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센터 씨그릴(Sea Grill) 빠예야 뷔페
Paella Patio Party
@Sea Grill, Rockefeller Center
August 30, 2016
Paella Patio Party@Sea Grill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록펠러센터 씨그릴 알 프레스코 빠예야 파티
록펠러센터의 씨푸드 레스토랑 씨그릴(Sea Grill)에서 8월 30일 저녁 빠예야 파티를 열었다.
치아 문제로 보름 이상 부실하게 끼니를 때웠던 터이라 빠예야에 홀렸다. 게다가 뷔페니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
여름의 끝자락, 겨울이면 아이스링크로 자리를 내주어야할 패티오에서 열리는 알프레스코 빠예야 파티, 스페인 요리가 애피타이저, 사이드와 디저트로 나오는 씨푸드 빠예야 디너가 $49라니, 레스토랑 위크 3코스 디너($38)에 비해 보다 좋은 가격이라는 생각에 친구와 록펠러센터로 향했다.
Paella Patio Party@Sea Grill
뷔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뷔페식당에 들어가면 장난감 가게에 들어선 아이처럼 눈이 빤짝거린다. 어떻게 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 점심을 가볍게 먹고, 위장에 공간을 마련해놓는 것이 첫째. 그리고 빵은 가능한 피해야한다. 빠예야를 무제한으로 먹기 위해서는.
씨그릴의 스페인 요리 팡파레는 전체적으로 싱거워서 아쉬웠다. 뉴욕 식당 음식이 거의 짠데, 이날의 빠예야 파티 요리들은 전반적으로 싱거웠다. 스페인 요리가 전반적으로 쫍조롬한 맛이 아닌가? 앤초비조차 소금끼가 부족했다. 스페인 특유의 토마토 빵은 토마토를 빵에 비비는 대신 토마토 조각을 올렸다. 애피타이저에선 가즈파초 수프와 흰콩 요리가 맛있었다.
Paella Patio Party@Sea Grill
랍스터, 새우, 홍합, 조개 등 씨푸드가 풍성하게 올라간 빠예야는 프로메테우스 동상 분수 옆에서 요리사들이 큰 팬에 조리했는데, 차가왔다. 올리브유를 뿌리니 맛이 살아나 한 접시를 비우니 웨이트레스가 한 접시 더 갖다주었다.
만국기들이 휘날리는 록펠러센터 링크, 살랑살랑 불며 얼굴을 간지르는 바람, 빠예야 파티는 가격도, 음식도, 서비스도, 분위기도 친절해 여름 저녁이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씨그릴에 아이스링크가 들어서기 전 또 한번의 알 프레스코 파티, 랍스터 베이크 디너(Lobster Bake)는 9월 23일 열린다.
https://www.patinagroup.com/the-sea-grill
Paella Patio Party@Sea Grill
<Paella Patio Party@Sea Grill Menu>
#Starters:gazpacho/padron peppers/croquetas/pan con tomate
#The Sea Grill Paella: lobster, shrimp, clams, mussles, squid, chorizo, chicken, saffron rice
#Sides: mixed green salad/asparagus/patatas bravas/warm spanish white beans/grilled fennel & orange salad/sumin-roasted carrots
#Dessert: crema catalana/grilled stone fruits/lemon-anise cheesecake/orange cake
스페인 요리 가이드
아침(데사유노)
▶초콜라테 콘 츄로스(chocolate con churros): 막대기형의 도넛에 설탕을 뿌려 진한 핫초콜릿에 찍어 먹는다.
▶토르티야 데 파타스(tortilla de patatas): 감자•양파•마늘•달걀을 섞어 만든 스페인식 오믈렛. 샌드위치 속에 넣어 먹기도 한다.
▶하몬(jamon): 돼지고기를 염장해 말린 햄. 멧돼지로 만든 ‘하몬 세라노(jamon serrano)’와 흑돼지를 말린 ‘하몬 이베리코(jamon iberico)’로 나뉜다. 아침식사에는 햄과 치즈가 필수이며, 점심 때도 하몬만 달랑 들어간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다. 마드리드에 즐비한 ‘하몬 뮤지엄(museo del jamon)’은 박물관이 아니라 햄 가게.
▶초리조(chorizo): 파프리카를 섞은 돼지고기 소시지로 비엔나 소시지. 매콤하다. 뉴욕 한식당 단지(Danji)에서 김치 빠예야에 초리조를 넣는다.
▶만체고(manchego): 라 만차에서 양의 젖으로 만드는 스페인의 대표 치즈. 3개월 이상 숙성돼야 한다.
점심 (알무레조)
▶가즈파초(gazpacho): 여름철 마드리드의 무더위를 날려보내는 차가운 토마토 수프.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온 요리로 오이, 양파나 햄을 썰어 보기 좋게 낸다.
▶코시도 마드릴레노(cocido madrileno): 돼지, 쇠고기, 닭과 양배추, 칙피 등 각종 육류와 채소를 넣고 푹 고아낸 마드리드 스타일의 스태미나 찌개. 추운 겨울에 인기다.
저녁 (세나)
▶콘치니요 아사도(conchinillo asado): 스페인에서 인기 있는 새끼 돼지 구이. 엄마 돼지의 젖을 먹고 자란 2주에서 6주 사이의 돼지를 잡아 통째로 굽는다. 육질이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바삭 고소하다.
▶빠예야(paella): 벼농사를 짓는 발렌시아에서 유래한 요리로 스페인의 간판 음식이다. 양 손잡이가 달린 팬을 뜻하는 ‘빠예야’가 그대로 음식 이름이 됐다. 육류•달팽이•콩•채소가 들어간 발렌시아 빠예야(paella valenciana), 새우•홍합•조개•오징어 등 해물만 들어간 해물 빠예야, 고기와 해산물을 섞은 믹스드 빠예야 등이 있다. 사프론으로 노란색을 낸다.
▶풀포 아 페이라(Pulpo a feira): 마드리드의 식당 진열장엔 할리우드 영화 ‘아비스(Abyss)’에 나올 듯한 거대한 문어가 한 마리씩 끼어 있다. 갈리시아에서 온 이 요리는 문어를 찐 후 가위로 싹둑 잘라 굵은 소금과 파프리카을 뿌린 후 올리브유를 듬뿍 부어서 나무 접시에 담아낸다. 문어구이는 그리스가 한 수 위인 것 같다. 마드리드의 문어는 부드럽지 않고, 질겼다.
Paella Patio Party@Sea Grill
카탈루냐 요리Catalunya Cuisine
프랑스에 인접한 카탈루냐(Catalunya) 지방의 바르셀로나에선 지중해성 기후로 신선한 해물과 야채로 풍성한 식탁을 꾸민다. 물론 돼지고기 햄 하몬(jamon)이 빠질 수 없다.
▶토마토빵(Pa amb tomaquet): 카탈루냐 지방과 인접한 지중해 연안 발렌시아 지방에선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La Tomatina)가 열린다. 온 동네 사람들이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던지며 ‘무혈 전쟁’을 치른다. 피 대신 토마토로 가짜 전쟁을 벌이는 정열의 민족이다.
카탈루냐의 대표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토마토 빵(Pa amb tomaquet). 몇 년 전 미국의 요리 전문지 ‘사부어’가 100대 음식에 제일 처음 소개한 것도 바로 토마토빵이었다. 프랑스의 바게트나 이탈리아의 치아바타 같은 빵을 세로로 잘라 올리브유를 치고 방울 토마토를 잘라 문지른 후 바닷 소금을 살짝 뿌려낸다.
▶아로스 네그레(Arros negre): 새우•조개•홍합 등 갖은 해물을 넣은 빠예야가 스페인의 국가대표 음식인 반면, 오징어 먹물로 밥을 지은 후 오징어살을 살짝 올려 빠예야팬에 서브하는 ‘먹물밥(black rice)’은 카탈루냐와 발렌시아 지방의 명물이다. 바닷 내음이 찐하게 배어 있어 깊은 맛을 낸다.
▶에스칼리바다(Escalivada): 가지, 페퍼, 토마토, 양파 등을 그릴에 구운 것인데, 마늘과 올리브유를 섞은 로메스코 소스를 함께 낸다. 알리올리(Allioli)는 마늘과 올리브유를 섞은 딥핑 소스.
▶몬제테스 앰 부티파라(mongetes amb botifarra): 돼지고기 소시지와 흰콩을 섞어 볶은 카탈루냐의 전형적인 요리.
▶페스카이토 프리토(pescaito frito): 새우•정어리 등 작은 해물 튀김. 바르셀로나의 타파스 바에서는 아티초크도 튀겨 내놓는다.
▶비키니(bikini): 투피스 수영복이 아니다. 햄과 치즈를 넣은 카탈루냐 스타일의 토스트 샌드위치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비키니스(Bikinis)’라는 타파스 바가 생겼다.
타파스 Tapas
반찬 사이즈의 안주가 즐비한 타파스 바에는 치즈•참치•초절임 안초비•정어리•새끼 장어에서 고추튀김•꼴뚜기 튀김•염장 대구(바칼라우)크로켓 등 10여가지 이상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해물 통조림에서 바로 꺼내 바게트에 얹어 서브하거나 바스크 지방의 타파스처럼 이쑤시개 같은 꼬챙이에 꽂아 내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의 피카소뮤지엄 옆엔 말 그대로 통조림만을 쓰는 타파스 바도 있었다.
▶바칼라(baccala):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로 포르투갈에선 365가지 조리법이 있다고 할 정도의 간판요리지만 스페인에서도 인기 있다. 타파스 바에서는 갈아서 골프공 사이즈로 튀긴 크로켓이 주로 나온다.
▶파타스 브라바스(patatas bravas):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깍뚝 썰어서 매콤한 토마토 소스에 뿌려 낸다. 맥주 안주로 인기지만, 스페인 감자가 미국의 아이다호 감자 맛만 못했다.
▶파파스 아루가다스(papas arrugadas): 찐 알감자에 소금을 쳐서 고추 소스를 뿌린 것. 별 맛은 없다.
디저트
▶토르테(tortell): 링 도넛 ‘O’ 모양으로 설탕 바른 과일 ‘마르시판’으로 모양을 낸 스페인의 전통 빵으로 일요일 점심 식사 후 가족과 함께 즐긴다. 스페인 사람들은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를 방문한 현현일(Epiphany)인 1월 6일, 토르테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 토르테 속에는 마른 콩과 쓰리 킹의 미니 조각이 숨어 있기도. 카탈루니아 지방에서는 ‘토르테 드 레이스(de reis)’라 부르며 마드리드 등 그외 지역에선 ‘로스콘(roscon)’으로 알려져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킹 케이크’라 부른다.
▶크레마 카탈라나(crema Catalana):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 디저트로 프랑스의 말랑말랑한 ‘크림 불레(creme brulee)’보다 두터워 치즈케익에 더 비슷하다. 3월19일 세인트 조셉의 날에 즐겨 먹는다.
▶마르시판(marzipan): 설탕과 아몬드가루로 만든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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