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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00:18

영화관의 메트오페라 '루살카(Rusalka)'...3/2 마지막 공연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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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혜상 출연 메트오페라 '루살카(RUSALKA)'

영화관(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 BAM)

February 25, 2017

RUSALKA at the Movie Theater(Brooklyn Academy of Music)

Kristine Opolais in the title role in Dvořák's Rusalka. Photo by Ken Howard/ Metropolitan Opera

인어공주의 오페라 버전. 드보르작 작곡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에서 왕자를 사랑하는 물의 요정이 마녀의 도움으로 인간이 되지만, 대신 혀를 잘려 말을 잃는다. 궁전에서 왕자와 소통하지 못하던 중 왕자는 이국적인 공주와 결혼하고, 루살카는 버림받는다. 숲속으로 돌아온 루살카는 요정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녀는 왕자의 희생으로서만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뒤늦게 후회하고 루살카를 찾아온 왕자는 루살카의 품에서 숨진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나비 부인' '리골레토'....수많은 오페라에서 여주인공이 죽는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은 희생양이다. 루살카는 소원을 성취한 대신 말을 잃는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자는 말을 줄이고,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루살카 대신 왕자를 희생시킴으로써 '루살카'는 가부장 체계에 종식을 선언한다. 메리 짐머만의 신비주의적인 프로덕션이 흥미진진하다.

'루살카' 2월 25일 오후 1시 공연을 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의 로즈 시네마 극장에서 보았다. 메트오페라하우스에선 자리에 따라 롱숏의 무대가 크고 작게 보이지만, 친절한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종종 잡아주어서 디테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30여분에 달하는 2회의 긴 인터미션에 지휘자, 출연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세트 변환 장면도 흥미진진하다.

Rusalka, Photo by Ken Howard/ Metropolitan Opera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라이스의 카리스마, 마녀 예지바바 역 제이미 바튼의 믹한 연기, 그리고 도입부에서 숲속 요정들의 춤 장면에 소프라노 박혜상의 연기와 노래를 가깝게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월 2일 마지막 공연. 러닝타임 3시간 40분. 티켓: $25-$335 *당일 $25 러시티켓 웹사이트에서 선착순 판매 http://www.metopera.org/Season/Tickets/Rush-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