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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3 댓글 1

미 올림픽 선수들이 금메달을 팔아야할 때 

2020 도쿄 메달리스트: 금 3만7천불, 은 2만2천불, 동 1만5천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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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은 스포츠 선수로서는 최고의 명예일 것이다. 그러나, 금메달이 호화로운 삶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1984 LA 올림픽, 88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연이어 딴 다이버 그렉 루가니스는 2012년 말리부의 집이 압류될 위기에 놓이자 경매장에서 10만 달러에 팔 뻔했다. 당시 금메달 대신 집을 팔았지만, 요즘 같아서는 금메달도 팔 수 있겠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1980년 마크 웰스는 레이크 플라시드 동계 올림픽에서 소련 하키팀을 격파한 '빙상의 기적' 게임의 수훈자였다. 웰스는 금메달 획득 후에 빅 리그로 진출하는데 실패했다. 그는 마이너 리그를 돌다가 1982년 25세에 은퇴했다. 고향 미시간 주로 돌아가 그가 한 일은 식당 매니저였다. 물품 박스를 운반하다가 부상으로 11시간 수술까지 받으면서 척추병을 발견했다. 병상에 누웠던 웰스는 집까지 잃을 형편에 도달하자 금메달을 개인 콜렉터에게 4만 달러에 팔았다. 그 콜렉터는 경매에서 31만700달러에 되팔았다. 웰스에게 그것은 상처에 대한 모욕이었다. 

 

육상 스타 톰 스미스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200미터에서 세계 신기록을 깼다. 그는 불우 어린이 돕는 프로그램 기금 마련을 위해 금메달을 25만달러-50만 달러에 팔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가격에 원치 않았다. 농구 스타 빈 베이커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6만7천643달러에, 수영선수 안소니 어빈은 금메달을 1만7천101달러에 팔았다. 어떤 은메달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은메달을 팔기도 한다. 

 

NFL(미축구연맹)이나 NBA(미농구협회) 등 리그엔 선수노조가 있지만, 올림픽 선수는 선수로서 은퇴하면 돈이 마른다. 올림픽 메달은 은퇴후 자산이 된다. 선수들이 올림픽의 명예인 메달을 파는 것은 비극적이다. 올림픽 선수들의 재정 지도와 정신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미올림픽위원회(OCAPC)로부터 상금을 받는다. 2021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3만7천500달러, 은메달리스트는 2만2천500달러, 동메달리스트는 1만5천달러를 수여한다. 하지만, 이 상금은 소득으로 국세청(IRS)에 세금을 내야 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은 약 600여명이며, 총 339개의 메달이 수여된다. 

 

Why some Olympic athletes have had to sell their gold medals

https://nypost.com/article/why-some-olympic-athletes-sell-their-medals

 

The IRS can charge a ‘victory tax’ on gold medals — but only certain athletes have to pay it

https://www.marketwatch.com/story/3-ways-olympic-athletes-taxes-are-different-than-yours-1162690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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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8.06 11:29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생활이 보장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일부를 제외하고는 생활고까지 겪는다니 몰랐던 사실입니다. 최고의 명예인 금메달을 파는 지경에 이르는 선수까지 있다고하니 가슴이 아픔니다. 식당 매니저까지하는 금메달리스트가 있다니 이해가 안갑니다. 오히려 후진국에서 금메달리스트들은 영웅 대접을 받고 부를 누리는 것을 볼 수 있네요. 한국은 금메달리스와 메달리스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이들 미국 메달리스트들이 얼마나 부러워할까가 상상이 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