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캔디스 버겐 딸 클로이 말(Chloe Malle) 보그(Vogue)지 새 편집장 임명
친부는 루이 말 감독, 계부는 부동산개발 재벌
로렌 산체스 인터뷰, 보그지 선정성 우려 반응

https://www.instagram.com/chloemalle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75)가 37년간 맡아왔던 패션잡지 '보그(Vogue)'의 편집장 자리에 클로이 말(Chloe Malle, 39)이 임명됐다. 클로이 말은 프랑스 루이 말(Louis Malle) 감독과 미국 배우 캔디스 버겐(Candice Bergen) 사이의 외동딸이다. 흥미롭게도 캔디스 버겐은 '섹스 앤더 시티'에 특별 출연했을 때 보그지 편집장 역을 맡았다.
패션과 미디어업계에선 최소한 10년 동안안나 윈투어의 후임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클로이 말은 "사실 안나를 대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윈투어는 공식적으로 은퇴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보그지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로 클로이 말의 직속상사이며, 보그지의 28개 국제판을 감독하고 있다.
이제까지 Vogue.com의 편집자와 보그의 팟캐스트(The Run Through)를 맡아온 클로이 말의 새 직책은 '편집자(editor)'가 아니라 '편집 콘텐츠 책임자(head of editorial content)'다. 이는 종이 잡지뿐만 아니라 디지털시대 새로운 독자층에 도달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 것을 시사한다. 말은 발행 일정을 월간에서 새로 조정하고, 특정 주제나 문화적 순간을 중심으로 발행 빈도를 줄이고, 두껍고 고품질의 종이로 수집용 에디션처럼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 뉴스가 온라인에 퍼졌지만, 결국 더 많은 웹 트래픽을 기록한 기사는 스위프트의 점보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보그의 분석기사였다. 이처럼 보그는 차별화와 틈새 시장 진입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말의 첫번째 편집 인쇄호는 내년에 나오게 된다.
클로이 말은 금수저다. 본인 스스로 "자랑스러운 네포 베이비(proud ‘nepo baby')"라고 인정하며, "내가 자란 특권 덕분에 100% 혜택을 받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1985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클로이 프랑소아즈 말(Chloe Françoise Malle). 엄마가 맡은 TV 시리즈 '머피 브라운(Murphy Brown)' 때문에 LA로 이주해서 자랐고, 2000년 뉴욕으로 돌아와 센트럴파크사우스 아파트에서 살았다. 말은 브라운대에서 비교문학과 극작법을 전공하면서 교내 주간 신문을 편집했으며, 파리 소르본대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엔 뉴욕 옵서버(New York Observer)지의 부동산 섹션 인턴으로 시작, 뉴욕타임스 스타일 섹션에 기고하며, '보그'지에 프리랜서로 일했다. 2022년부터 보그지의 팟캐스트를 진행했으며, 2023년 10월부터 보그지 웹사이트를 이끌며, 애완견용 보그인 'Dogue'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올 6월호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결혼한 로렌 산체스의 커버 스토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산체스가 보그 표지의 가치가 없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클로이 말의 임명에 대해 뉴욕타임스 몇몇 댓글은 '보그'지가 킴 카다시안을 커버하며 선정적인 매채 TMZ화할 것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캔디스 버겐과 클로이 말, 2019. https://www.instagram.com/chloemalle
루이 말 감독은 잔느 모로 주연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Elevator to the Gallows,1958)'과 '연인들(The Lovers, 1958)'을 비롯, 브룩 쉴즈 주연 '프리티 베이비(Pretty Baby, 1978)', 수잔 새런든과 버트 랭카스터 주연 '아틀랜틱 시티(Atlantic City, 1980)', 자전적 영화 '굿바이 칠드런(Au revoir les enfants, 1987)', 줄리엣 비노슈와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데미지(Damage, 1992)' 등을 연출했다. 한때 수잔 새런든과 사귀다가 1980년 캔디스 버겐과 결혼해 클로이를 두었으며, 1995년 림프종으로 사망했다.
한편, 캔디스 버겐은 2000년 매디슨스퀘어가든 보수 공사 등을 맡은 조지타운컴퍼니 창립자인 부동산 거물 마샬 로즈(Marshall Rose)와 재혼했다. 로즈는 올 2월 파킨슨병으로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클로이 말은 2015년 윌리엄앤메리대 졸업 후 금융업계의 그레이함 맥그래스 알버트(Graham McGrath Albert)와 뉴욕 시청에서 결혼한 후 프랑스 남부의 별장 르 쿠알(Le Coual)에서 동화같은 결혼식을 올렸다. 둘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