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스님의 사찰음식 예찬론
Korean Temple Food
with Venerable Dae Ahn
대안 스님이 지난 1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사찰음식으로 갑상선 질환을 이겨낸 체험을 들려주었다. SP
햄버거, 바비큐, 핫도그, 피자, 파스타, 통조림, 인스턴트 푸드, 소다…
미국인의 식탁을 경고하며, ‘절밥’을 예찬하는 대안(大安, Dae Ahn) 스님이 뉴욕을 방문했다.
‘음식하는 스님’은 5월 1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한국 사철음식(Korean Temple Food) 특강과 조리법 시연회를 열었다.
대안 스님은 이날 한국 불교의 역사에서 사찰음식의 철학과 사찰음식의 종류를 설명했다.
자신이 갑상선 질환에 걸렸다가 사찰음식으로 회복한 이야기와 세포 명상(cell meditation) 수련법 등 개인사와 함께 사찰음식의 효능을 들려주었다. 이어 찹쌀전병무침, 버섯강정, 연근전 등 자신이 개발한 사찰음식 조리법을 시연했다.
사찰음식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Slow Food’이자, 웰빙 음식이다. 참석자들이 사찰음식을 맛보고 있다.
특강 참석자들은 현미완두콩밥과 위 세가지 요리를 시식하고, 한국에서 공수해온 오미자차와 우엉차를 시음했다.
대안 스님은 5월 2, 3, 4일 요리학원 컨템포러리 코리안 키친(Contemporary Korean Kitchen, 대표 Cathy Shaffer)에서 한국 사찰음식 요리 강좌를 연다. http://contemporarykoreankitchen.com.
대안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식품영양학 박사이기도 한 대안 스님이 자신이 사찰음식의 맛과 효능을 설명했다.
▶한국의 불교는 1700년의 역사를 지녔다. ‘절밥’ 즉 사찰음식은 스님의 명상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음식이다.
▶불교에서 발우공양은 밥을 먹을 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자연에 감사하며 먹으라는 의미다.
하루 세 번 공양할 때마다 이 의미를 생각하며 식사하는 것이다. 식사 때마다 깨달음을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려는 보살로서 살겠다는 거룩한 의식이다. 발우공양은 공평하고, 청결하며, 담백 소박하고, 공동체적이며, 미덕이 있다.
▶전 세계에 먹을 것이 너무 많다. 사찰음식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동물성 재료와 오신채(五辛菜, 마늘•파•부추•달래•양파)를 쓰지 않는 사찰음식은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안전한 음식이다.
찹쌀전병무침을 만들고 있는 대안스님과 캐시 셰퍼 컨템포러리코리안키친(CKK) 대표.
▶사찰음식은 방부제, 착색제, 표백제, 화학 조미료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담백하고 소박한 자연식이다.
▶사찰음식은 치유의 음식이다. 동의보감에 채소가 약이 될 수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제철 식재료를 쓰는 사찰음식은 인체에 필요한 자연의 기운을 그때그때 공급해준다. 사찰음식은 섬유소가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준다. 제철 채소를 데쳐서 먹으면 좋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팝업 키친에서 이날 시연된 찹쌀전병무침, 연근전, 버섯강정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질병은 환경, 업(業), 마음, 그리고 음식에서 온다.
▶사찰음식엔 디톡스 효능이 있다. 사찰음식은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정기적으로 먹하고, 과시하지 않으며, 제철음식을 섭취하고, 채소의 뿌리, 줄기, 이파리, 열매와 꽃을 먹으며, 적게 먹고 빨리 먹는다. 우엉, 연근, 당근, 김, 견과류, 현미, 녹차에 디톡스 효능이 있다.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염분으로 인한 불순물을 분해시킨다. 집 간장과 녹차, 참기름과 들기름은 올리브유나 해바라기 기름처럼 가열했을 때 트랜스 지방이 되지 않는다.
대안 스님 조리법을 따른 아삭, 고소한 연근전(오른쪽 위부터), 두번 튀겨 바삭 매콤한 포르토벨로 버섯강정, 쫄깃하고 은근한
맛의 찹쌀전병무침, 그리고 현미완두콩밥. 사찰음식은 디톡스 효능이 있는 Slow Food, Well-being 음식이다.
▶한국 사찰음식에는 장아찌류의 저장음식과 (마늘과 젓갈을 쓰지 않은)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발효음식 등이 있다.
▶사찰음식은 모든 생명체와 공존한다. 친환경적이며, 균형있는 음식이다.
▶현대인은 너무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다. 참으려 하지 않고, 기다리려 하지 않는다. 자동차 타기보다 걸을 것. 파동이 적은 차량을 이용해 움직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