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뉴욕 탐험 (2) 학교 커리큘럼처럼 짜보기
뉴욕은 아이들 세상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봄날 튤립이 활짝핀 플라자호텔 그랜아미 플라자 광장에서...아이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Photo: Sukie Park
뉴욕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부담스러운 도시다. 복잡하고, 시끄럽고, 비싸고, 아이들이 봐야할 무한대의 볼거리 등으로 넘쳐나는 곳이다.
뉴욕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조차 겁이 나는 도시. 하지만, 세계 최고의 풍요하고, 흥미진진한 경험으로 채울 수 있는 도시다.
하지만, 방대한 뉴욕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지혜롭게 플랜을 짤 필요가 있다.
네살 짜리 아이와 토요일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작게 생각하고, 건너 뛰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미드타운에서 널찍한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백화점이 제일이다. 어떻게 뉴욕을 제대로 탐험할 것인가? 자녀가 유아이던,
10대던 간에 주의 깊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파멜라 폴(Pamela Paul)이 6월 13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여행 가이드: 어린이들을 위한 뉴욕(Travel Guide: New York for Kids)’를 참고 정리했다.
브루클린브리지 건너 브루클린 피어1에선 로어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SP
뉴욕 여행, 학교 커리큘럼처럼 짜보기 Travel Guide: New York for Kids
학습 계획안
아이들과 대형 박물관을 느릿느릿 걸으면서 일주일을 보내기는 힘들다. 그보다도 뉴욕의 자그마한 뮤지엄이 어린이들에게는 더 흥미로울 수 있다.
▶테너먼트뮤지엄(Tenement Museum, 103 Orchard St. tenement.org):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테너먼트뮤지엄에선 투어가이드의 해설로 100여년 전 아이리쉬, 유대인, 이탈리안 이민자들이 뉴욕에 정착해 고단하게 살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전기도 없던 시절의 하꼬방 같은 아파트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11 West 53rd St. moma.org): 근대, 현대미술을 최하 네 살까지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말 아침엔 나이와 그룹별로 가이드 투어도 열린다. 아이들은 미술품을 감상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MoMA는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한국어도 있음. 입구에서 픽업)와 공작을 할 수 있는 미술실험실도 구비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4시 이후엔 MoMA로: 소장품 하이라이트
▶인트레피드 해양, 항공&우주박물관(Intrepid Sea, Air and Space Museum, Pier 86, 12th Ave.@46th St. intrepidmuseum.org): 허드슨강의 이 박물관은 훈훈한 날씨에 좋다. 7월엔 NASA의 첫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전시할 스페이스 셔틀 파빌리온(Space Shuttle Pavilion)이 재개관한다.
USS인트레피드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썼던 항공기로 그 자체가 볼만 하다. 허리케인 샌디로 폐해가 있었지만, 복구됐다. 6세 이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밤샘 방문 프로그램 ‘깊은 새벽 작전(Operation Slumber)’도 운영한다.
▶뉴욕교통박물관(New York Transit Museum, Boerum Pl. & Schermerhorn St. Brooklyn; mta.info/mta/museum): 아이들을 기차를 좋아한다. 어른들에겐 향수가 서려있다. 브루클린의 교통박물관에선 빈티지 지하철과 회전식 문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명작 동화 속의 뉴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상 Alice in Wonderland statue, 센트럴파크에서 루이스 캐롤의 명작을 이야기 해본다. 74스트릿 이스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Grand Central Terminal: 커네티컷에 사는 귀뚜라미 체스터가 타임스퀘어까지 왔다. 그리고 생쥐 터커와 고양이 해리를 만나 친구가 된다. ‘타임스퀘어의 귀뚜라미(The Cricket in Times Square, 조지 셸턴 톰슨 작)’ 마지막 장면을 위해 방문해본다.
▶플라자 호텔 Plaza Hotel 안에 사는 6살 소녀의 이야기 동화 ‘엘로아즈(Eloise, 케이 톰슨 작)’의 배경을 둘러본다.
간식 시간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 Union Square Greenmarket, grownyc.org/unionsquaregreenmarket): 뉴욕에 치킨 너겟과 체인 레스토랑은 널려있다. 신선한 음식을 위해서라면, 톱 레스토랑의 메카인 유니온스퀘어의 그린마켓으로 가라. 월, 수, 금, 토요일에 문을 연다. 야채나 들딸기를 구입해 애들에게 먹이는 것도 좋다. 잼과 단풍캔디 샘플도 맛볼 수 있다.
▶앨리스 티컵 Alice’s Tea Cup, http://alicesteacup.com: 인기있는 디저트 레스토랑 세렌디피티3(Serendipity 3)는 기다리는데 끝이 없다. 대신 앨리스 티컵은 어떤가? 스콘도 이 집의 간판 메뉴. 건강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그리고 랍상 수총(tea)에 훈제한 치킨도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 루이스 캐롤에서 영감을 받은 벽화도 훌륭하다.
▶이코노미 캔디 Economy Candy: 더 달달한 게 먹고싶다면,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사탕가게 이코노미 캔디(108 Rivington St.@Ludlow Street; economycandy.com)에서 아톰바, 슈가 대디 등 각종 사탕과 초콜릿을 즐겨본다.
휴식 시간
아이들과 설탕을 충분히 섭취했다면, 이제 뮤지엄과 놀이터로 가볼까.
▶어린이뮤지엄 Children’s Museum of the Art(103 Charlton St.@Hudson St. cmany.org) 모든 전시 작품이 어린이들이 제작한 것이다. 또한 방문객들도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어질러 놓은 후 치울 필요조차 없는 것은 보너스!
# 놀이터 베스트
▶헥셔 플레이그라운드 Heckscher, Central Park: 뉴욕 곳곳에 놀이터는 많다. 센트럴파크만 해도 21개에 이른다. 그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헥셔 놀이터. 여름철 어린이들이 바위에 오르면서 즐긴다. 또한 센트럴파크 동물원도 가깝다.
▶어드벤처 플레이그라운드 Adventure Playground: 센트럴파크 67스트릿에선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아서 로스 테라스 Arthur Ross Terrace: 미자연사박물관 북쪽의 분수대 공원에서도 유아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에인션트 플레이그라운드 Ancient Playground: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바로 북쪽 85스트릿의 놀이터. 피라미드 조형물에 오르며 놀 수 있다.
▶티어드롭 파크 Teardrop Park & 넬슨 A. 록펠러 파크 Nelson A. Rockefeller Park: 다운타운 배터리파크시티는 허드슨강의 전망이 압권인 놀이터의 천국이다.
▶브루클린브리지 Brooklyn Bridge: 어린이나 어른이나 뉴욕에서 즐길 수 있는 브루클린 다리 걷기. 유모차를 끌고 걸을 수도 있다.
*다리 건너의 스펙터클, 브루클린브리지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제인즈 카루셀 Jane’s Carousel (janescarousel.com): 일단 브루클린에 당도하면, 브루클린브리지파크에 복구된 1922년 제작 회전목마를 타본다.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전망과 함께 회전목마를 즐길 수 있다.
▶자크 토레 초콜릿 Jacques Torres Chocolate (66 Water St.@Main St., mrchocolate.com): 그리고 공원을 나와 덤보의 자크 토레 초콜릿의 공장도 들여다본다.
필드 트립
▶코니아일랜드 머메이드 퍼레이드 Mermaid Parade: 6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머메이드 퍼레이드 구경 후 어린이들과 인근 놀이공원 루나파크에서 머메이드 퍼레이드 타기를 즐길 수 있다.
▶클로이스터 Cloisters (Fort Tryon Park, whidc.org/home.html): 맨해튼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지부인 중세 미술관 클로이스터를 방문할 때는 포트타이론파크에서 열리는 중세 페스티벌에 맞추어 가면 금상첨화다. 올 축제는 9월 29일 열린다. 뮤지엄 입장은 기부금제.
▶브루클린식물원 사쿠라 마추리 Brooklyn Botanic Garden: 4월 마지막 주말 브루클린식물원에서 열리는 벗꽃축제 행사에 참가해 본다.
*브루클린식물원은 개화중: 2013 사쿠라 마추리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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