(3억 달러 추정)은 어디에?

?
  • sukie 2025.09.17 22:00
    반 고흐 + 안젤름 키퍼 듀오전이 런던 로얄아카데미에서 열린다는 것을 읽고, 반 고흐를 생각했습니다.
    내 생애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천재 화가 반 고흐가, 나를 "가을앓이"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알콜중독, 우울증, 가난뱅이, 사회부적응자인 고흐를 내가 왜 이토록 좋아하는지를 또 생각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내면의 모든 것을 가진 예술가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앓이도 우리들의 내면입니다. 고흐는 인간의 보이지않는 욕망을 화풍에 담아서 보는이들에게 심금을 울리게 합니다.
    고흐의 영향을 받은 키퍼의 그림이 보고싶습니다. 두 화가가 해바라기를 즐겨 그렸다고 합니다. 두 화가의 해바라기 작품을 감상해 보고싶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