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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15.03.03 11:53
더필드스트릿에 쓸쓸하게 폐허가 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노예탈출 네트워크)'의 아지트였던 하우스와 그 앞에 붙은 13차례 남부로 가서 70여명의 노예들을 탈출시켰다는 해리엇 터브만 여사의 사진이 참담하던데요.

미국에 노예뮤지엄이 제대로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베를린엔 홀로코스트 뮤지엄과 기념비가 무수히 많다고해요. 영화 '노예 12년'이 노예제도의 실상을 약간 보여주었지만, 실상 노예제도는 200여년간 지속됐거든요. 게다가 올해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셀마'가 아카데미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했지요. 그래서 아카데미측이 허둥지둥 흑인 인사들을 시상자로 대거 등장시켰지요.

신시내티에도 '국립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프리덤 센터)'가 있다던데, 브루클린 더필드 스트릿의 그 아지트가 랜드마크로 지정되지 못한 채 호텔, 콘도 개발 앞에서 풍전등화가 된 셈이예요. 제이-지나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돈 잘 버는 유명인사들이 이런 뮤지엄에 투자해야할텐데요.

며칠전 뉴욕타임스에서 뉴올리언스 인근의 농장에 미국 최초의 노예뮤지엄 '휘트니 플렌테이션'(http://www.whitneyplantation.com)이 세워졌다고 대서특필했네요. 한 백인의 열정에 의해서.

*Building the First Slavery Museum in America
http://www.nytimes.com/2015/03/01/magazine/building-the-first-slave-museum-in-americ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