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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22.10.18 11:23
(643) 강익중: 마음은...
조회 수 75 댓글 1
詩 아닌 詩 (63) In My Heart
Ik-Joong Kang, 마음은, 2022, 22 x 22in., Oil Pastel on Paper
마음은
마음은 몸이라는 집에 살고
몸은 땅이라는 엄마 품에 살고
땅은 계절이라는 변화 속에 살고
계절은 삼라만상이라는 지붕 아래 살고
삼라만상은 마음이라는 한줄기 바람에 살고
Ik-Joong Kang, 인연, 2022, 22 x 22in., Oil Pastel on Paper
인연
인연은 공이라
굴러간다
인연은 바람이라
흩어진다
맞닿는 땅이 새롭다
스치는 손길이 고맙다
천만 번 맞닿고
천만 번 스치어
우리가 여기에 있다
새롭다 고맙다
Ik-Joong Kang, 인생이다, 2022, 20 x 20in., Oil Pastel on Paper
인생이다
혼자 가서 인생이다
바람이 몰아쳐서 인생이다
피할 수 없어서 인생이다
등의 짐이 무거워서 인생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인생이다
목이 말라서 인생이다
길이 좁아서 인생이다
되돌릴 수 없어서 인생이다
모두 지나가서 인생이다
그리고
웃을 수 있어서 인생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강익중님의 시를 만나니 여독으로 퉁퉁 부은 심신이 풀리네요.
마음 인연 인생으로 끝맺음을하니 통쾌합니다.
'마음은 몸이라는 집에 살고' 이런 표현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감탄이 나옵니다.
'인연은 바람이라 흩어진다' 맞아요. 인연은 머물지 않고 훝어져요.
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는 표현도 너무 좋아요.
'웃을 수 있어서 인생이다' 로 끝맺음을 했기에 몸과 마음으로 동감을 하면서 크게 웃어봅니다.
아무도 쓰지않는 시 아닌 시를 자주 써서 올려주세요. 독보적인 귀중한 시니까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