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눌레(Canelé): 보르도 수도원에서 태어난 디저트
샴페인은 17세기 프랑스 샹파뉴(샴페인) 지방 오빌레르 수도원의 수도사 돔 페리뇽(Dom Perignon)이 발견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음식과 음료를 처음 만든 곳이 수도원과 수녀원이기도 하다.
보르도 시음회에 나온 셀린의 카눌레. 바닐라, 럼, 카라멜, 라스베리 카눌레가 특히 맛있다.
카눌레(Canelé)는 17세기 와인 산지인 보르도(Bordeaux) 지방의 한 수도원에서 탄생했다.
보르도의 와인메이커들은 달걀 흰자로 불순물을 걸러왔다. 남은 노른자를 수도원에 기부했고, 수도사들은 밀가루, 버터를 넣어 심플하게 만든 디저트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년 후 카눌레가 보르도의 인기 디저트가 되면서 '카눌리에르(canaulier)'로 불리우는 공예가들이 청동 몰드를 만들었고, 카눌레가 지금의 모형이 됐다. 20세기에 이르러 이름없는 한 요리사가 카눌레 레시피에 바닐라 빈과 럼주를 첨가하면서 맛이 업그레이드되었고, 마침내 파리까지 카눌레가 알려지게 된다.
어퍼이스트사이드 셀린 카눌레 숍(Canelé by Céline).
카눌레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름진 틀(mold). 청동 카눌레 몰드에 왁스칠로 코팅해야 크런치한 겉도 살고, 빼기도 쉽다. 크기가 작은 것이 아쉽다. 카눌레와 잘 어우러지는 것은 와인보다 에스프레소같은 진한 커피. 절반으로 잘라서 카라멜 소스를 뿌려 먹어도 좋다.
변호사에서 카눌레 셰프로 변신한 셀린(오른쪽 끝). 2015 바스티유 데이 축제에서.
2009년 파리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셀린은 스타 요리사 장-조지 봉거리첸을 만나 인생을 바꾸었다.
봉거리첸이 그녀가 만든 카눌레가 맛있다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었기 때문이다. 몇달이 지난 후 셀린은 요리를 늘 가르쳐온 아버지의 피와 열정을 살려 카눌레 회사를 차리게된 것.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자그마한 카눌레 부티크에선 피낭시에와 마카롱도 팔고 있다. 7월 바스티유 축제에 종종 나온다. 셀린은 최근 이 숍을 팔았다고,
Canelé by Céline
400 East 82nd St, New York, NY
646-678-4124 http://canelebyce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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