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애브뉴 국제 음식 축제(5/20-21)
The 9th Avenue International Food Festival
2017 9애브뉴 국제 음식 축제 가이드
이틀간 100만명이 찾는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 2014년 사진.
‘지옥의 부엌(헬스키친, Hell’s Kitchen)’
칼부림(?)이 있는 지옥의 지대? 미드타운 웨스트 8애브뉴에서 11애브뉴까지, 남으로 34스트릿에서 북으로 59스트릿까지. 우편번호 10019, 10036.
남북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범죄와 부패의 소굴로 낙인 찍혔던 이 동네는 한때 이 지역은 아이리쉬 갱단이 있었으며 도살장에 마약상들이 들끓던 우범지대였다. 11애브뉴의 별명은 '죽음의 애브뉴'라 할 정도로 ‘지옥문’이라고 할 만큼 더러운 지대라 부동산업자들도 고개를 돌리던 곳이었다. 공식 동네 이름 클린턴(Clinton)을 두고 아직도 이 동네는 ‘헬스키친’으로 통하고 있다.
시궁창에도 달은 뜬다.
레오나드 번스타인 작곡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빈곤지대도 바로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한 ‘뉴욕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단편소설가 오 헨리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울프가 문학의 정열을 불태웠던 곳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극장가와 인접해 1950년대 44가에 액터즈스튜디오가 문을 열었고, 마론 브란도와 마릴린 먼로 등 스타들이 연기를 갈고 닦았다.
무명배우들도 렌트가 싼 헬스키친에 둥지를 트기 시작한다.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실베스터 스탤론, 톰 행크스, 미키 루크,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 가수 바네사 칼튼, 뮤지컬 배우 서튼 포스터도 헬스키친에서 살았다.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 역사
헬스키친은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빚을 졌다.
극장 관객들을 먹이기 위한 식당들이 46스트릿(8-9애브뉴)에 옹기종기 오픈하면서 ‘레스토랑 로우(Restaurant Row)’를 형성했다.
그 주변으로 렌트가 싼 9애브뉴에 중국•베트남•독일•멕시코•터키•브라질•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식당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헬스키친’은 레스토랑이 밀집한 거리가 된다. 식도락가들은 9애브뉴에 '식당의 UN'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아쉽게도 9애브뉴 선상엔 한식당이 없다. 지난해까지도 55스트릿에 뷔페식 비빔밥 전문 비 밥 바(B Bop Bar)에서 양질의 비빔밥을 제공했지만, 문닫았다. 9애브뉴에서 52스트릿 이스트로 들어가면 단지(Danji), 50스트릿 이스트로 들어가면 반(Bann)이 자리해 있다.
1974년 5월, 헬스키친의 식당들이 9애브뉴에 차량이 통제되고, 먹거리와 음악판을 벌이면서 뉴욕 최대의 음식축제가 시작된다.
이후 5월 세째 주말에 국제음식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여름철 주말 뉴욕 곳곳에서 열리는 스트릿 페어와 달리 9애브뉴는 다민족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인기를 끈다.
매년 약 100만명을 끄는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엔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은 물론 타지역으로 이주한 뉴요커들까지 노스탤쟈에 젖어 찾아 온다는 것. 각 벤더에선 음식을 접시당 $1-$5선에 판매한다. 가판에 나오지 않는 9애브뉴 선상의 레스토랑도 들러볼만 하다. 음식 벤더를 비롯 의류, 선글래스, 액세서리, 양말, 분재 벤더 200여개가 장사진을 벌인다.
9th Ave. Food Festival NYC 2017
Saturday May 20, 2017 and Sunday May 21, 2017 10:00 AM to 6:00 PM
Ninth Avenue between 42nd and 57th Street
http://www.ninthavenuefood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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