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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李御寧/ Lee, O Young, 193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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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대 문화부장관(1990-91)을 지낸 이어령(1934-2022)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28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어나 부여고교 졸업 후 서울대 국문학과 재학 중이던 1956년 '우상의 파괴'로 비평가로 등단한 고인은 경기고교 교사,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월간 문학사상 발행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조직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1988 서울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총괄 기획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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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운 문장가였던 이어령 전장관은 소설가, 시인, 수필가, 희곡작가이자 기호학자였다. 저서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 '메멘토 모리'(2022) 등 6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 강인숙 건국대명예교수(영인문학관장)와 2남(이승무 한예종 교수, 이강무 백석대 교수)이 있다. 2012년 맏딸 이민아(1959-2012) 변호사/목사(김한길 전국회의원 전부인)를 암으로 잃었다. 고인의 장례는 5일간 문화체육부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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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대화록-01

메멘토 모리: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이어령 저/김태완 편/ 열림원 간

 

시대의 지성 이어령, 고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절망의 시대, 멘토 이어령의 메멘토 모리를 넘어서는 놀라운 희망의 메시지!

 

삼성 고 이병철 회장은 죽음과 대면했을 때, 가톨릭 신부님에게 종교와 신과 죽음에 대한 스물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2021년, 지독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이 그 스물네 가지 질문에 대해 신부님과 다른 입장에서 답한다. 비유, 스토리텔링, 상상력, 추리력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멘토 이어령의 답은 지금 혼돈의 포스트 코로나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출간될, 총 20권에 이르는 방대한 시리즈 『이어령 대화록』의 제1권이다.

 

1부는 2021년 12월의 대담으로,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품고 이어령 선생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스물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눈앞에 그려봤다.

 

2부는 2019년 7월~10월에 진행된 대담으로, 우리 삶에서 이병철 회장의 스물네 가지 질문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인 생각과 느낌을 이 선생에게 물었다. 이어령 선생은 지성과 영성의 문지방 위에서 헤매는 사람, 그 문지방을 넘어 영성의 빛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을 위해 답했다.

 

3부는 2021년 5월의 대담으로, 인류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경험하고 세계대전보다 더 거대한 죽음 앞에 살아가게 되었음을 토로하고, 이 죽음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이어령 선생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4부는 이병철 회장이 남긴 스물네 가지 질문을 끝마친 다음 이어령 선생과 나눈 영성에 관한 더 깊은 이야기다. 이어령 선생이 몸소 겪은 위대한 신앙의 체험, 신께 드리는 청원,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겼다.

 

책 속으로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지. 우리는 낭만적인 메멘토 모리, 술 먹고 인생을 논하는 메멘토 모리쯤으로 죽음을 생각했잖아요. 이모털(immortal, 죽지 않는)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지. 하나님 이외의 존재는 다 죽어. 그게 원죄야. 이게 모털(mortal,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인 거지. 생명이라는 것은 다 죽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메멘토 모리를 다시 깨닫게 된 겁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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