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A New York Story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 오리지널 드로잉 

The Morgan Library & Museum's Collection

Antoine de Saint-Exupéry, Drawing for 'Le Petit Prince(The Little Prince), 1941-1943, The Morgan Library & Museum

프랑스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는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Le Petit Prince)'를 뉴욕에서 집필했다. 

생텍쥐베리는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한 후 리스본에서 배를 타고 1940년 12월 31일 뉴욕항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4주였지만, 1943년 4월까지 27개월간 뉴욕에서 살며 '어린 왕자'를 쓰면서, 삽화를 그렸다. 뉴욕 시절 아티스트 마르셸 뒤샹, 조셉 코넬과 어울리기도 했다.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은 생텍쥐베리의 오리지널 드로잉을 소장하고 있다.

생텍쥐베리는 롱아일랜드 바다가 보이는 아샤로켄의 맨션 '베빈 하우스'에서 '어린왕자'의 대부분을 집필하고, 삽화를 그렸다. 이곳에서 마르셸 뒤샹, 조셉 코넬 등 친구들과 파티도 열었다. 

Antoine de Saint-Exupéry, Drawings for 'Le Petit Prince(The Little Prince), 1941-1943, The Morgan Library & Museum

그는 1943년 정찰비행사로 참전하기 직전 뉴욕 친구 실비아 해밀턴(Silvia Hamilton)을 군복 차림으로 방문해서 '어린 왕자'의 필고와 드로잉이 담긴 백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해밀턴은 생텍쥐베리에게 개(boxer)를 선물한 친구이기도 했다. 이듬해 7월 31일 비행중 실종됐다. 

1968년 모건 라이브러리는 이 필고와 드로잉을 구입했고, 2014년 '어린 왕자' 출간 50주년 특별전 '어린 왕자: 뉴욕 스토리(The Little Prince: A New York Story)'를 열었다. 전시에는 25페이지에 달하는 필고와 43개의 초기 드로잉을 소개했다. X로 지운 흔적, 담배 피우다가 태운 자국, 커피를 흘린 자국이 담긴 오리지널 원고다. 

Antoine de Saint-Exupéry, Drawing for 'Le Petit Prince(The Little Prince), 1941-1943, The Morgan Library & Museum

모건 라이브러리는 2018년 '어린왕자' 출간 75주년을 맞아 생텍쥐베리의 친구였던 작가 조셉 코넬(Joseph Cornell)이 모은 '어린 왕자' 기사와 리뷰 스크랩과 기차표까지 소개하는 전시를 자그마하게 열었다. 코넬과 마르셸 뒤샹은 생텍쥐베리의 친구들이었다. 

From Joseph Cornell’s Saint-Exupéry dossier, The Morgan Library & Museum

From Joseph Cornell’s Saint-Exupéry dossier, The Morgan Library & Museum

8월 27일 맨해튼 필름 포럼(Film Forum)에선 세계 375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폐어를 살린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담은 마졸린 분스트라(Marjoleine Boonstra)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린 왕자의 기적(THE MIRACLE OF THE LITTLE PRINCE)'이 개봉된다.

 *다큐멘터리 '어린왕자의 기적(The Miracle of the Little Pr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