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s of New York 100 <25> Art Deco Mural Desginer 

라디오시티뮤직홀, 세인트패트릭성당, 세인트바트교회...

힐드레스 미에어  아르데코 모자이크 벽화의 거장

AT&T Long Distance Building lobby, AT&T Building(32 Avenue of the Americas/6th Avenue)/ Hildreth Meière, 1924

라디오시티뮤직홀, 세인트 패트릭 성당, 세인트 바트 교회, 세인트 토마스 교회, 템플 에마누엘 유대인교회, 록펠러센터 RKO 빌딩, 원 월스트릿 빌딩, AT&T 빌딩... 뉴욕의 명물이자 유서깊은 이 건물들에서 기억해두어야할 이름이 있다. 당대에는 남성 건축가들의 그림자에 갖혔지만, 새로이 조명되어야할 아르 데코 디자이너 힐드레스 미에어(Hildreth Meière 1892-1961)다. 

미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졌으며, 신여성(New Women)이 부상했고, 뉴욕은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빌딩들이 하나 둘씩 올라가던 즈음 힐드레스 미에어는 벽화가이자 디자이너로서 뉴욕의 건물들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https://www.hildrethmeiere.org

록펠러센터 라디오 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 50스트릿 벽면을 장식한 세점의 대형 플라크에 주목해보라. 무용(Dance), 연극(Drama), 노래(Song)을 주제로 고대 그리스의 신화, 화려한 비잔틴 모자이크에 이집트 벽화 스타일이 어우러진 브로치같은 플라크는 헬드레스 미에어의 작품이다. 

2019년 가을 뉴욕 건축물 개방 축제 '오픈 하우스 뉴욕(Open House New York)에서 처음 그녀의 이름을 접했다. 맨해튼 트라이베카의 구 AT&T 빌딩의 로비 아르데코 벽화 투어에 참가했는데, 미에어의 따님과 손녀 따님이 직접 벽화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AT&T 빌딩 뿐만 아니라 뉴욕의 유명 건물에 미에어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AT&T Long Distance Building, AT&T Building(32 Avenue of the Americas/6th Avenue), Open House New York tour, 2019

1920년 투표권을 획득한 미 여성들은 단발 패션으로 재즈 시대를 풍미하면서 '신여성'으로 새로이 태어났다. 당시 지구촌을 연결하는 전화회사는 여성들이 대거 취직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힐드레스 미에어는 당초 벽화에 당대 여성들의 모습을 담을 계획이었지만, 백인 남성 경영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때문에 고대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를 대표하는 인물, 건물, 동물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를 제작하게 된다.  

Hildreth Meière, Untitled, etching, 1912/ Costume for Squire, Act I-III, Costume design by Hildreth Meière for the 1917 Metropolitan Opera production of The Canterbury Pilgrims by Reginald De Koven. Courtesy Metropolitan Opera archives. Photographed by D. James Dee, 1989

힐드레스 미에어는 1892년 뉴욕에서 태어나 맨해튼빌칼리지에서 수학한 후 이탈리아 피렌체로 유학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연구했다. 그즈음 자신은 벽화처럼 큰 스케일에 매료됐다. 귀국 후엔 뉴욕아트스튜던트리그(Art STudent League of New York)에서 캘리포니아 파인아트 스쿨(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뉴욕여성응용디자인스쿨, 뉴욕 보자르디자인협회(Beaux Arts Institute of Design) 등지에서 두루 공부했다. 지도 제작자(mapmaker)를 배운 미에어는 제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 해군에 제도사로 복무했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건축계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지자 의상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1917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 초연된 레지날드 드 코벤 작곡 '캔터베리의 순례자들(The Canterbury Pilgrims)'의 의상을 맡았다. 

1923년 버트램 그로스비너 굿휴(Bertram Grosvenor Goodhue)가 설계한 워싱턴 D. C.의 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 건물의 돔(dome) 장식을 맡은 것을 계기로 1928년 네브라스카주 링컨에 주의사당(Nebraska State Capitol)의 돔, 천장과 바닥에 모자이크로 장식했다. 1928년 뉴욕건축연맹(Architectural League of New York)은 네브라스크주의사당 디자인으로 힐드레스 미에어에게 벽화 장식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후 힐드레스 미에어는 30여년간 100여개의 커미션 작업을 했다. 파크 애브뉴 세인트 바르톨로뮤 교회(St. Bartholomew's Church)의 모자이크와 스테인드글래스 창문(1928), 5애브뉴 유대인 교회당 템플 에마누-엘(Temple Emanu-El)의 75피트 모자이크 아치(1930), 라디오시티뮤직홀의 'Song' 'Drama' 'Dance' 플라크 장식(1932), 1 Wall Street(전 뱅크 오브 뉴욕/ 전 어빙 트러스트 컴퍼니 빌딩) 로비의 모자이크 벽화(1931), AT&T 텔레폰 빌딩 로비의 모자이크 벽화(1932), 5애브뉴 세인트 패트릭 성당 레이디즈 채플의 제단 장식(1942) 등 그녀의 고향 뉴욕 곳곳에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다.  

AT&T Long Distance Building, AT&T Building(32 Avenue of the Americas/6th Avenue)

트라이베카의 AT&T 빌딩((32 Avenue of the Americas/6th Avenue)은 1932년 랄프 토마스 워커(Ralph Thomas Walker)와 그멜린 & 워커(Gmelin and Walker)가 아르 데코 양식으로 설계한 27층 건물이다. 

힐드레스 미에어가 디자인한 1층 로비의 오른쪽 입구엔 타일로 제작한 세계 지도(16 x23 ft)가 자리해 있으며, 로비 중앙 천장엔 전화선을 잡고 있는 메신저 여신1과 독수리, 메신저 여신2와 콘도르새가 담겼다. 양 옆으로는 유럽,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벽화가 있다. 

1956년 미건축가협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는 미에어를 '벽화의 거장(Master of Murals)로 공인하며 순수미술 메달을 시상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미술상 수상자였다.  미에어는 뉴욕시 미술 위원회(New York City Art Commission)에 임명된 최초의 여성이었으며, 국립벽화가협회(National Society of Mural Painters) 회장으로 4번 연임했다. 

Hildreth Meière Selected works

Mosaics for the Great Hall dome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n Washington, D.C. (with Goodhue)

Extensive evolution-themed floor and ceiling art within the Nebraska State Capitol, Lincoln, Nebraska (with Goodhue)

Floor mosaics at the Baltimore Trust Building, circa 1929

Mosaics and four stained-glass clerestory windows for St. Bartholomew's Church, New York City (with Goodhue)

The 75-foot mosaic arch over the sanctuary, and mosaics surrounding the Torah-shaped bronze ark, for the 1930 Temple Emanu-El, New York City, 1930

The three metal rondels called "Song", "Drama" and "Dance" on the 50th Street facade of the Radio City Music Hall building at Rockefeller Center in Manhattan, designed by Meiere with metalwork executed by Oscar Bach

Also at Rockefeller Center, the recently installed 13 by 17 ft wall sculpture in the underground concourse called "Radio and Television Encompassing the World" that was inspired by a drawing by Meiere

Extensive mosaic work for the Red and Gold Banking Room on the ground floor of 1 Wall Street (formerly the Bank of New York Building and Irving Trust Company Building), New York City (covered)

1933 Chicago World's Fair Century of Progress, 60' long x 8' high painted mural called A Century of Women's Progress Through Organization for the National Council for Women's Exhibit in the Social Science Building

Washington National Cathedral, "The Resurrected Christ" in the Resurrection Chapel in Washington, D.C.

SS United States, over-all art consultant (with Austin Purves, Jr.); Cabin Class Lounge, Map of the Mississippi in gesso and metal-leaf, 1952

Mosaics at the Cathedral Basilica of Saint Louis (New Cathedral), St. Louis, Missouri, one of 20 artists engaged in assembling the largest collection of mosaics in the world

Painted, carved, and gilded altarpiece at St. John's, Beverly Farms, Massachusetts

Mosaic of "Christ the Judge" at the Seminary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in Huntington, New York, as the reredos in the chapel of the Bishop's Crypt

Glass mosaics behind the altar at St. Aloysius [Catholic] Church, Detroit, Michigan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Hildreth_Meiere

Walls Speak: The Narrative Art of Hildreth Meiere, by Catherine Coleman Brawer, edited by Elaine Banks Stainton, illustrated by Hildreth Meiere Dunn, St. Bonaventure University, distributed by Franciscan Institute Publications, 2009

The Art Deco Murals of Hildreth Meiere, by Catherine Coleman Brawer, Kathleen Murphy Skolnik. New York City : Andrea Monfried Editions, 2014

*뉴욕은 아트데코의 메트로폴리스

*센트럴파크 웨스트 아르데코, 보자르 빌딩

*라디오시티뮤직홀 아르데코 투어

*타임스퀘어 아르데코 빌딩: 필름센터 & 맥그로힐

*록펠러센터 아르데코 모티프 찾기

*오픈 하우스 뉴욕 투어 <2> 로어맨해튼의 아르데코 빌딩

*로어 맨해튼 투어 <2> 월스트릿에서 인디언뮤지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