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 개관 기념 조각가 존 배 회고전 'John Pai: Eternal Moment' (3/6-4/18)
John Pai: Eternal Moment
3월 6일-4월 18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122 East 32nd St.)
오프닝 리셉션: 3월 6일(수) 오후 6-8시
뉴욕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을 기념하며 그 첫번째 전시로 오는 3월 6일부터 4월 18일까지 조각가 존 배(John Pai, 1937년생)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 'John Pai: Eternal Moment'를 연다.
이 전시에는 1960년대 초반 구성주의에 영향을 받는 그의 초기 조각을 비롯하여 연대별 주요 작품 및 드로잉, 페인팅 작업이 소개된다. 기본 재료와 제작 방식은 동일하지만 철사의 크기와 질감, 색감을 달리하거나 구부리거나 뒤틀거나 하는 다양한 기법의 작품이 균형있게 포함된다.
작업실에서 조각가 존 배
1937년 서울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난 존 배는 1949년 한국전쟁 직전 미국으로 오기 전까지 약 11년을 서울과 일산에서 유아동기를 보냈다. 그 시절 그의 잠재된 기억과 의식은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만 11세의 나이에 홀로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존 배는 일찌감치 미술에 재능을 보이며 1952년 15세 나이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1958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의 디자인 학부에 입학했다.
졸업 후 1965년 프랫인스티튜트의 최연소 교수가 되어 2000년까지 가르치며 1970-90년대 어렵고 힘들었던 뉴욕 한인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며재미 한인 미술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존 배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뉴욕의 얼터너티브미술관 등 한국 및 미국 내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김천수 원장은 “1979년 설립된 뉴욕한국문화원이 약 45년만에 맨하탄 32가 신축 건물로 이전하며 신청사 개원기념 전시로 존 배 작가를 선정한 배경에는 이 같은 재미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로서 그의 역사성과 대표성이 작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무서운 속도로 발달하는 AI 테크놀로지와 진실성이 모호해지는 소셜미디어 범람의 시대에 오직 정직하고 순수한 예술가로서의 삶을 실천해온 존 배의 삶과 작품 세계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과 ‘예술성’의 본질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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