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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남자 2' 알렉산더 칼더의 '무제'


Walking Man II & Untitled

Alberto Giacometti@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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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o Giacometti (Swiss, 1901-1966), Walking Man II, 1960, bronze, 188.5×27.9×110.7 cm, Gift of Enid A. Haupt 1977, National Gallery of Art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이 워싱턴 D.C.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났다.


왜소한 남자가 걷는 모습을 담은 자코메티의 '걷는 남자 2(Walking Man 2)'와 920파운드의 육중한 칼더의 모빌 조각 '무제'. 1977년 같은 해 뮤지엄에 들어온 동기생이다. 칼더는 자코메티보다 3살 위. 


컬러풀한 모빌의 위협(?)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형상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였다. 


내셔널 갤러리의 현대미술관인 동관(East Building)은 현재 보수공사이지만, 아트리움엔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하 터널을 통해 서관(West Building)으로 들어갈 수 있다. http://www.ng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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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Calder(American, 1898-1976), Untitled, 1976, aluminum and steel, 910.3x2315.5 cm,  920 lb., Gift of the Collectors Committee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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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의 가느다란 인물 조각 탄생 배경은


Photograph_of_Alberto_Giacometti_by_Cartier_Bresson.jpg Alberto Giacometti by Cartier Bresson


자코메티는 왜 가느다랗게 앙상한 뼈대가 남은 사람들(pin people) 조각에 집착했을까?

1948년 1월 자코메티는 뉴욕의 아트딜러이자 앙리 마티스의 막내 아들인 피에르 마티스(Pierre Matisse)가 운영하는 갤러리(Pierre Matisse Gallery)에서 15년만에 개인전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했다. 창작의지는 불타올랐지만, 시간에 쫓긴 것. 때문에 공간은 채워야하고, 빨리 완성할 수 있는 조각. 실물 크기에 핀처럼 가느다랗고, 유령같은 인물 조각이 나왔다고 한다. 말하자면, 미완성같은 조각이었다. 



images.jpg  AUCTION1-superJumbo2.jpg 전차(왼쪽)와 '걷는 남자'



1948년 1월 뉴욕 피에르 마티스 갤러리에 개인전을 오픈했을 때 '가리키는 남자(Pointing Man)'가 중앙에 배치되었고, '걷는 남자(Walking Man)'와 서있는 여자(Standing Woman)'와 삼각형으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자코메티 개인전은 전후 미술계에서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전후 소외된 인간에 대한 공감이었던 셈이다. 마감시간이 자코메티에게 새로운 작품 세계를 열어준 셈이다.


이로써 자코메티의 인물 조각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사회에서 나약해진 인간의 모습, 소외감을 표현하며 인간의 실존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지적하는 남자'는 인류의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코메티는 미술시장에서 1억달러가 넘는 유일한 조각가다.

지난해 11월 뉴욕 소더비에서 자코메티의 '전차(Chariot)'가 1억 97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2010년 런던 소더비에서 '걷는 남자'가 1억340만 달러에 팔린 바 있다.


스위스 출신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1947년 10월의 어느 날 한밤중(자정에서 아침 9시까지)에 제작한 '가리키는 남자(Pointing Man)'는 왜소한 남자가 전쟁 후 지평선 너머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 6개의 주물(cast)이 제작된 '가리키는 남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1954년 구입), 런던 테이트 갤러리(1949년 구입) 등 4개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2점은 개인 소장품이다. 


올 5월 경매에 나온 작품은 "자코메티가 직접 손으로 색칠을 해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는 밝혔다. 이 '가리키는 남자'는 1억4130만 달러에 팔리며, 조각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