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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프리다 칼로, 남편 디에고 리베라 경매 최고가 경신

멕시코 여배우 마리아 펠릭스와 불륜 묘사 '디에고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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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Diego y yo/ Diego and I, 1949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Diego y Yo/ Diego and I, 1949)'가 16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천490만 달러에 낙찰되며 남미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남편인 멕시코 민중화가 남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1886-1957)가 세웠던 '라이벌(The Rivals, 1931, 현 MoMA 소장)' 976만 달러(현재 싯가 1천75만 달러)를 능가하는 기록이다. 또한, 프리다 칼로 자신의 2016년 경매 최고가였던  '숲속의 누드(Dos desnudos en el bosque/ La tierra misma, 1939)'의 800만 달러 기록도 깨트렸다. 

 

 

"평생 나는 심각한 사고를 두번 당했다. 하나는 16살 때 나를 망가트린 전차이다.

두번째 사고는 바로 디에고다. 두 사고를 비교하면 디에고가 더 끔찍했다."

-프리다 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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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Diego y yo/ Diego and I, 1949/ María Félix

 

프리다 칼로가 남긴 143점의 회화 중 1/3인 55점이 자화상이다. 1954년 칼로가 47세로 죽기 5년 전에 그린 유화 '디에고와 나'는 멕시코 화가 남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1886-1957)와의 고통스러웠던 결혼생활을 묘사한 자화상이다. 칼로는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 인기있었던 흉상 자화상의 전통을 수용해서 친밀하고, 긴밀한 구도로 디에고와의 격동적인 관계를 표현했다.

 

'코끼리와 비둘기(The Elephant and the Dove)' 커플로 불리우던 리베라와 칼로는 1929년 결혼, 1939년 이혼했다가 이듬해 리베라와 재결합했다. 그러나, 1949년 리베라는 칼로의 친구이자 멕시코 영화배우/ 가수인 마리아 펠릭스(María Félix, 1914-2002)와 불륜에 빠져 있었다. 리베라의 이마에 그려진 또 하나의 눈은 리베라의 'wondering eye', 이들의 삼각관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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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Frida and Diego Rivera, 1931/ Frida and Diego Rivera, 1931

 

'디에고와 나'의 구매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남미미술관(MALBA, Latin American Art Museum of Buenos Aires) 설립자인 에두아르도 F. 코스탄티니(Eduardo F. Costantini)로 개인 소장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디에고와 나'는 1990년 소더비 경매에 나와 140만 달러에 팔리며, 남미 화가 중 최초로100만 달러 이상에 팔린 작품으로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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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go Rivera, The Rivals, 1931

 

1907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프리다 칼로는 어릴적 소아마비, 16세엔 교통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 유산과 반복된 척추수술 등에 디에고의 불륜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로 묻혀질 뻔 하다가 1970년대 페미니즘과 함께 재조명되면서 페미니즘의 아이콘, 컬트적인 인물로 부활했다. 이와 함께 세계에 프리다매니아(Fridamania)들이 생겨났다. 2002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줄리 테이머 연출, 셀마 헤이약 주연으로 전기 영화 '프리다(Frida)'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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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Dos desnudos en el bosque/ La tierra misma, 1939

 

*프리다 칼로: 외양은 속임수@브루클린뮤지엄, 2019

http://www.nyculturebeat.com/?mid=Art2&document_srl=3785866

 

*프리다 칼로의 정원@뉴욕식물원, 2015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285319&mid=FunN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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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11.18 11:03
    프리다 칼로를 전에 컬빗에 올려서 그때 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이 독특하네요. 두개의 자화상이 한얼굴에 담겼네요. 이 그림이 3천490만 달러라니 벙벙한 느낌입니다. 반 고흐의 그림값과 비슷한 가격이네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