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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유통 기한'은 '소비 기한'이 아니다

냉장고, 찬장에서 당장 버릴 것과 먹어도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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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최근 유통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할 식품에 대한 기사(The Food Expiration Dates You Should Actually Follow)를 실었다.

 

먼저 식품에 표기된 유통 기한은 '소비 기한', '폐기 날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통 기한(流通期限, expiration date/ shelf life)은 식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한다. 유통 기한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식품은 식초, 꿀, 설탕, 소금, 콘시럽, 바닐라, 당밀, 기타 추출물 등으로 거의 영원히 품질이 지속된다. 다음은 뉴욕타임스가 해설하는 주요 식품의 유통, 소비 기한 가이드. 

   

#밀가루: 흰 밀가루는 변질 우려가 없다. 하지만, 통밀가루(whole grain flours)는 몇개월 내 금속이나 비눗물 냄새가 날 수 있다.  

 

#쌀: 정제된 백미는 몇년간 먹을 수 있지만, 현미는 몇개월 후 품질이 변한다. 

 

#빵: 기름과 방부제를 넣은 수퍼마켓 빵은 낸장고 안에서 몇주간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동네 제과점에서 파는 딱딱한 사워도우빵은 다음날 변하고, 일주일도 채 못되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빵을 썰어서 얼린 후 하나씩 꺼내 토스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콩: 말린 콩과 렌틸은 몇년간 안전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질겨지며 조리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견과류: 지방이 많은 견과류는 팬트리 안에서 몇개월 내에 산패된다. 냉동실 보관 시 품질은 몇년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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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박스에 인쇄된 날짜는(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 365의 세자리 숫자) 달걀 포장 날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알이 나온 후 최대 30일까지 유효하다. 판매 유효 기간은 포장일로부터 추가로 최장 30일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총 60일간 품질이 안전하지만, 그보다 몇주 이상 여전히 맛있을 가능성이 높다. (healthline.com에 따르면, 달걀은 냉장 시 포장 날짜(pack date)로부터 3-5주간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5주 후부터는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며, 색도 변할 수 있다.)

 

#우유: 오픈하면서부터 박테리아는 유당을 소화하기 시작하고, 산성 부산물을 만들어 낸다. pH가 4.6에 도달하면 우유 단백질(casein)이 덩어리진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우유를 찾는다면, 레이블에서 "UHT(ultrahigh temperature) 처리 우유를 구매할 것. UHF는 화씨 275도에서 저온 살균한 후 무균상태에서 밀봉한다. 대부분의 오가닉 우유는 UHT 과정을 거친다. UHF 우유는 더 달콤하다. 

 

#기름: 캔 속의 오일은 거의 변질되지 않는다. 유리병은 변질될 수 있다. 가스레인지 근처에 보관하지 말 것. 변실된 기름은 금속성, 비눗물 혹은 비린내가 난다. 기름 한방울을 떨어트려보라, 부패한 기름은끈적끈적하다.  

 

#샐러드 드레싱: 냉장고 안에서 1년 이상 지속된다. 입구가 좁은 병이 더 오래 간다.

 

#조미료(condiments): 겨자는 영원하다. 케첩은 1년 후 변색되지만, 여전히 맛은 좋다. 마요네즈는 레몬주스나 마늘이 함유되지 않을 경우 수명이 길다. 고농도의 지방, 염분 및 산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적이다. 

 

#간장: 품질이 오래 간다고 정평이 높지만, 팬트리에 몇개월 두면 비린내가 난다. 따라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향신료(spices): 엄마의 찬장에 1980년에 만료된 향신료가 버젓하게 있다고 놀리지 마시라. 효능을 잃었지만, 사용하는 것이 범죄는 아니다. 

 

#통조림/ 병제품: 일반적으로 금속은 유리보다, 플라스틱보다 수명이 길다. 외관상 통조림이 부풀거나 녹이 슬었거나 등 외관상으로 보이는 부패의 징후가 없는 한 통조림 과일, 야채, 고기는 안전하다. 병제품은 저장소에 따라 1년-10년 유효하다. 탄산음료 캔은 수년간, 유리병은 최대 1년, 플라스틱병은 몇개월간 탄산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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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2020년 4월 13일 실었던 기사를 2023년 1월 24일 재활용했다. 댓글도 흥미진진하다. #Tucker (Baltimore, Maryland)는 "이 기사는 발행됐던 모든 것중 중 가장 유용한 기사다"라고 올렸다. #Selena61 (Canada)은 "내가 내 파트너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말하듯이, 'XX 이전에 최상(Best Before)'이 'XX 이후엔 나쁨(Bad After)'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Sally (Switzerland)는 "스위스 남자와 결혼함: 남편은 'XX까지 사용하면 최상이다(Best used by)'를 "XX 이후에 죽음(Deadly after)"이라 생각한다. 이 기사에 감사한다"고 댓글을 올렸다. 

 
한편, 조선일보는 2020년 7월 27일자에서 '유통 기한'이 '폐기 시한'인 몇몇 식품들'을 소개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미생물이 빨리 증식하는 생고기, 빠르게 수확되어 농약을 쓰지 않는 새싹 채소, 수분이 많고 표피가 약해 곰팡이 번식이 쉬운 딸기는 유통 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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