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김도우(Dow Kim)씨의 미술품 수집 25년의 여정 -Artnet-
김도우씨 첫 구입 미술품은 마크 샤갈의 회화
조안 미첼, 리 크래스너, 에드 클락 등에 매료
Dow Kim with a pumpkin work by Yayoi Kusama. Courtesy of Dow Kim via Artnet.com
월스트릿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으로 꼽혔던 김도우(Dow Kim, 52)씨가 미술계의 파워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릴린치 글로벌마켓 투자은행(Global Markets & Investment Banking of Merrill Lynch) 대표를 지낸 김도우씨는 2018년 도우김가족재단(Dow Kim Family Foundation)을 설립한 후 자선사업가로 비영리단체를 지원해왔으며, 현재 구겐하임뮤지엄 '젊은 그들: 한국의 1960-70년대 실험미술(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70s)'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김도우씨는 또한 아트 콜렉터다. 아트넷(Artnet.com)의 리 카터(Lee Carter) 기자가 최근 프리즈 서울(Friese Seoul)에서 김도우씨의 아트 컬렉션에 관해 인터뷰했다. 다음은 '나는 무엇을 사고 왜 사나: 자선사업가 김도우는 25년 전 마크 샤갈의 회화를 구입한 후 뒤돌아보지 않았다(What I Buy and Why: Philanthropist Dow Kim Started Collecting 25 Years Ago With a Marc Chagall Painting and Hasn’t Looked Back)' 인터뷰의 하이라이트다.
Philanthropist Dow Kim: What I Buy and Why
Marc Chagall, Les fiancés à l’horloge (The bride and groom at the clock) (1965). Courtesy of Dow Kim via Artnet
#첫 구매 미술품: 1997년 도쿄에 살던 시절 모네, 피카소, 르누아르, 샤갈 정도만 알던 때 동료의 소개로 마크 샤갈의 회화 '시계 앞에서 약혼한 커플(Les fiancés à l’horloge, 1965)'를 구입했다.
#최근 구입 작품: 올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에서 파울로 니메르 피조타(Paulo Nimer Pjota-브라질 작가)의 유화와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러시아 작가)의 그림이다.
George Condo, Two Figures with Face Masks (2020). Courtesy of Sprüth Magers via Artnet
#소장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나의 인식과 기분에 따라 매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감상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마스크를 쓴 두 인물(Two Figures with Face Masks, 2020)'이다. 코로나19 기간에 그려진 역사적인 작품이다.
#올해 구입한 작품: 추상표현주의 화가 에드 클락(Ed Clark)의 11점, 조엘 메슬러(Joel Mesler), 페라리 셰퍼드(Ferrari Sheppard), 아야 타카노(Aya Takano),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 파울로 니메르 피조타(Paulo Nimer Pjota), 지오 지글러(Zio Ziegler).
#컬렉션 스케치: 25명 이상의 아티스트. 리 크래스너(Lee Krasner),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하종현(Ha Chong Hyun), 로버트 나바(Robert Nava), 마리아 베리오(Maria Berrio), 티모시 커티스(Timothy Curtis), 크리스토퍼 르 브룬(Christopher Le Brun) 등 블루칩과 신인 작가들을 두루 소장하고 있다.
2008년 첼시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 단색화 박서보 화백 개인전에서 김도우씨. Photo: Sukie Park
#작품 구입처: 대부분 갤러리나 아트페어, 올해 구입한 작품 11점 중 경매에서 2점 구입.
#비실용적인 작품: 조각도 몇점 소장하고 있다. 2009년 갤러리에서 구입한 대형 조각은 놓을 공간이 마땅치않아 창고에 있다. 10년 이상 유화나 아크릴화만 구입해왔다. 영원히 지속되며, 벽에 걸 수도 있고, 보관하기도 쉽다.
#목욕탕에 걸린 작품: 1999년 도쿄에 샀을 때 구입한 파블로 피카소의 'Bon-a-Tirer'(1963).
Ed Clark, Green Top (Vétheuil) (1967). Courtesy of Dow Kim via Artnet
#소파 위에 걸려있는 그림: 중요한 그림을 구입한 후 감상하고, 즐기기위해 거실 소파 위에 먼저 걸어둔다. 올해 소파 위에는 에드 클락의 'Green Top(Vétheuil, 1967)이 걸려있다. 클락이 프랑스 베퇴이유의 조안 미첼 집에서 1년 동안 머물면서 그린 작품으로 클락 특유의 힘찬 붓터치와 찬란한 색감을 담아냈다. 이 그림을 정말 좋아한다.
#살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작품: 2007-2010년 조안 미첼(Joan Mitchell)의 그림을 사려 입찰했다가 실패했다. 2006년 경매에서 리 크래스너(잭슨 폴락 부인)를 산 후 2019년까지 3점을 산 후 지금은 1점만 갖고 있다. 조안 미첼과 리 크래스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다. 매튜 왕(Matthew Wong)은 2017-2018년경 정말 사고 싶었는데, 못했다. 그의 대형 작품을 좋아해서 사고 싶었는데, 갤러리와 구매 관계가 없어서 살 수 없었다. 매튜 왕의 작품은 지금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 중 하나이며 보기에 여전히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내가 적어도 위대한 미술가들과 아름다운 작품들을 식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후 위안을 얻었다.
#훔치고 싶은 미술품: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The Kiss, 1908)'. 무척 아름답고, 시대를 초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