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 2년 전 친팔레스타인 편지로 독일 교수직 사임
뉴욕 전위음악가 로리 앤더슨 독일 예술대 교수직 해고
2021년 친팔레스타인 '인종차별 반대 편지' 서명 사유
뉴욕의 전위 음악가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해고됐다. 이달 초 독일 에센 소재 폴크방예술대학교(Folkwang)의 교수직을 수락한 앤더슨과 학교는 2년 전 앤더슨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편지(Letter Against Apartheid)'를 지지한 것을 사유로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
폴크방대는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화가 카라 워커(Kara Walker) 등 약 1만6천명의 예술가가 2021년 서명한 오픈레터 '반이스라엘 BDS(보이콧, 박탈, 제재) 운동'을 거론했다. 로리 앤더슨은 아트 웹진 하이퍼알러직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서 문제는 나의 정치적 견해가 바뀌었는지 여부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애당초 왜 이 질문이 제기되는가?...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밝혓다.
이달 초 베를린 상원은 국가 자금을 받는 문화 종사자들에게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약속”을 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은 세계 예술계의 분노로 인해 이번 주 초에 철회됐다. 2024년 터너상 수상자 제씨 달링(Jesse Darling)을 비롯약 6,000명의 예술가들이 계류 중인 법안을 비난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애니 에르노(Annie Ernaux) 등 1,400명 이상이 창작자들에게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예술 기관을 보이콧하고 국가의 행위를 비난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1947년 일리노이주 글렌엘린에서 태어난 로리 앤더슨은 소녀시절 주말엔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시카고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캘리포니아주 밀스칼리지 졸업 후 1966년 뉴욕에 와서 바나드대에서 미술사,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전위음악 "오 수퍼맨(O Superman)"으로 영국 싱글차트 2위에 올랐고, 이듬해 앨범 '빅 사이언스(Big Science)'로 스타덤에 올랐다.
2015년 9/11의 후유증을 담은 다큐멘터리 '견공의 마음(Heart of a Dog)'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19년 앨범 "Landfall"로 그래미상 베스트 체임버뮤직/스몰 앙상블 연주(Best Chamber Music/Small Ensemble Performance)상을 수상했다. 2008년 록기타리스트 루 리드(Lou Reed)와 결혼, 2013년 사별했다.
Laurie Anderson Loses German Professorship Over Pro-Palestine Letter
https://hyperallergic.com/868602/laurie-anderson-loses-german-professorship-over-pro-palestine-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