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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00:42

패션 디자이너 안나 수이(Anna Sui)의 세계@아트앤디자인 뮤지엄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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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수이: 빈티지 로맨틱 판타지아

The World of Anna Sui(蕭志美)

September 12, 2019-February 23, 2020

Museum of Art and Design

The World of Anna Sui(蕭志美), Museum of Art and Design

캘빈 클라인, 도나 카란 등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던 1990년대, 중국계 미국인 안나 수이(蕭志美)는 빈티지, 히피, 로큰롤, 꽃과 나비 등을 믹스 앤 매치한 로맨틱 룩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아트앤디자인 뮤지엄(Museum of Art and Design)은 안나 수이의 와이드 스펙트럼을 탐구하는 특별전 '안나 구이의 세계(The World of Anna Sui)'를 열고 있다. 전시에는 의류에서 직물 디자인, 액세서리, 화장품, 인테리어, 선물용품 등 안나 수이 라인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런던의 패션앤텍스타일뮤지엄(Fashion and Textile Museum)에서 시작되어 뉴욕에 선보인다.

The World of Anna Sui(蕭志美), Museum of Art and Design

안나 수이는 1952년 디트로이트에서 파리 소르본느대 유학생으로 만난 중국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4살 때부터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미술을 전공한 엄마는 함께 천을 사러다니고, 옷을 만들곤 했다. 흑인 음악의 산실이던 '모타운(Motown)' 레코드가 있던 디트로이트에서 자라며 로큰롤에 친숙했다.

뉴욕으로 이주해 파슨스에서 공부하던 중 에리카 엘리아스에서 일하며 스포츠 의류 디자인을 배웠다. 집에서 록 스타들과 록콘서트 청중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의류회사 글레노라에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5벌의 옷을 박람회에 선보인 후 블루밍데일과 메이시 백화점 바이어의 눈에 들어왔고, 뉴욕타임스의 광고에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글레노라에서 해고된다. 단 300달러를 쥐고, 아파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의상을 만들었다.

The World of Anna Sui(蕭志美), Museum of Art and Design

1980년대 샤넬와 베르사체의 '파워-패션'이 주류를 장악하던 시절 안나 수이는 관습에서 벗어나 그런지룩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하게 된다. 파슨스의 급우였던 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수퍼 모델 나오미 캠벨, 크리스티 털링턴, 린다 에반젤리스타 등 친구들의 권유로 1991년 자신의 이름을 딴 런웨이 쇼로 데뷔한다. 스티븐 마이젤의 친구였던 가수 마돈나를 비롯,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가 안나 수이의 옷을 입으면서 더욱 유명해진다.

The World of Anna Sui(蕭志美), Museum of Art and Design

안나 수이는 보라색, 검정색 레이스의 고딕 스타일, 장미와 나비 모티프의 빈티지 로맨티시즘으로 페미닌 룩을 부활시키며 인기를 누리게 된다. 1997년 도쿄를 시작으로 세계로 확장하며, 라인도 구두,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가구까지 확장하면서 2005년엔 삼성전자의 셀폰을 디자인했다. 이후 바비 인형,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타겟과 협업으로 보폭을 넓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