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숙현의 커피앤더시티 (12) 이스트빌리지 카페 겸 레스토랑 'Thursday Kitchen'
허숙현의 Coffee & The City
(12) Thursday Kitchen
낮에는 카페, 밤이면 레스토랑...커피 $1
이스트빌리지 '목요일의 주방(Thursday Kitchen)'
Photo: Sook Hyun Hur
If you are looking for the Love of your life, stop;
They will be waiting for you when you start doing the things you love.
-HOLSTEE MANIFESTO-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시켜마시는 커피가 단돈 1불? 그것도 라콜롬(La Colombe) 원두를 바리스타가 현장에서 갈아 이태리제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한잔씩 뽑아주는 아메리카노가? 이것은 착한 가격 또는 합리적 가격선을 넘어선 가격 혁명, 아니 가격 파괴라 해야하지 않을까?
이제는 도쿄의 롯폰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일본식당 천지인 이스트빌리지, 그곳에서 뉴코리언 퀴진으로 대담하게 도전한 Thursday Kitchen , ‘목요일의 주방’의 커피값이 그러하다.
Photo: Sook Hyun Hur
올 7월 14일 오픈한 이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Thursday Kitchen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4시 30분까지는 커피 위주의 카페로, 오후 5시30~ 11시까지는 식당으로 영업한다. 주말은 물론 금요일까지도 업무를 떠나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항상 음식을 준비한다하여 ‘목요일의 주방’이라고 상호를 지었다는 오너 셰프 케이 현(KAY HYUN)은 일식당 노부(Nobu)와 한식당 크리스탈 벨리(Kristalbelli)를 거친 실력파 요리사이다.
Photo: Sook Hyun Hur
친숙하면서도 색다른...메뉴에 오른 음식들은 익히 보아온 것들이지만, 그맛은 전통 한식이 아닌 '뉴코리언'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매운맛 일변도의 한식을 떠나 프렌치와 이탈리언 등의 맛이 가미되어 있다. 뉴욕에서 몇년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입맛에 맞을 것 같다.
음식 가격 역시 파격적이다. 물론 가격에 맞추어 양은 타파스식의 소량이지만 그 맛은 어느 일류식당에 뒤지지 않는다. 예컨대 소프트셸 크랩의 경우 크기는 다른 식당의 반만하지만 속이 꽉찬 것이 한입 베어물면 입에 가득차는 포만감과 우수한 양념맛에 반하게 된다. 튀긴 기름맛이 강한 다른 식당과는 확연히 차이난다. 또, 소주 칵테일은 어떠한가. 자체 제작한 플라스틱백에 조그마한 발광 LED 전구를 넣어 소주가 빛을 내는 모습, 마시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즐거워한다.
Photo: Sook Hyun Hur
한국인 특유의 눈치 빠른 서비스도 일품이다. 냅킨을 계속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빈접시를 재빨리 치우고 새음식을 시간 맞춰 내오는 것이 여타 뉴욕 레스토랑의 늦어터진 서비스와 확연히 구분된다. 그것도 예의 바른 모습으로. 선남선녀라고만 해야할 한국 젊은이들의 풋풋한 서비스가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20~30 대의 외국인 손님이 전체 손님의 80%를 차지하고있는 Thursday Kitchen. 오너 셰프 케이 현(KAY HYUN)씨가 현재 가장 신경쓰는 것은 고객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개발이라한다.
커피 얘기가 어쩌다 식당 얘기로 넘어갔다. 그러나 걱정마시라, 커피맛도 못지않게 훌륭하다. 다시한 번 얘기하지만 혁명적 가격에 놀라지마시길.
Thursday Kitchen
424 East 9th St.
(646) 755-8088 http://inthursdaykitchen.com
허숙현(Sook Hyun Hur)/Freel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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