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가정식 점심: 새우속 가자미 말이와 스파클링 와인
Sunday Home Cooking:
Shrimp Stuffed
Sole with Sparkling Wine 2014. 8. 10
주말엔 그린마켓으로 가는 재미가 있다. 토요일 오전엔 우리 동네 브루클린 보로홀의 장터로 가서 생선가게를 기웃거린다. 오후에는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으로 가서 프랑카의 채소와 톤제스(Tonjes Family Dairy)에서 우유를 사온다. 솔(Sole), 가자미 중에서도 도버해협에서 잡힌다는 도버 솔(Dover Sole)은 비싸기로 이름나다. 고급 이탈리안, 프렌치 레스토랑 메뉴에서도 MP(Market Price)인 '로열' 도버 솔을 먹어보지 못했다. 대신 평범한 솔을 사다 먹는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미국인들이 쓰레기 생선이라고 버렸던 홍어(Skate)가 고급 레스토랑 메뉴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레스토랑 위크에 메인 디쉬로 종종 제공하는데, 맛은 있으면서도 무척 싸기 때문.
늘 솔은 소금과 후추, 파슬리나 빵가루를 입혀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다. 오늘은 파트너가 즉흥적으로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다. 점보 새우 속을 넣어 솔로 말아 보았다. 새우를 잘게 썰은 후 붂은 양파, 빵가루, 계란, 허브로 반죽해 솔로 말았다. 새우 겨우 두 마리가 들어가 2인분 Shrimp Stuffed Sole이 완성됐다. 속은 마치 크랩케이크와 완자전같은 맛에 겉은 부드럽고 델리케이트한 솔의 맛이 대조를 이루면서 훌륭한 선데이 런치가 되었다. 그린마켓에서 사온 미니 호박, 스트링 빈과 토마토를 사이드로 곁들였다.
가자미 대신 오징어 속으로 넣어 오징어 순대처럼 쪄먹으면 어떨까?
특별한 즉흥 요리와 핑거레이크 다미아니 와인 셀러(Damiani Wine Cellars)의 2010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였다.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들러 시음해본 후 맛이 좋아 구입했던 핑거레이크 샴페인. 한 여름엔 톡 쏘는 샴페인이 에너지를 준다. http://damianiwinecellars.com Bon Appétit!
그러나, 파트너가 오징어를 싫어하는 까닭에... 주는대로 먹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