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익중/詩 아닌 詩
2020.07.20 00:05

(517) 강익중: 누구나

조회 수 468 댓글 1

詩 아닌 詩 <37> 누구나 



Things I Know, 2020, 3 x 3 m, Gallery Hyundai, Seoul, Korea (2).JPG

Things I Know, 2020, 3 x 3 m, Gallery Hyundai, Seoul, Korea



누구나 


썰물처럼

오기도 하고

밀물처럼

가기도 하고


어린 꽃처럼

열리기도 하고

어른 꽃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뜬 별처럼

반짝이기도 하고

진 별처럼

잊히기도 하고 



Moon Jar with Blue Dots, 2019-2020, 47 x 47 in, Mixed Media on Wood.jpg

Moon Jar with Blue Dots, 2019-2020, 47 x 47 in, Mixed Media on Wood


담겨 있다


땅엔 하늘이

하늘엔 땅이

담겨 있다


꽃엔 바람이

바람엔 꽃이

담겨 있다


너에겐 내가

나에겐 네가

담겨 있다



Untitled, 2020, 8.5 x 8.5 in, Oil Pastel on Paper.jpg

Untitled, 2020, 8.5 x 8.5 in, Oil Pastel on Paper



세월은 


기다리지 않아도

새벽으로 찾아온다

세월은


보내지 않아도

철새로 떠나간다

세월은


암만 도망가도

저 달로 따라온다

세월은


암만 쫓아가도

추억으로 달아난다

세월은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
  • sukie 2020.07.23 23:32
    강익중 작가의 시는 간결하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이해하기가 쉬워서 참 좋아요. 가끔 신문에 실리는 시를 읽으면 뭐가뭔지 몰라서 읽다가 말아요. 강 작가님의 시집 '사루비아'를 읽고 또 읽으면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