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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mamouns4 (2)300.jpg Cheap & Delicous <2> Mamoun's Falafel

 


마모운스  팔라펠 3개($2), 샌드위치($3.50)

패트리샤 슐츠의 '죽기 전에 가봐야할 1000곳' 선정

 

1996년 가을 컬럼비아대학의 ESL 코스 학비가 너무 비싸 6개월쯤 후엔 버룩칼리지로 옮겼다. 

학비는 절반 정도에 영어강사들은 더 성실했다. 그중 60대 중반일듯한 마조리 허쉬라는 유대계 선생님은 우리에게 소설 책을 읽게 해서 무척 부담스러운 클래스였다. 항상 학생들보다 일찍 수업에 들어오시던 허쉬 선생님이 어느 날 20분쯤 늦었다. 짧은 은발을 휘날리면서 들어오신 선생님의 변명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롤링스톤스 티켓을 사갔고 왔다. 오늘이 티켓 발매 첫날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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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리사이틀장이 된 워싱턴스퀘어파크. 마모운스는 남쪽 맥두걸 스트릿에 자리해 있다.

 

 

학과가 끝나갈 무렵 강사의 평점을 매기는 것도 컬럼비아 어학원과는 달랐다. 마지막 수업 즈음해서 허쉬 선생님은 직접 교실 피크닉을 준비해오셨다. 그때 바바가누시, 허무스, 피타빵같은 중동음식을 처음 맛보게 되었다. 병아리콩(chick pea)을 갈아만든 바바가누쉬, 가지를 구워서 갈아만든 바바가누쉬... 별미였다. 물론 피크닉을 준비해오신 선생님의 성의(?)에 감동해 좋은 평점을 드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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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두걸 스트릿인 오밀조밀 식당들이 많다. 건너편에는 마모운스 건너편엔 이디오피아 레스토랑도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의 택시 기사들은 주로 이민자들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뉴욕에 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랍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저렴한 중동 음식점이 곳곳에 있다. 공통점은 빠르고, 싸고, 맛있으며, 새벽까지 영업한다는 점이다. 

 

마모운스 팔라펠도 고향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택시기사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주머니가 얇은, 시간에 쫓기는 뉴요커, 그리고 세계의 식탐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기도 하다.

 

 

중동지역 기본 요리

 

중동 음식: 야채

 

chickpeas-bowl.jpg chickpea(병아리콩)

 

▶팔라펠(falafel): 병아리콩(chick pea)을 갈아 파슬리, 양파, 마늘과 허브로 골프공 크기로 반죽해 튀긴 것.

▶허무스(humous): 병아리콩을 퓨레, 타히니(tahini, 참깨와 올리브 믹스), 마늘, 레몬으로 양념한 것. 피타 빵을 찍어먹는다.

▶바바 가누시(baba ganouge): 가지를 구운 후 으깨어서 타흐니, 마늘, 레몬으로 양념한 것.  

▶타불리(tabouli): 파슬리를 잘게 다져 토마토, 민트, 호, 올리브오일, 레몬으로 양념한 샐러드.

▶돌마다키아(stuffed grape leaves): 포도 잎사귀 안에 야채 혹은 고기와 밥을 넣은 롤. 

▶파울 무다마스(faul mudammas): 파바콩을 토마토, 파슬리, 마늘, 레몬, 올리브오일로 양념에 조리한 것.

 

 

중동음식: 육류

 

menu-chicken_01.jpg  menu8.jpg 치킨케밥(왼쪽)과 카프타 케밥 mamouns.com

 

▶샤와마(shawarma): 양념으로 버무려서 스탠드 로티서리에 빙빙 돌려가며 장시간 구운 닭고기/양고기.

▶치킨 케밥(chicken kebob): 닭 가슴살을 깍둑썰기해 꼬치에 꽂아 구운 것.

▶시쉬 케밥(shish kebob): 양고기를 깍둑썰기해 꼬치에 끼워 구운 것.

▶카프타 케밥(kafta kebob): 양고기와 양파, 파슬리 등을 갈아 햄버거 패티처럼 만들어 구운 것.

 

 

 

마모운스 팔라펠 Mamoun's Falafel

 

 

 "헨리 키신저는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이 한 식탁에서 식사하는 

마모운스 팔라펠에서 외교 교훈을 얻어야할 것"  

-빌리지보이스,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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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미네타 레인 시어터(Minetta Lane Theater)에서 하는 이상한 제목의 뮤지컬 'Revolution In the Elbow of Ragnar Agnarsson Furniture Painter'를 보러가기로 했다. 비언어극 '난타(Cookin')'이 장기 공연을 했던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인 미네타 레인 시어터, 반가운 곳이다. 

 

실험적인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기 전 요기를 해야 했다. 코너에는 블랙 레이블버거($28) 햄버거로 유명한 미네타 태번(Minetta Tavern, http://www.minettatavernny.com)이 있지만, 비싸기도 하고 예약없이는 갈 수 없는 고급 식당이다. 

 

빨리, 싸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 근처에 있을까? 전에 3불 주고 맛있게 먹었던 팔라펠! 마모운스 팔라펠이 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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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스퀘어파크 인근의 식당 마모운스 팔라펠(Mamoun's Falafel)은 조은정 레스토랑 컨설턴트께서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 3가지 중의 하나(NYC Quotes)로 꼽으셔서 처음 가봤던 식당이다.

 

*New York Quotes: I LOVE NY 조은정(레스토랑 컨설턴트)

 

캠퍼스 없는 뉴욕대학교(NYU)의 빌딩들이 모여있는 웨스트빌리지 맥두걸 스트릿에 자리한 자그마한 식당 마모운스 팔라펠은 새벽 5시까지 영업하기에 택시기사들과 NYU 학생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패트리샤 슐츠의 베스트셀러 '죽기 전에 가봐야할 곳 1000(1000 Places To See Before You Die, Patricia Schultz)'에 실린 덕에 관광객들도 찾아오고 있다. 단, 현금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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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시리아 출신 이민자 마모운 차터(Mamoun Chater)가 오픈, 뉴욕 제 1의 팔라펠 샌드위치라는 평을 받은 마모운스 팔라펠은 네명의 아들 갈랄, 키난, 네달, 후삼이 운영하면서 이스트빌리지, 뉴저지 호보켄, 프린스턴, 뉴 브런스윅과 커네티컷 뉴헤이븐 등 5에 체인을 확대할 정도로 성공한 식당이다. 이중 장남 갈랄은 11살 때부터 아버지의 부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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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운스의 스타인 팔라펠 샌드위치($3.50)는 피타(포켓빵) 속에 팔라펠 2-3개(?), 상치와 토마토, 크림소스를 얹은 것.  크림소스 위에 핫소스를 쳐먹는 젊은이들도 많다. 최근 가격을 50센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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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운스의 팔라펠은  튀겼지만, 느끼하지 않고, 바삭고소, 담백하다. 그러나, 뉴욕 최고의 팔라펠은 아닌 것 같다. 

타임(Taim)의 팔라펠은 향미가 그윽하며, 가잘라 플레이스(Gazala Place)는 더욱 고소하다. 토마토도 최상의 품질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격 대비 5불 미만에 한끼를 떼울 수 있다는 것이 감지덕지하다. 식당 안에 테이블이 두어개 있고, 밖에 테이블 하나, 그리고 벤치가 있지만 워싱턴스퀘어파크로 가서 피크닉을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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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이 갈때는 콤보(Meat Combo Plate, $11.50)를 시키면, 3가지 야채 메뉴(팔라펠, 바바가누시, 허무스 등)와 육류(샤와마, 치킨 케밥, 시쉬 케밥, 카프타 케밥)에 피타 2개가 나와 샌드위치를 손수 만들어 먹으면, 더욱 푸짐하다. 양고기를 갈아 햄버거 패티처럼 만들러 구운 바비큐 카프타는 부드럽고, 소화도 잘된다. 바바가누시와 허무스의 맛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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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oun's Falafel               

119 MacDougal St. 212-674-8685

http://www.mamouns.com

*오픈 시간: 11am-5am

*지하철: A, B, C, D, E, F, M at West 4th St.-Washington Sq.

 

*웰빙 지중해식 요리 어디서 먹을까? 그리스, 터키, 이스라엘, 레바논, 드루즈...

*New York Quotes: I LOVE NY 조은정(레스토랑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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