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트콤 '프렌즈(Friends)' 스타 매튜 페리(Matthew Perry, 54) 사망
매튜 페리 (Matthew Perry, 1969-2023)
LA 팰리세이드 자택 자쿠지 열탕에서 익사
30여년간 진통제, 알콜 중독으로 재활치료 받아
Matthew Perry and his memoir "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
인기 TV 시트콤 '프렌즈(Friends)'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매튜 페리(Matthew Perry, 54)가 28일 LA 팰리세이드 자택의 자쿠지 열탕에서 익사했다. 페리는 1997년 제트스키 사고 이후 중독성 진통제 비코딘에 중독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구성된 뉴요커들의 이야기를 그린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며,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1969년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에서 태어난 페리는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아버지 존 베넷 페리는 배우이자 모델이었으며, 엄마 수잔 마리 모리슨은 캐나다 총리 피에르 트뤼도의 언론 비서로 일했다. 부모는 그가 1살 때 이혼했다. 페리는 1995년부터 약 1년간 줄리아 로버츠를 사귀었으며, 2020년 문학 매니저 몰리 허위츠와 약혼했다가 이듬해 파혼했다.
Matthew Perry (far left) in "Friends"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치료 센터나 냉정한 생활 시설에서 보냈다. 중독성 진통제 비코딘을 하루 55개씩 복용하며 체중이 128파운드까지 줄었으며, 알콜 중독으로 인한 취장염과 발기부전을 겪었다. '프렌즈' 촬영장에서 늘 취한 상태였으며, 때로 진땀을 흘리고, 몸을 떨었다고 전해졌다. 2018년엔 위장병으로 입원해있는 동안 중독성 진통제 오이포이드를 남용해 대장이 터져 사망 일보 직전까지 갔다. 30년간 위수술 14번, 재활치료 15회, 중독 치료에 900만 달러를 썼다.
2021년 비코딘, 메타돈, 암페타민 및 알콜 중독으로 재활원에 들어갔다. 15년 후 그는 '프렌즈' 시즌 3과 6에 출연한 기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2022년 중독 체험을 저술한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끔찍한 일(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을 출간했다.
<2> 뮤지엄과 독약: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새클러 가문
<3> 옥시콘틴 중독에서 사회운동으로,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The One Where Matthew Perry Writes an Addiction Memoir
https://www.nytimes.com/2022/10/23/arts/television/matthew-perry-friends-lovers-and-the-big-terrible-thing.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