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5 음주가무(飮酒歌舞)-노래하고/SING
33 Keys to Understanding the Korean Wave, Hallyu! #15 EAT, DRINK, SING & DANCE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5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는 민족 <3> 노래하고(가/歌/SING)
*독자 안내
NYCultureBeat의 [포커스] 섹션에 게재된 칼럼은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BTS, 기생충,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2023, 지성사) 출간 이전에 연재한 것입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총 3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어판 도서는 다음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 도서관
-하버드, 스탠포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시카고, 미시간, 일리노이, 워싱턴, 토론토, 라이덴 등 세계 주요 학술기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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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소프라노 홍혜경(피가로의 결혼, 왼쪽부터), 테너 이용훈(아이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후궁으로부터의 도주), 베이스 연광철(마농)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2023년 4월 미국을 방문한 윤석렬 대통령은 백악관 국빈 만찬 중 즉석에서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러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매클린의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농민과 어부에서 주부와 대통령까지, 한국인들은 열정적으로 노래를 즐긴다.
"한국인은 대개 외향적이고, 정서적으로 뜨겁기도 차갑기도 하다. '동양의 이탈리안'으로 무척 감정적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노래 잘 하는 얼굴과 체격, 그리고 영혼이라는 목소리 상자(voice box, 후두)를 타고 태어난 민족이다. 소리와 연기는 모두 우리의 피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전국민의 가수화, 시위에선 '떼창'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를 노래한 양희은.
한인들이 중국인, 일본인들보다 더 노래를 잘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대국가 때부터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겨온 한민족은 술상에선 젓가락 장단을 맞추고, 숟가락을 마이크 삼아 노래하는 흥의 민족이었다. 노래방이 생기기 전까지는 술자리에서 종종 뽕짝 노래판도 벌어지곤 했다.
뿐만 아니다. 한인들은 시위에서도 노래를 즐긴다. 시위대는 늘 떼창을 하며, 종종 게스트 가수가 노래로 사기를 돋구기도 한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계엄령을 선포한 후부터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사당 앞에는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연일 벌였다. 추운 겨울 밤 시민들은 촛불 집회에서 전통 타악기에 맞추어 춤을 추고, 트로트를 불렀다. 또한, 시위대는 가수 백자(Baekja)가 호세 펠리치아노의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를 개사한 '탄핵이 답이다(Impeachment is the answer)"를 부르며, 집회를 신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