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KC 독쇼(Dog Show, 6/21-22)..블러드하운드 '베스트 인 쇼' 차지
<Update> 제 146회 WKC 독쇼
-'베스트 인 쇼': 하운드 그룹-블러드하운드 '트럼펫'
-준우승: 난스포팅 그룹-프렌치 불독 '윈스턴'
그룹별 우승견: #워킹 그룹: 사모예드 '스트라이커' / / #토이 그룹: 말티즈 '할리우드'
#테리어 그룹: 레이클랜드 테리어 'MM' / #난스포팅 그룹: 프렌치 불독 '윈스턴' / #스포팅 그룹: 잉글리쉬 세터 '벨'
The 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
미 최고의 애완견(Best in Show)을 찾아서
6월 21-22일@린드허스트 에스테이트, 태리타운, NY
2001년 '베스트 인 쇼'를 차지했던 비숑 프리제 종의 그룹 심사.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2022 웨스트민스터 케널 클럽(Westminster Kennel Club) 독쇼(Dog Show)가 6월 21일과 22일 업스테이트 뉴욕 태리타운의 린드허스트 에스테이트(Lyndhurst Estate)에서 열린다.
올해로 146회를 맞는 WKC 독쇼는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2월에서 6월로 이전하면서 장소도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태리타운의 저택 야외로 변경했다. 허드슨강변의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린드허스트 맨션은 67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장소의 문제로 올 독쇼의 티켓은 매진됐다. 6월 21일과 22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TV FS1(Fox Sports1)에서 중계방송한다.
https://www.westminsterkennelclub.org/2022-wkc-dog-show/tv-and-streaming-coverage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도 애견. WKC 독쇼 특별 조명. Photo: WKC
올해로 제 144회를 맞는 WKC 독쇼는 종전 2일에서 3일로 행사 기간을 늘렸다. 2020 독쇼엔 미국과 한국을 비롯 세계 20개국에서 204종, 2천630마리의 견공들이 참가한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238마리, 뉴욕이 208마리로 앞서며, 한국에서도 5마리가 참가한다. 올해엔 아자와크(Azawakh)종이 독쇼에 데뷔한다. 아자와크는 서부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 말리, 나이지리아에서 온 사냥개 품종이다. 2월 8일엔 330마리가 참가하는 견공 올림픽, '마스터스 아질리티 챔피온쉽(Masters Agility Championship)'이 열린다.
1877년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전, 자동차가 나오기 전 시작된 WKC 독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있는 견공쇼. 스포츠 행사로는 2년 앞선 경마대회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뿐이다. 제 1, 2차 세계대전, 미 대공황 때도 독쇼는 열렸다. 이제까지 143회를 거치면서 WKC 독쇼에 출전한 견공은 총 30만 마리가 넘는다.
2020 제 144회 WKC 독쇼
Zoom in Back Stage
독쇼는 미스 유니버스 같은 미인 대회 못지않은 경비와 공이 들어간다. 여러 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기도 하는 애견주들은 수십개의 독쇼에 출연시키기 위해 사육비, 여행비, 광고비 등으로 연간 10만~30만 달러를 투자하는 이들도 많다. WKC 독쇼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다. FoxSports에서 중계방송한다. https://www.foxsportsgo.com
▶참가 자격:미 최대의 비영리 순종견 등록단체인 미애완견클럽(AKC)에 등록된 6개월 이상 된 견공. WKC가 제공하는 품종(breed)에 속해야 하며, 3포인트 이상의 독쇼에서 입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올해 데뷔하는 품종은 트링 워커 쿤하운드(Treeing Walker Coonhound 하운드 그룹), 러셀 테리어(Russell Terrier). 일본의 시바와 중국의 페키니즈는 출전해오고 있지만, 한국의 진도나 풍산개, 삽살개는 아직 WKC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심사기준: 키, 체중, 눈, 이빨, 근육, 귀 모양과 위치, 발, 꼬리 등 신체적 특성과 용모•동작•기질이 종별 기준에 맞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룹 심사 후 ‘탑 독(top dog)’에겐 블루 리본이 주어지며, 2위엔 레드, 3위엔 옐로, 4위엔 화이트 리본이 수여된다.
▶시상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WKC의 최우수 견공
-최우수 품종(Best of Breed): 품종 중 최고의 개.
-최우수 승견(Best of Winners): 우승 수캐(Winners Dog)와 우승 암캐(Winners Bitch) 중 승리 견.
-최우수 이성견(Best of Opposite Sex): 최우수 품종에 맞는 이성 견.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WKC 독쇼의 최고 영광인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개에는 실버 트로피가 주어진다. WKC의 톱 독(top dog)으로 다음 날 아침 TV 모닝쇼에 초대되며, 브로드웨이 극장가 레스토랑 사디스(Sardi’s)에서 스테이크 타르타르를 먹는다. 2008년 베스트 인 쇼였던 비글종 우노(Uno)는 증권거래소에 초대되어 오프닝 벨을 울렸다.
‘베스트 인 쇼’라는 스타덤에 오른 개는 거의 왕족에 준하는 혈통을 보장받는다. 일단 ‘베스트’에 오른 개는 대부분 은퇴하며 교배를 기다린다. 챔피언의 교배비는 치솟는다. 이들의 이름은 유럽 귀족처럼 길고, 복잡하다. Dr. 같은 직함도 들어간다.
WKC 독쇼에도 가문의 영광이 단 한번 있었다. 1993년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바 있는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세일린즈 콘도’에 이어, 2000년에는 그의 딸 ‘세일린 앤 에린즈 셰임리스’가 아빠의 뒤를 이어 ‘베스트 인 쇼’의 자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사상 챔피언인 ‘베스트 인 쇼’를 가장 자주 차지한 품종은 테리어종. 1907년 ‘베스트 인 쇼’를 시작한 이래 99번 대회에서 45차례 챔피언 자리에 테리어가 차지했다. 역대 쇼에서 스포팅 종은 18회, 워킹 종은 15회, 넌스포팅은 10회, 토이 종은 10회, 하운드 종이 4회, 그리고 허딩 종은 단 1회 베스트 인 쇼가 됐다.
2000년 할리우드에서는 독쇼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베스트 인 쇼'를 제작했다.
2017 베스트 인 쇼를 차지한 저먼 셰퍼드 '루머'
2018 베스트 인 쇼는 비숑 프리제 '플린'
▶하운드 그룹(hound group): 사냥꾼을 도와 사냥감을 잡아오는 역할을 한다. 그레이하운드•미니어처 닥스훈트•바셋 하운드•블러드하운드•비글•아프간 하운드 등. 원래 스포팅 그룹이었다가 1930년 분리됐다.
▶토이 그룹(toy group): 집 안에서 사람의 동반자용으로 길러지는 활달한 개. 치와와•말티즈•포머라니언•퍼그•토이 푸들•파피용•퍼그•페키니즈 등.
▶넌스포팅 그룹(non-sporting group): 원래 AKC는 스포팅과 난스포팅의 2개 그룹으로 분리했었다. 그러나 스포팅그룹에서 하운드와 테리어, 허딩이 독립해 나오고, 난스포팅에서 토이와 워킹이 분리됐다. 불독•초우초우•달메이션과 푸들 등 다양한 품종이 속한다.
▶허딩 그룹(herding group):양, 염소 등 가축을 몰고 다니는 개. 보더 콜리•세틀랜드 시프도그•웰시 코기 펨브로크•저먼 셰퍼드 코몬도르•콜리 등. 1983년 워킹그룹으로부터 분리됐다.
▶스포팅 그룹(sporting group): 사냥꾼을 도와주는 헌팅독. 정력이 넘치고 안정된 성품을 갖고 있다. 포인터•리트리버•세터•스파니엘 등.
▶워킹 그룹(working group): 지혜롭고 신체 건강한 종류로 집을 지키고, 가축을 돌보기도 하며 경찰견, 구조견으로도 활동한다. 아키타, 박서, 도버만 핀처, 세인트 버나드 등.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민첩하고 결단력 있는 종으로 쥐 등의 해충을 없애기 위해 길러졌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불 테리어•스카티시 테리어•웨스트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잭 러셀 테리어•폭스 테리어 등이 속한다.
☞WKC(The 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
1877년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인근의 호텔 웨스트민스터에 전문 사냥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사냥용 개 세터와 포인터 등 스포팅견을 위한 독쇼를 구상하고 호텔 이름을 따서 애완견 동호회 ‘웨스트민스터케널클럽(WKC)’을 결성했다. 당시 우승한 개의 주인에게는 진주가 박힌 권총 등 사냥터에서 쓸 수 있는 상품이 주어졌다.
1877년 5월 현 뉴욕라이프 빌딩 자리에 있던 길모어즈가든에서 제 1회 WKC 독쇼가 열렸다. 1200마리의 견공이 참가하면서 당초 사흘 예정이었던 행사는 나흘로 연장된다.
WKC은 1884년 창립된 미애완견클럽(AKC)에 참가한 최초의 동호회였다. 1905년 WKC 독쇼에는 1700마리가 참가, 영국의 권위적인 애완견 쇼 ‘크러프트(Crufts)’를 능가하는 세계 최다 품종 참가 애완견 쇼가 된다.
제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중에도 쇼는 계속됐다. 1941년 이틀간의 행사로 자리를 잡았고, 2년 후에는 1만7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1948년 WKC 독쇼는 TV로 중계되기 시작했다.
https://www.westminsterkennelclu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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