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패셔니스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 스키 패션 주목
명화 '최후의 만찬'에서 영화 '펄프 픽션'까지 SNS 합성사진 화제
지난 20일 조 바이든 제 46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 박사,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시인 아만다 고만, 그리고 가수 레이디 가가와 제니퍼 로페즈 등 여성들의 패션 센스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타고 화제가 된 패셔니스타는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주)의 패션이었다.
대선 후보로도 나섰던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의원은 마스크를 쓰고, 버튼(Burton) 스키 재킷, 유니클로 바지, 그리고 벙어리 털장갑 차림으로 앉아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벙어리 장갑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털실 장갑은 웨스트포드 초등학교의 교사 젠 엘리스(Jen Ellis)씨가 떠서 2년 전 샌더스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다.
세계의 네티즌들은 취임식의 버니 샌더스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회화 '최후의 만찬'에서 영화 '펄프 픽션', 엘리자베스 여왕과 '보그'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참가한 '패션쇼' 현장 등 합성사진(밈·meme)으로 유머를 즐겼다.
1941년 브루클린 미드우드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브루클린 칼리지를 다니다가 시카고 대로 전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 주지사 선거에서도 총 4차례 낙선한 후 1981년 벌링턴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4선에 성공했으며, 1990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8선 의원이 됐다.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2년, 2018년에도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패배했으며, 2020년 경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에 밀려나는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