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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자서전 일본판에 "흑인 원시적이고 극도로 성적인 존재" 묘사

영문판에선 삭제..."상처 주고, 공격적인 언어 사용한 것 깊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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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출간된 일본판 자서전 '무한의 망' 표지/ 2015년 영문판 'Infinity Net' 표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여성 작가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94)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개인전 '무한한 사랑(Infinite Love, 10/14-9/7, 2024)'의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자신이 과거에 흑인 혐오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쿠사마는 SFMOMA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제공한 성명서에서 "내 책에서 상처를 주고,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을 깊이 후회합니다....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항상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 희망, 연민, 존중이었습니다. 제 평생의 의도는 나의 예술을 통해 인간성을 고양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초래한 고통에 대해 사과합니다."라고 밝혔다. 

 

“I deeply regret using hurtful and offensive language in my book... My message has always been one of love, hope, compassion, and respect for all people. My lifelong intention has been to lift up humanity through my art. I apologize for the pain I have ca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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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yoi Kusama, SFMOMA

 

쿠사마가 새삼 사과 성명을 발표한 이유는 2002년에 출간된 자서전 'Infinity Net'에 저술한 흑인 묘사가 인종차별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덱스터 토마스(Dexter Thomas)가 지난 6월에 쓴 하이퍼알러직(Hyperallergic.com) 칼럼에서 폭로했다. 

 

이 자서전의 일본어판 원본에서 쿠사마는 흑인을 "원시적이고 극도로 성적인 존재"로 묘사했다. 또한 자신이 사는 뉴욕 동네를 "흑인들이 앞에서 서로 총격을 가하고 홈리스들이 자고 있어서 부동산 가격이 하루 5달러씩 떨어지는 빈민가(slum)"이라고 썼다. 이 문장들은 2011년에 출판된 영문판에서는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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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te Love, SFMOMA

 

SFMOMA의 전시 '무한한 사랑(Infinite Love)'은 컬러와 조명이 춤추며 어우러져 반사되는 거울방 전시다. 'Dreaming of Earth's Sphericity, I would Offer My Love'(2023)와 인피니티 미러 룸(Infinity Mirror Rooms), 'LOVE IS CALLING' (2013)이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최대 2분간 경험할 수 있다. 티켓은 성인 30달러, 19-24세는 23달러다. 티켓은 이미 11월말까지 매진됐다. 

 

하이퍼알러직에 따르면, 최근 Zoom 대화에 참여한 지역 사회 활동가들은 이제 SFMOMA의 전시 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 흑인 예술가를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점은 세계, 우주의 상징이다. 지구는 점, 달, 태양, 별은 모두 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너와 나는 점이다.”

-야요이 쿠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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