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호크니 최대 규모 회고전 'David Hockney 25'@파리 루이비통재단(4/9-8/31)
David Hockney 25
April 8, August 31, 2025
Fondation Louis Vuitton

Installation view. Photo: Fondation Louis Vuitton/Marc Domage
파리 루이비통재단(Fondation Louis Vuitton)이 4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영국 화가 데이빗 호크니(88)의 70년간의 작품을 아우르는 회고전 'David Hockney 25'을 연다. 이 전시에선 1955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된 호크니의 작품 400여점이 소개된다.
데이빗 호크니의 대표작인 캘리포니아 수영장 테마를 담은 '더 큰 물보라(A Bigger Splash, 1967)', 요크셔와 노르망디의 풍경을 담은 '더 큰 나무들(Bigger Trees near Water, 2007)', 2020년에 집중했던 '아이패드 시리즈(iPad Series 220)', 그리고 '뭉크 이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덜 알려진 것 (After Munch: Less is Known than People Think, 2023)' 등이 선보인다. 호크니의 오페라에 대한 열정은 59 스튜디오와 협업한 몰입형 설치작 스트라빈스키 작곡 동명 오페라를 재해석한 'The Raker's Progress'(1975)에서 감상할 수 있다.

David Hockney, Winter Timber, 2009
영국 가디언지의 조나단 존스(Jonathan Jones)는 별점 5개를 주며 "최근 자화상에서 호크니는 런던 정원에 앉아 있고, 그 옆에는 노란 수선화가 피어 있다. 호크니는 그 수선화들만큼이나 믿음직한 존재다. 82세 때와 마찬가지로 87세에도 돌아와 세상을 망치려는 자들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존스는 "이 전시에서 사진과 인간의 눈뿐만 아니라 미술사와 관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평했다.
텔레그래프지의 알러스테어 수크(Alastair Sooke)는 "이러한 증거에 따르면 호크니는 복잡하고 (때로는) 멜란콜리한 아티스트이며, 놀랍게도 타오르는 다른 세상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힌 듯하다....이 천재 요크셔인의 업적은, 네, 이전보다 더 크고 거의 압도적으로 느껴진다"라고 썼다.

David Hockney, 27th March 2020, No. 1
한편, 뉴욕타임스의 에밀리 라바지(Emily LaBarge)는 "감각과 표현 범위"를 호평했지만, "포토샵 실험에 불과한" "볼품없는 '사진 드로잉' 세 점"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작가의 실험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https://www.lvmh.com

David Hockney, 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 1968
데이빗 호크니 생존자가 경매 최고가 기록
데이빗 호크니 '화가의 초상(두 인물이 있는 풀장)'(1972)이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 달러에 팔리며, 생존 작가 최고가로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는 5840만 달러에 팔린 제프 쿤스의 '풍선개(Balloon Dog)'였다. <2018. 11. 15. 업데이트>
David Hockney Painting Sells for $90 Million, Smashing Record for Living Artist -NYT
https://www.nytimes.com/2018/11/15/arts/design/david-hockney-christies-portrait-of-an-artist-jeff-koons.html?emc=edit_na_20181115

*데이빗 호크니(1937- ) 회고전 'David Hockney'가 11월 27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린다. 올 2월 런던 테이트 모던(2/9-5/29), 파리 퐁퓌두센터(6/21-10/23)에서 메트뮤지엄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다. 테이트 모던 전시는 관람객 47만 8천82명을 이끄는 블록버스터로 기록됐다. 2016년 4월 뉴욕에선 데이빗 호크니 다큐멘터리 '호크니(Hockney)'가 개봉됐다. <2017. 11. 21. 업데이트>
우리 시대 최후의 보헤미안 아티스트
데이빗 호크니 다큐멘터리 'HOCKNEY' ★★★
David Hockney, A Bigger Splash, 1967 (inside)
미켈란젤로는 돌을 보면 "말을 해봐!"라고 외쳤다고 한다. 화가들은 빈 캔버스를 응시하며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는 뮤지엄이나 갤러리 혹은 화집 속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더 나아가 미술가들의 정신세계를 읽고 싶어한다. 그들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데, 인터뷰와 다큐멘터리처럼 좋은 매체도 없다. 근래 미술시장의 붐을 타고 미술가들의 다큐가 줄줄이 제작, 특히 회고전에 맞추어 개봉되는 것도 시너지 마케팅으로 보인다.
영국 출신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 1937- )의 다큐멘터리 '호크니(Hockney)'도 내년 2월 9일 호크니의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시작되어 파리 퐁퓌두센터를 거쳐,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으로 이어질 대규모 회고전을 앞두고 개봉되었다. 1시간 53분. http://www.filmlinc.org/films/hockney
My Parents, 1977
랜달 라이트(Randal Wright) 감독의 '호크니'는 아티스트로서의 호크니보다, 동성애자로서의 호크니에 더 치중한 작품이다.
영국의 브래드포드에서 태어난 호크니는 아버지의 조언을 평생 신조로 삼았다.
"남들이 너에 대해 어떻게 말하든지 신경 쓰지 마라!" 호크니가 어느날 염색약 클레롤(Clairol)의 TV 광고를 보고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후 이제까지 블론드 아티스트로 남아있다. 금발은 큰 안경테와 컬러풀한 복장과 함께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며, 보헤미언 스타일을 유지하게 된다.
Hockney
로열칼리지오브아트를 금상을 수상하며 졸업한 호크니는 1964년 미술의 메카 '뉴욕'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60년대 뉴욕에서 미술계와 사교계를 유영하던 앤디 워홀이 동성애자임을 숨겼던 반면, 데이빗 호크니는 정반대편 LA에서 공공연한 동성애자로 자신의 애인(피터 슐레진저)을 뮤즈로, 동성애 친구들을 모델로 그렸다.
Peter Schlesinger With Polaroid Camera, 1977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이 풍미하던 미술의 격투장 뉴욕 대신 일년 내내 햇살이 눈부시고, 할리우드의 화려한 매혹이 있었으며, 집집마다 풀장이, 해변에는 늘씬한 서퍼들이 있는 산타 모니카에 정착했다. 자유분방한 LA에서 호크니는 11살 연하의 미술학도 피터 슐레진저와 사랑에 빠졌고, 실연한 후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헨리 겔자흘러를 만나 안정을 찾았다.
Pool with Two Figures, 1972
David Hockney - George Lawson and Wayne Sleep 1972-75
아웃사이더로서 데이빗 호크니는 LA의 고요함, 게이 보헤미안 서클에서 파티하고,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호크니는 한 장르에 귀속되지 않았다. 회화에서 사진, 폴라로이드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하이테크를 모두 수용하며 진화해 나갔다. 오페라의 세트 디자이너로 영역을 넓히면서 선명한 컬러 감각과 위트로 관습에 화려한 스파크를 가미했다.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 Late Spring Tunnel, 2006
9대의 카메라로 포착한 설경. Woldgate Woods, 9.30 am 26 November, 2010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의도하지 않게 무례한 인물"이 또한 호크니다.
"루시안 프로이드는 느리게 그리면서 가십을 한다. 나는 그림 그릴 때 침묵을 지킨다."
"제프 쿤스는 형편없는 화가다. 형편 없는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항상 스퀴즈로 같은 것을 만든다. 뭐 그래도 좋겠지만, 난 뭐가 그리 훌륭한지 모르겠다"
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Hockney
동성연애자로서 80년대 AIDS 쇼크에서 호크니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친구들 2/3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들이 여전히 살아 있었다면, 세상에는 보헤미아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빗 호크니는 최후의 보헤미안 아티스트일 것이다.
Hockney
수구초심. 호크니는 1999년 어머니가 99세로 사망하자 고향 브래드포드로 돌아갔다. 2013년 럭비 선수이었던 조수가 약물중독으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사망하는 상처도 입었지만, 오늘도 호크니는 그림을 그린다. 그동안 소재도 사람에서 자연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어갔다.
Hockney
'호크니'는 프레임에 갇혀있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면서 시대의 흐름을 변주해온 한 화가의 삶을 묘사한다.호크니의 보헤미안적 라이프 스타일은 캔버스에서, 아이패드에서 무한대의 컬러풀한 이미지를 생산해왔고, 인생을 예찬해온듯 하다. 그의 삶을 랜달 라이트의 카메라로 엿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사생활 중심의 이야기로 작품의 미학에 대한 조망이 피상적인 것이 아쉽다.
*데이빗 호크니: 봄은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노르망디 아이패드 드로잉, 2020
*데이빗 호크니 아이패드 드로잉@메트뮤지엄 회고전, 2017
*링컨센터 도서관 데이빗 호크니, 마크 샤갈 '마술 피리' 디자인 특별전




얼마 전에 식구들이랑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관광을 갔습니다. National Galleries Scotland Modern Museum에 갔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호크니 작품앞에 서게 됐는데, 컬빗이 언젠가 소개해 주신 기억이 나서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수영장의 화가라는 별명을 이해했습니다. 'A Bigger Splash'는 물의 운동을 생생하게 그려서 빠져들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보니까 기뻤습니다.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에서 그의 70년간의 작품 400여점을 전시한다니, 작품을 보다가 물에 빠질까 걱정이 됩니다. 워낙 물의 vividness를 잘 묘사했기 때문에.컬빗이 88세의 이 현존하는 화가를 알려주셔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여행이 값진 여행이 됐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