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ukie2015.01.14 11:59
바니즈 그린그래스에서 훈제 스터전을 처음 먹었을 때, 세상에 이렇게 혀에서 살살 녹는 생선이 다 있나 싶었어요^^ 너무 멀리 살아서 주말에 가긴 힘드지만요.

사실 미국에 올 때 제가 기대했던 음식 중의 하나는 연어였는데요,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 연어캔들이 쏟아지던 장면이던가요? 그게 하도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20년 전만해도 훈제연어는 호텔 바에서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직장 다니던 친구가 영화판에 있던 저와 친구를 3차에서 사주던 훈제 연어. 미국에 오니 너무 흔하더라구요 ㅎㅎ

저도 컬럼비아대 근처에서 6년쯤 살았는데, 컬럼비아 베이글, 앱솔루트 베이글, H&H 베이글(폐업)이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어서 편리했어요. 앱솔루트(브로드웨이@107스트릿)에선 특히 플레인 두부 크림치즈가 담백하고 좋더라구요. 예전에는 미니 베이글도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바니그 그린그래스는 늘 붐비지요? 머레이즈 스터전(브로드웨이@89스트릿)에서 스터전 사다가 집에서 베이글과 함께 드시면 더 싸요. 몇 개월 전 머레이즈에서 청어 피클(herring) 사다가 두고두고 베이글에 얹어 먹었어요. http://www.murrayssturgeon.com

스터전과 훈제연어로 가장 인기있는 곳은 아무래도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러스&도터즈(Russ & Daughter's)인데요.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갔다가 주문 표를 받았는데, 50명 이상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왔어요. http://www.russanddaughters.com

카네기홀 인근의 우아한 페트로시안 부티크&카페(7애브뉴@58스트릿)도 훈제 연어, 캐비아 좋은데, 너무 비싼 게 흠이지요. 몇년 전 친구에게 선물권 주었다가 그냥 카페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때웠어요. 2층의 아늑한 카페도 좋아요. 다음엔 따님과 페트로시안 브렉퍼스트도 시도해보세요^^ http://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document_srl=2979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