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영화에 100% 관세부과 폭탄...영화산업 붕괴하나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연화 산업까지 확대했다. 트럼프는 일요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에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에 외국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고 올렸다.
그는 "미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의 감독들과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끌어내기 위해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되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합니다. 다시 한번 미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원합니다!"라고 게시했다.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The Movie Industry in America is DYING a very fast death. Other Countries are offering all sorts of incentives to draw our filmmakers and studios away from the United States. Hollywood, and many other areas within the U.S.A., are being devastated. This is a concerted effort by other Nations and, therefore, a National Security threat. It is, in addition to everything else, messaging and propaganda! Therefore, I am authorizing the Department of Commerce, and the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to immediately begin the process of instituting a 100% Tariff on any and all Movies coming into our Country that are produced in Foreign Lands. WE WANT MOVIES MADE IN AMERICA, AGAIN!
CNN은 영화는 상품이 아닌 지적재산이므로 현재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서비스다. 이러한 장벽은 미국영화 제작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와 더블린 등 많은 해외 도시들이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대해 대규모 감세를 제공했다. 그러나, 외국인 제작진의 낮은 임금으로 대부분의 영화 제작은 해외 촬영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
미국 영화의 흥행 수입은 2018년 12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극장들이 폐쇄하면서 2020년엔 20억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영화관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9년의 절반 정도이며, 팬데믹 이후로는 연 흥행 수입이 90억 달러를 넘지못했다. 스트리밍 네트워크의 대부분은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가 소유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기에 수년이 걸렸다. 디즈니+와 맥스는 이제 막 첫 수익을 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공표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는 세계 영화산업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화는 더 이상 미국의 입국항을 통과해야 하는 제조물이 아니며, 제작국적 또한 불분명한 '글로벅 제작'으로 기업 투자, 세계에서 조달된 노동력, 다국적 기업의 수입이 복잡하게 뒤엉킨 형태다.
이를테면,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최후의 심판'은 대부분 영국 서리와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롱크로스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지만, 몰타,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이탈리아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에서도 촬영됐다. 마블의 수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썬더볼츠'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촬영되었지만, 주요 장면은 쿠알라룸푸르의 고층빌딩 메르데카118에서 촬영되었고, 음악은 런던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트럼프는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감세 특혜를 주는 촬영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최근 영화산업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트럼프의 이번 영화 관세폭탄 선언은 영화업계를 충격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Trump orders a 100% tariff on foreign movies
https://www.cnn.com/2025/05/04/media/movies-tariff-trump
Trump’s movie tariffs are designed to destroy the international film industry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5/may/05/trumps-movie-tariffs-are-designed-to-destroy-the-international-film-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