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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9 00:21
오이스터 바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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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해피 아워, 런치 샌드위치, 오이스터의 진미
*오이스터 바가 구스타비노 타일 보수공사 후 3월 13일 오픈했다.
올 2월로 개통 100주년을 맞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그 안의 오이스터 바도 100살이 됐다. Photo; Sukie Park
뉴욕의 대중앙역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이 올해로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기차역만큼이나 오래된 레스토랑이 바로 오이스터 바(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맨해튼까지 메트로 노스 기차를 이용하는 통근객과 그린 라인(4,5,6) 지하철 이용
승객에게 각박하고, 고단한 여정의 쉼터다. 잠시 북적이는 기차역의 열기에서 벗어나 생굴과 조개 등 신선한 씨푸드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오아시스다.
점심시간의 카운터
15년 전쯤 부터 오이스터바를 찾으면서 뉴욕 가이드북을 지닌 일본인 관광객들을 무수히 봤다. 미스테리가 풀렸다. 도쿄에 오이스터 바
지점이 두 곳이나 있다는 것. 일본 관광객들에겐 오이스터 바와 블루 노트가 필수인듯 하다.
오이스터바 는 한 지붕 안에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메인 다이닝룸은 격식을 갖춘 식사, 오이스터바 카운터는 생굴, 생조개와 곁들인 와인 한잔이 어울리며, 마호가니 벽의 아늑한 살롱은 캐주얼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늑한 살롱. Photo; Oyster Bar
화장실에 꼭 들를 필요가 있다. 살룬을 지나 들어가는 화장실 안엔 거울 벽 앞에 대형 립스틱 소파가 가히 예술작품이다. 화장실 안엔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화장실처럼 비누와 페이퍼 타월을 챙겨주는 아주머니가 팁을 기대한다.
오이스터 바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해피 아워엔 오이스터가 50-60% 할인 되는 개당 $1.25이며, 맥주와 클램 차우더도 저렴하다.
#1 해피 아워(Happy Hour)=오이스터 바가 가장 한가로운 시간대, 프리랜서에겐 황금 시간이다. 오이스터(롱아일랜드 블루포인트)가
개당 $1.25, 클램(리틀넥)은 개당 $1이라 원없이 먹을 수 있다. 핫도그 퀸 이선경씨가 가장 좋아하는 먹기대회가 굴이라는데, 겨루어
보고 싶을 정도.
Fried Oyster Sliders
맥주 안주로 좋은 바삭한 프라이드 오이스터($8), 프라이드 오이스터 슬라이더 2(미니 샌드위치, $8.95). 컵 사이즈 맨해튼 클램 차우더
($3.25),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3.25).
Flying Oyster Stout, SP Oyster Frenzy 2010, SP
오이스터에 어울리는 맥주 세션 라거(Session Lager, $5), 흑맥주 플라잉 오이스터 스타우트(Flying Oyster Stout, $5), 와인으로는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와 피노 누아가 $6-$7선이다.
생굴 팬들에겐 행복한 시간일 수 밖에 없다. 9월 말엔 오이스터 따기 축제 ‘오이스터 프렌지’가 열린다. 지난해 상금은 3000달러.
해피 아워 메뉴는 라운지와 살롱에서 즐길 수 있다.(월-수 4:30-7PM, 토 1-5PM)
#2 오이스터(Oyster)=뉴욕에서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과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애타이저로 오이스터(로 바)를 메뉴에 올린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펄 오이스터 바와 메리즈 피쉬 캠프도 오이스터가 있지만,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바가 단연 최고인 것 같다.
오이스터바는 미 동부와 서부 해안에서 오는 싱싱한 굴 공급처를 자랑한다. 캐나다 노보스코시아에서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등지에서 오는 굴의 종류만 수백가지. 그중 수확철에 따라 메뉴를 올린다. 블루포인트와 벨론 등 하루 10여가지 이상의 굴이 메뉴에 나온다.
이제까지 먹어본 오이스터 중 가장 싱싱하고, 고소하며, 부드럽게 넘어간 굴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Mercado de San Miguel)에서였는데, 가격이 무척 비싸서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잊지 못해 다음 날 다시 찾아갔다.
이름도 모르지만 너무 비싸 후덜덜 떨면서 먹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의 오이스터. 화려한 은색이 고혹적이다.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아웃도어 오이스터 바 ‘하프 셸 로 바(Half Shell Raw Bar)’의 걸프 오이스터도 훌륭했다. 뉴욕에선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가 가장 믿음직 하다.
굴에는 아연, 철, 칼슘, 비타민 A와 B12가 풍부하며, 날로 먹었을 때 영양가가 가장 많다. 12개 오이스터의 칼로리는 110. 굴은 생김새가 여성 성기를 연상시킨다 하며 최음제로 여겨졌다. 현대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굴은 성 호르몬을 증진시키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돕는 아연도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Fried Fish Sandwich, SP
#3 런치 샌드위치(Lunch Sandwich)=점심 때 오이스터바는 미드타운 다이너로 북적거린다. 이럴 때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하면 편하다. 정문을 향해 오른쪽에 클램 바 키친으로 통하는 윈도우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는다.
테이크아웃 윈도우
프라이드 오이스터 포보이(샌드위치, $10.95), 메릴랜드 크랩케이크 샌드위치($10.95), 크랩케이크 샐러르($10.75), 메인 랍스터롤&코울슬로($28.95). 11:30am-5:30pm
콤비네이션 팬로스트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 오이스터 크래커를 넣으면 2인분으로 충분하다.
#4 콤비네이션 팬로스트(Combination Pan roast)=맨해튼과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외에 스튜와 팬로스트(stews & pan-roast)엔 굴, 조개, 새우, 랍스터, 스캘롭 중 선택, 혹은 콤비네이션으로 스튜나 팬로스트를 주문할 수 있다.
랍스터, 새우, 스캘롭, 조개, 굴이 모두 들어간 콤비네이션 팬로스트. 그러니까, 해물 모듬 크림 매운탕.
스튜는 크림, 버터, 조개국물을 넣어 만들며, 팬 로스트엔 칠리 소스와 토스트를 추가해 50센트 비싸다. 콤비네이션 팬로스트($21.95)를 시켜 오이스터 크래커까지 넣으면, 2인이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헤비하다.
오래 전 처음 오이스터바에 갔을 때 마르세이유식 해물탕 ‘부이야베즈’를 주문했었는데, 콤비네이션 팬로스트의 깊은 맛을 알게된 후 부이야베즈는 시키지 않는다. 단 런치에 부이야베즈 샌드위치가 있는데, 국물이 약간 흐른다.
#5 메뉴 MENU=손으로 쓴 메뉴가 정겹다. 매일 바뀌는 메뉴 뒤에는 와인 리스트가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있다. 날짜가 적혀있어서
기념품으로도 좋다.
Photo: Oyster Bar
#6 구아스타비노 천장(Guastavino Ceiling)=오이스터바 메인 다이닝룸과 바 카운터의 천장은 구아스타비노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스페인 출신 건축가 라파엘 구아스타비노(Rafael Guastavino) 가 제작한 아치형 타일이 운치 있고, 고풍스럽다. 구아스타비노 천장은 퀸즈브리지 아래 브리지수퍼마켓과 다운타운 시티홀 지하철 역 인근 뮤니시펄빌딩에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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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속삭이는 갤러리(Whispering Gallery)= 오이스터 바 입구 구아스타비노 아치 벽 코너에서 한사람 씩 대각선으로 서서 속삭여보라.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다. 로맨틱해서 청혼에도 인기 있는 장소라고.
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89 East 42nd St.,@Vanderbilt Ave. 212-490-6650 http://www.oysterbar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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