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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마릴린 먼로, 존 레논, 알프레드 히치콕... 이들이 즐겨찾던 보자르 양식의 웅장한 세인트 레지스 호텔 안 '킹 콜 바(King Cole Bar)'엔 두가지 명물이 있다. 뉴욕 부호 존 제이콥 아스터 4세의 자화상같은 벽화 '올드 킹 콜(Old King Cole)'과 이 바에서 탄생해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칵테일 블러디 메리(Bloody Ma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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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box50.pngNYC 버킷 리스트 <58> 킹 콜 바(King Cole Bar), 세인트 레지스 호텔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58> 세인트 레지스 호텔 킹 콜 바의 벽화와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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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5스트릿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St. Regis Hotel)은 살바도르 달리와 부인 갈라가 1966년부터 73년까지 가을과 겨울을 보냈으며, 어네스트 헤밍웨이, 마릴레네 디트리히, 마릴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가 머물렀다. 또한, '스릴러의 명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늘 5층 객실을 고집했다. 그리고, 비틀즈의 존 레논은 아내 오노 요코와 방을 잡고 'Happy Xmas (War Is Over)'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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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oster, Dining room of The St. Regis, 1912


한편, 2001년 바람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애인 주디 네이탄과 도피해 머물렀던 곳이다. 부인 도나 하노버가 법정에 주디 네이탄이 시장관저 그라시 맨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요청한 후 줄리아니와 네이탄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이에 호텔 홍보 담당이 뉴욕포스트에 흘렸다가 이틀만에 해고당했었다. 호텔 게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줄리아니는 시장 임기를 마친 2003년 네이탄과 결혼했다. 서로 세번째의 웨딩마치였다.  





Fashawks8-wiki.jpg 세인트 레지스 호텔 Photo: Fashawks8, Wikipedia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뉴욕의 부동산 재벌 존 제이콥 아스터 4세(John Jacob Astor IV)의 위임을 받아 트로우브릿지 & 리빙턴(Trowbridge & Livingston)이 프렌치 보자르 양식으로 설계한 18층짜리 호텔이다. 1904년 오픈 당시 뉴욕에서 최고층 빌딩이 된다. 이름은 업스테이트 뉴욕 애디론댁의 세인트 레지스 호수에서 따왔다. 


호텔 안의 '킹 콜 바(King Cole Bar)'는 호텔보다 명소가 됐다. 이유는? 스펙터클한 벽화와 칵테일 블러드 메리 덕이다. 



# 벽화 '올드 킹 콜' Mural Old King C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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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벽화 '올드 킹 콜(Old King Cole)'은 1906년 맥스필드 패리쉬(Maxfield Parrish)가 존 제이콥 아스터 4세를 위해  타임스퀘어 인근 닉보커 호텔(Knickerbocker Hotel)의 벽화용으로 그린 작품이다. 당초 퀘이커 교도인 패리쉬는 자신을 영국 전래동요에 나오는 '올드 킹 콜'처럼 그려달라는 아스터 4세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다가, 작품료는 5천달러를 제의하자 수락했다. 존 아스터 4세는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47세였다.



220px-John_Jacob_Astor_IVb.jpg 존 제이콥 아스터 4세 


그러나, 아스터가 소유했던 닉보커 호텔이 사무용 빌딩으로 개조되며 폐업하면서 파크애브뉴의 라켓&테니스클럽에 걸렸으며,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1932년 세인트 레지스 호텔 안에 들어가 '킹 콜 바'에 설치된 후 지금까지 안주하고 있다.  2013년 6년간의 복원 후 벽화 색깔도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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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 '블러드 메리' Cocktail Bloody Mary


bloody_marry-570x368_c.jpg Bloody Mary at St. Regis Hotel



블러드 메리 칵테일의 발명에 대해서는 클럽21과 해리스 뉴욕 바 등 설이 분분하다. 뉴욕에서 탄생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다.


그중 하나는 1934년 금주법이 무료가 된 후 아스터의 딸 에바와 결혼한 러시아 왕자 세르지 오볼렌스키(Serge Obolensky)가 바텐더 페르난드 페티옷(Fernand Petiot)에게 자신이 파리에서 마셨던 보드카 칵테일 '블러디 메리'을 요청했다. 페티옷은 보드카와 토마토 쥬스에 워체스터셔 소스(우스터소스). 소금, 후추, 레몬을 가미해서 칵테일을 제조했다. 그리고, '블러디 메리' 대신 '레드 스내퍼(Red Snapper)'라는 붉은 도미* 생선 이름을 따서 제공했다. 이후 '블러디 메리(Blood Mary)'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퍼졌다는 설이다. 


킹 콜 바 측은 '피의 메리(Bloody Mary)'라는 피비린내 나는 무시무시한 이름 대신 생선 비린내 나는 '레드 스내퍼'를 선호하는 모양이다.  사실 블러디 메리는 카톨릭을 국교로 세우고, 성공회와 청교도를 탄압했던 영국 여왕 메리 1세의 별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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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텐더협회(IBA)의 공식 블러디 메리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 

4.5 cl (3 parts) Vodka

9 cl (6 parts) Tomato juice

1.5 cl (1 part) Lemon juice

2 to 3 dashes of Worcestershire Sauce

Tabasco

Celery salt

Pepper


-제조법: 부드럽게 저은 후 모든 재료를 하이볼 글래스(긴 유리잔)에 넣고, 장식하라. 가니쉬로는 샐러리, 라임, 레몬, 새우 등을 쓸 수 있다.


킹 콜 바에서는 '레드 스내퍼'를 비롯 다양한 블러디 메리(Shogun Mary, Happy's Texas Bloody Mary, The Capitol Mary, Agave Mary, The Mary Terranean) 등을 $25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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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Cole Bar, The St. Regis Hotel

2 East 55th St.

http://www.stregisnewy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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