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 감독, 화가로 뉴욕 컴백
"Wild at Heart, I'm an Artist"
'이레이저 헤드(Eraserhead) '엘리펀트 맨(The Elephant Man)' '블루 벨벳(Blue Velvet)' '트윈 픽스(Twin Peaks)' '와일드 엣 하트(Wild at Heart)' '스트레이트 스토리(Straight Story)' '멀홀랜드 드라이브(Mullholland Drive)'...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David Lynch)가 화가로 뉴욕에 돌아온다.
David Lynch, 'Bob's Second Dream' ,mixed media on cardboard, 2011 Photo: Tilton Gallery
데이빗 린치(66)는 6일부터 4월 14일까지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틸튼갤러리(Tilton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전시는 1989년 소호 레오카스텔리 갤러리(Leo Castelli Gallry) 전시 이후 23년만에 뉴욕에서 처음 여는 솔로 쇼다.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영화계의 달리(Dali)'라는 별명을 얻은 린치가 이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텍스트와 그림이 어우러진다. 다분히 영화적이다. 인간의 본능과 부조리한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에서 재치가 느껴진다. 때로는 성냥이 있고, 불까지 켜진 초현실주의풍의 믹스드미디어 작품들이다.
각 작품은 프란시스 베이컨에게서 영감을 받아 유리판 아래 금색의 두꺼운 프레임으로 처리했다. 이외에도 사진 ‘왜곡된 누드(Distorted Nudes)’, 조각 및 42초짜리 단편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David Lynch, 'Fisherman's Dream with Steam Iron' ,mixed media on cardboard, 2011 Photo: Tilton Gallery
몬타나주 미술라에서 태어난 데이빗 린치는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아카데미오브파인아트(PAFA)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단편영화를 만들다가 할리우드로 갔다. 화가로서 린치는 회화, 조각, 종이작품과 사진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해왔다.
린치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덴마크,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왔다. 2006년 파리 카르티에재단, 2009년 독일의 막스 에른스트 뮤지엄에서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내년엔 PAFA에서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린치가 존경하는 화가는 르네 마거리트. 린치는 1973년부터 명상으로 세계 평화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8시. 8 East 76 St.(bet. Madison & 5th Ave.) 212-737-2221. www.jacktiltongallery.com.